배추 ‘반쪽시들음병’ 방제 성공…농가 보급 유도
입력 2025.02.04 (19:38)
수정 2025.02.04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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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10여 년 전부터 국내에서 배춧잎이 누렇게 변하는 '반쪽시들음병'이 해마다 늘어나고 있습니다.
그동안 방제 약재가 없어, 농가 피해가 컸는데, 이를 막을 미생물 약재가 개발돼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정창환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배추 '반쪽시들음병'은 2014년 국내에서 처음 확인됐습니다.
산간이나 평지를 가리지 않고 해마다 전국으로 확산했습니다.
2023년 강원도에서는 배추밭 920헥타르가 피해를 봤습니다.
토양에 번식하는 '버티실리움'이라는 병원균이 원인인데, 마땅한 방제약이 없었습니다.
그런데 농촌진흥청이 병원균을 억제하는 미생물을 발견해, '미생물 퇴비'로 상용화했습니다.
[이영규/고령지농업연구소 고랭지배추연구실장 : "퇴비에다가 미생물을 붙여서 토양에 넣게 되면 미생물이 토양 내에서 안정적으로 증식하고, 안정적으로 정착하다 보면 병 발생을 억제할 수 있다는 생각에서…."]
2023년부터 2년간 강릉과 태백의 고랭지 배추밭에서 실증 연구를 했는데, '미생물 퇴비'를 뿌린 곳에는 반쪽시들음병이 발생하지 않았습니다.
정상적인 수확이 가능해지자, 여름 배추 출하율이 90% 이상을 기록했습니다.
특히, 토양 훈증과 미생물 퇴비를 함께 투여한 곳에서 방제 효과가 더 컸습니다.
[윤인규/고랭지 배추 재배 농민 : "미생물 거름을 갖다가 뿌리고 놨더니, 나중에 아무리 있어도 반쪽시들음병이 안 나타나는 거예요. 그래서 가만히 생각하니까 '아 맞다! 미생물 거름을 뿌려서 그렇구나'…."]
농촌진흥청은 미생물 퇴비 효능을 계속 관찰하면서 시군과 함께 농가 보급을 확대할 계획입니다.
강원도도 토양 미생물 제재 지원사업에 올해부터 '미생물 퇴비'를 포함해 배추 반쪽시들음병 방제와 안정적인 배추 생산을 돕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정창환입니다.
촬영기자:박영웅
10여 년 전부터 국내에서 배춧잎이 누렇게 변하는 '반쪽시들음병'이 해마다 늘어나고 있습니다.
그동안 방제 약재가 없어, 농가 피해가 컸는데, 이를 막을 미생물 약재가 개발돼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정창환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배추 '반쪽시들음병'은 2014년 국내에서 처음 확인됐습니다.
산간이나 평지를 가리지 않고 해마다 전국으로 확산했습니다.
2023년 강원도에서는 배추밭 920헥타르가 피해를 봤습니다.
토양에 번식하는 '버티실리움'이라는 병원균이 원인인데, 마땅한 방제약이 없었습니다.
그런데 농촌진흥청이 병원균을 억제하는 미생물을 발견해, '미생물 퇴비'로 상용화했습니다.
[이영규/고령지농업연구소 고랭지배추연구실장 : "퇴비에다가 미생물을 붙여서 토양에 넣게 되면 미생물이 토양 내에서 안정적으로 증식하고, 안정적으로 정착하다 보면 병 발생을 억제할 수 있다는 생각에서…."]
2023년부터 2년간 강릉과 태백의 고랭지 배추밭에서 실증 연구를 했는데, '미생물 퇴비'를 뿌린 곳에는 반쪽시들음병이 발생하지 않았습니다.
정상적인 수확이 가능해지자, 여름 배추 출하율이 90% 이상을 기록했습니다.
특히, 토양 훈증과 미생물 퇴비를 함께 투여한 곳에서 방제 효과가 더 컸습니다.
[윤인규/고랭지 배추 재배 농민 : "미생물 거름을 갖다가 뿌리고 놨더니, 나중에 아무리 있어도 반쪽시들음병이 안 나타나는 거예요. 그래서 가만히 생각하니까 '아 맞다! 미생물 거름을 뿌려서 그렇구나'…."]
농촌진흥청은 미생물 퇴비 효능을 계속 관찰하면서 시군과 함께 농가 보급을 확대할 계획입니다.
강원도도 토양 미생물 제재 지원사업에 올해부터 '미생물 퇴비'를 포함해 배추 반쪽시들음병 방제와 안정적인 배추 생산을 돕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정창환입니다.
촬영기자:박영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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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추 ‘반쪽시들음병’ 방제 성공…농가 보급 유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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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정2025-02-04 20:06:48

[앵커]
10여 년 전부터 국내에서 배춧잎이 누렇게 변하는 '반쪽시들음병'이 해마다 늘어나고 있습니다.
그동안 방제 약재가 없어, 농가 피해가 컸는데, 이를 막을 미생물 약재가 개발돼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정창환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배추 '반쪽시들음병'은 2014년 국내에서 처음 확인됐습니다.
산간이나 평지를 가리지 않고 해마다 전국으로 확산했습니다.
2023년 강원도에서는 배추밭 920헥타르가 피해를 봤습니다.
토양에 번식하는 '버티실리움'이라는 병원균이 원인인데, 마땅한 방제약이 없었습니다.
그런데 농촌진흥청이 병원균을 억제하는 미생물을 발견해, '미생물 퇴비'로 상용화했습니다.
[이영규/고령지농업연구소 고랭지배추연구실장 : "퇴비에다가 미생물을 붙여서 토양에 넣게 되면 미생물이 토양 내에서 안정적으로 증식하고, 안정적으로 정착하다 보면 병 발생을 억제할 수 있다는 생각에서…."]
2023년부터 2년간 강릉과 태백의 고랭지 배추밭에서 실증 연구를 했는데, '미생물 퇴비'를 뿌린 곳에는 반쪽시들음병이 발생하지 않았습니다.
정상적인 수확이 가능해지자, 여름 배추 출하율이 90% 이상을 기록했습니다.
특히, 토양 훈증과 미생물 퇴비를 함께 투여한 곳에서 방제 효과가 더 컸습니다.
[윤인규/고랭지 배추 재배 농민 : "미생물 거름을 갖다가 뿌리고 놨더니, 나중에 아무리 있어도 반쪽시들음병이 안 나타나는 거예요. 그래서 가만히 생각하니까 '아 맞다! 미생물 거름을 뿌려서 그렇구나'…."]
농촌진흥청은 미생물 퇴비 효능을 계속 관찰하면서 시군과 함께 농가 보급을 확대할 계획입니다.
강원도도 토양 미생물 제재 지원사업에 올해부터 '미생물 퇴비'를 포함해 배추 반쪽시들음병 방제와 안정적인 배추 생산을 돕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정창환입니다.
촬영기자:박영웅
10여 년 전부터 국내에서 배춧잎이 누렇게 변하는 '반쪽시들음병'이 해마다 늘어나고 있습니다.
그동안 방제 약재가 없어, 농가 피해가 컸는데, 이를 막을 미생물 약재가 개발돼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정창환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배추 '반쪽시들음병'은 2014년 국내에서 처음 확인됐습니다.
산간이나 평지를 가리지 않고 해마다 전국으로 확산했습니다.
2023년 강원도에서는 배추밭 920헥타르가 피해를 봤습니다.
토양에 번식하는 '버티실리움'이라는 병원균이 원인인데, 마땅한 방제약이 없었습니다.
그런데 농촌진흥청이 병원균을 억제하는 미생물을 발견해, '미생물 퇴비'로 상용화했습니다.
[이영규/고령지농업연구소 고랭지배추연구실장 : "퇴비에다가 미생물을 붙여서 토양에 넣게 되면 미생물이 토양 내에서 안정적으로 증식하고, 안정적으로 정착하다 보면 병 발생을 억제할 수 있다는 생각에서…."]
2023년부터 2년간 강릉과 태백의 고랭지 배추밭에서 실증 연구를 했는데, '미생물 퇴비'를 뿌린 곳에는 반쪽시들음병이 발생하지 않았습니다.
정상적인 수확이 가능해지자, 여름 배추 출하율이 90% 이상을 기록했습니다.
특히, 토양 훈증과 미생물 퇴비를 함께 투여한 곳에서 방제 효과가 더 컸습니다.
[윤인규/고랭지 배추 재배 농민 : "미생물 거름을 갖다가 뿌리고 놨더니, 나중에 아무리 있어도 반쪽시들음병이 안 나타나는 거예요. 그래서 가만히 생각하니까 '아 맞다! 미생물 거름을 뿌려서 그렇구나'…."]
농촌진흥청은 미생물 퇴비 효능을 계속 관찰하면서 시군과 함께 농가 보급을 확대할 계획입니다.
강원도도 토양 미생물 제재 지원사업에 올해부터 '미생물 퇴비'를 포함해 배추 반쪽시들음병 방제와 안정적인 배추 생산을 돕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정창환입니다.
촬영기자:박영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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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창환 기자 hwan0201@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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