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엔 ‘반전’ 없었다, 10% 관세 발효…중국도 즉각 보복

입력 2025.02.04 (23:29) 수정 2025.02.04 (2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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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트럼프 대통령이 예고해온대로 미국에 수출되는 중국산 제품에 대해 10% 추가 관세가 실제로 부과되기 시작했습니다.

중국도 그럴 줄 알았다는 듯 곧바로 보복 조치를 내놨는데, 협상 여지는 남겨뒀습니다.

베이징에서 김민정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예고해 둔 관세 발효 시점을 몇 시간 앞두고,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 시진핑 주석과 소통하겠다고 했지만, 통화 소식도, 반전도 없었습니다.

결국 미국 시각으로 4일 0시, 중국산 제품에는 기존의 평균 20%에 더해 10% 추가 관세가 붙기 시작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 "(추가 관세는) 시작에 불과합니다. 중국과 합의를 할 수 없다면 관세는 매우 상당할 것입니다."]

중국은 즉각 보복 대응에 나섰습니다.

미국산 원유와 석탄 등에 비슷하게 10에서 15%의 추가 관세를 물리고, 전자, 우주항공 핵심 광물 텅스텐 등 중국 의존도가 높은 광물들의 미국 수출을 통제하기로 했습니다.

구글을 반독점법 위반 혐의로 조사하는 등 미국 기업 제재에도 착수했습니다.

[중국 CCTV 뉴스 : "중국은 스스로의 합법적 권익 보호를 위해 미국의 관세 부과 조치를 WTO 분쟁 해결 기구에 제소했습니다."]

중국의 이번 조치는 미국에 실질적인 타격을 주기 위해 대상과 수단을 선별해 준비해 온 걸로 평가됩니다.

중국 내부적으론 전체 수출에서 미국 비중이 15% 정도로 줄어 있고, 타격을 입더라도 다른 국가와의 무역으로 상쇄할 수 있다고도 강조하고 있습니다.

중국은 미국산 제품에 대한 보복 관세 부과 시점을 즉시가 아닌, 오는 10일로 미뤄뒀습니다.

정상 간 통화도 예고된 만큼 협상 가능성을 열어둔 것으로 풀이됩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김민정입니다.

촬영기자:안용습/영상편집:사명환/그래픽:김경진/자료조사:김시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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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엔 ‘반전’ 없었다, 10% 관세 발효…중국도 즉각 보복
    • 입력 2025-02-04 23:29:41
    • 수정2025-02-04 23:3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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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트럼프 대통령이 예고해온대로 미국에 수출되는 중국산 제품에 대해 10% 추가 관세가 실제로 부과되기 시작했습니다.

중국도 그럴 줄 알았다는 듯 곧바로 보복 조치를 내놨는데, 협상 여지는 남겨뒀습니다.

베이징에서 김민정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예고해 둔 관세 발효 시점을 몇 시간 앞두고,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 시진핑 주석과 소통하겠다고 했지만, 통화 소식도, 반전도 없었습니다.

결국 미국 시각으로 4일 0시, 중국산 제품에는 기존의 평균 20%에 더해 10% 추가 관세가 붙기 시작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 "(추가 관세는) 시작에 불과합니다. 중국과 합의를 할 수 없다면 관세는 매우 상당할 것입니다."]

중국은 즉각 보복 대응에 나섰습니다.

미국산 원유와 석탄 등에 비슷하게 10에서 15%의 추가 관세를 물리고, 전자, 우주항공 핵심 광물 텅스텐 등 중국 의존도가 높은 광물들의 미국 수출을 통제하기로 했습니다.

구글을 반독점법 위반 혐의로 조사하는 등 미국 기업 제재에도 착수했습니다.

[중국 CCTV 뉴스 : "중국은 스스로의 합법적 권익 보호를 위해 미국의 관세 부과 조치를 WTO 분쟁 해결 기구에 제소했습니다."]

중국의 이번 조치는 미국에 실질적인 타격을 주기 위해 대상과 수단을 선별해 준비해 온 걸로 평가됩니다.

중국 내부적으론 전체 수출에서 미국 비중이 15% 정도로 줄어 있고, 타격을 입더라도 다른 국가와의 무역으로 상쇄할 수 있다고도 강조하고 있습니다.

중국은 미국산 제품에 대한 보복 관세 부과 시점을 즉시가 아닌, 오는 10일로 미뤄뒀습니다.

정상 간 통화도 예고된 만큼 협상 가능성을 열어둔 것으로 풀이됩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김민정입니다.

촬영기자:안용습/영상편집:사명환/그래픽:김경진/자료조사:김시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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