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동 독수리 먹이 부족으로 ‘빈사’

입력 2005.12.27 (22:07)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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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천연기념물 독수리가 월동지인 우리나라에서 혹독한 겨울을 나고 있습니다.
먹이가 모자라 굶어죽고 있습니다. 권재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독수리의 최대 월동지인 경기도 파주 지역..

길 옆에 독수리 한 마리가 꽁꽁 언 채 죽어있습니다.

얼마 떨어져 있지 않은 인근 논 바닥에서도 죽은 독수리가 발견됩니다.

굶어죽은 흔적이 역력합니다.

<인터뷰> 한갑수(조류보호협회 파주지회장): "먹이통이 비어있는 걸 보니 먹이를 먹지 못해 폐사한 것으로 보입니다."

오늘 하루에만 5마리가 발견되는 등 올 겨울들어 파주지역에서 축은 채 발견 된 독수리는 모두 13마리나 됩니다.

죽은 독수리들은 1살에서 4살 가량된 어린 독수리들입니다.

먹이경쟁에서 밀려 결국 굶어죽은 것입니다.

먹이사슬이 끊겨 독수리 먹이인 동물의 사체가 줄어든 탓도 있지만, 지자체와 기업들이 조류 인플루엔자 감염을 우려해 먹이주기 활동을 중단했기 때문입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지난 24일에 죽은 채 발견된 독수리 5마리는 독극물에 중독된 것으로 추정되는 등 천연기념물 243호인 독수리가 혹독한 겨울나기를 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권재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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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월동 독수리 먹이 부족으로 ‘빈사’
    • 입력 2005-12-27 21:30:16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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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천연기념물 독수리가 월동지인 우리나라에서 혹독한 겨울을 나고 있습니다. 먹이가 모자라 굶어죽고 있습니다. 권재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독수리의 최대 월동지인 경기도 파주 지역.. 길 옆에 독수리 한 마리가 꽁꽁 언 채 죽어있습니다. 얼마 떨어져 있지 않은 인근 논 바닥에서도 죽은 독수리가 발견됩니다. 굶어죽은 흔적이 역력합니다. <인터뷰> 한갑수(조류보호협회 파주지회장): "먹이통이 비어있는 걸 보니 먹이를 먹지 못해 폐사한 것으로 보입니다." 오늘 하루에만 5마리가 발견되는 등 올 겨울들어 파주지역에서 축은 채 발견 된 독수리는 모두 13마리나 됩니다. 죽은 독수리들은 1살에서 4살 가량된 어린 독수리들입니다. 먹이경쟁에서 밀려 결국 굶어죽은 것입니다. 먹이사슬이 끊겨 독수리 먹이인 동물의 사체가 줄어든 탓도 있지만, 지자체와 기업들이 조류 인플루엔자 감염을 우려해 먹이주기 활동을 중단했기 때문입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지난 24일에 죽은 채 발견된 독수리 5마리는 독극물에 중독된 것으로 추정되는 등 천연기념물 243호인 독수리가 혹독한 겨울나기를 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권재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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