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상 운임 급락…부산 수출 기업 숨통?

입력 2025.02.05 (21:52) 수정 2025.02.05 (2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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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후티 반군의 공격으로 수에즈 운하 이용이 힘들어 치솟은 해상 운임이 최근 가파르게 떨어지고 있습니다.

수출 기업들의 숨통이 트일 것으로 보이지만 코로나19 팬데믹 이전 수준으로 돌아가기에는 아직 장애물이 있습니다.

강지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2023년 11월 이스라엘 응징 명분으로 홍해를 지나가는 선박 백여 척을 공격한 후티 반군.

대부분 글로벌 선사가 수에즈 운하 통행을 포기하고 아프리카 희망봉을 우회하며 해상 운임이 고공 행진했습니다.

그러나 최근 운임이 가파르게 내리고 있습니다.

지난달 24일 기준 상하이 컨테이너 운임 지수는 2045.45.

지난해 7월 초 3700을 넘었는데 반년 만에 45%나 떨어졌습니다.

미국 동부 항만 파업이 철회된 영향도 크지만 코로나19 팬데믹 때 발주된 선박 출하가 잇따르는 것도 원인입니다.

[김경태/한국해양진흥공사 해양정보1팀 과장 : "선박들이 계속 나오고 전체 선복에 비해서 10% 이상 계속 확충이 되고 있습니다. 그래서 일단은 공급 과잉 상황이고요."]

하지만 후티 반군의 공격이 중단돼도 운임에 당장 영향을 주긴 힘들다는 게 업계 전망입니다.

[김성민/HMM 홍보팀 매니저 : "수에즈를 가로질러 간 배, 희망봉 돌아간 배가 동시에 도착을 해버리면은 극심한 혼잡이 일어날 거예요. 그럼, 배들이 제때 또 못 돌아오겠죠. 물건을 내려놔야 돌아오니까 이제 이런 혼잡들이 한 짧게는 한 분기, 길게는 반기까지도 이어질 수 있다…."]

환율도 걸림돌입니다.

[심재운/부산상의 경제정책본부장 : "물류비 자체가 달러를 베이스로 하고 있기 때문에 최근 환율 상승이 또 기업에는 적지 않은 또 부담으로 다가오고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또 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전쟁에 따른 세계 물동량 증감 추이도 올해 해상 운임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됩니다.

KBS 뉴스 강지아입니다.

촬영기자:류석민·윤동욱/영상편집:곽나영/그래픽:김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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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해상 운임 급락…부산 수출 기업 숨통?
    • 입력 2025-02-05 21:52:10
    • 수정2025-02-05 22:12:16
    뉴스9(부산)
[앵커]

후티 반군의 공격으로 수에즈 운하 이용이 힘들어 치솟은 해상 운임이 최근 가파르게 떨어지고 있습니다.

수출 기업들의 숨통이 트일 것으로 보이지만 코로나19 팬데믹 이전 수준으로 돌아가기에는 아직 장애물이 있습니다.

강지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2023년 11월 이스라엘 응징 명분으로 홍해를 지나가는 선박 백여 척을 공격한 후티 반군.

대부분 글로벌 선사가 수에즈 운하 통행을 포기하고 아프리카 희망봉을 우회하며 해상 운임이 고공 행진했습니다.

그러나 최근 운임이 가파르게 내리고 있습니다.

지난달 24일 기준 상하이 컨테이너 운임 지수는 2045.45.

지난해 7월 초 3700을 넘었는데 반년 만에 45%나 떨어졌습니다.

미국 동부 항만 파업이 철회된 영향도 크지만 코로나19 팬데믹 때 발주된 선박 출하가 잇따르는 것도 원인입니다.

[김경태/한국해양진흥공사 해양정보1팀 과장 : "선박들이 계속 나오고 전체 선복에 비해서 10% 이상 계속 확충이 되고 있습니다. 그래서 일단은 공급 과잉 상황이고요."]

하지만 후티 반군의 공격이 중단돼도 운임에 당장 영향을 주긴 힘들다는 게 업계 전망입니다.

[김성민/HMM 홍보팀 매니저 : "수에즈를 가로질러 간 배, 희망봉 돌아간 배가 동시에 도착을 해버리면은 극심한 혼잡이 일어날 거예요. 그럼, 배들이 제때 또 못 돌아오겠죠. 물건을 내려놔야 돌아오니까 이제 이런 혼잡들이 한 짧게는 한 분기, 길게는 반기까지도 이어질 수 있다…."]

환율도 걸림돌입니다.

[심재운/부산상의 경제정책본부장 : "물류비 자체가 달러를 베이스로 하고 있기 때문에 최근 환율 상승이 또 기업에는 적지 않은 또 부담으로 다가오고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또 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전쟁에 따른 세계 물동량 증감 추이도 올해 해상 운임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됩니다.

KBS 뉴스 강지아입니다.

촬영기자:류석민·윤동욱/영상편집:곽나영/그래픽:김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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