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산 대산에 ‘지속가능 항공유’ 실증센터 유치

입력 2025.02.05 (21:53) 수정 2025.02.05 (2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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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기후변화가 갈수록 심각해지면서 세계 각국이 탄소 배출량 줄이기에 본격적으로 나서고 있습니다.

특히나 온실가스가 많이 배출되는 항공 부분도 예외가 아닌데요.

기존 항공기 연료에 비해 온실가스 배출을 최대 80%나 줄일 수 있는 '항공유'를 연구하고 시험하는 시설이 서산 대산석유화학단지에 들어설 전망입니다.

박병준 기자입니다.

[리포트]

항공기가 쉴 새 없이 뜨고 내립니다.

항공기로 승객 1명이 1km를 이동할 때 배출되는 이산화탄소 양은 285g.

기차의 20배에 달합니다.

모든 분야에서 예외없이 탄소중립이 요구되면서 항공 업계도 '지속가능 항공유'를 주목하고 있습니다.

폐식용유나 농업부산물 등을 원료로 만들어 기존 항공유보다 탄소 배출량을 최대 80% 줄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유럽연합은 올해부터 기존 연료의 2% 이상을 지속가능 항공유를 섞어 쓰도록 했고, 2050년엔 60% 이상으로 늘린다는 계획.

국내 항공기 국제노선도 2027년부턴 1% 사용이 의무화됩니다.

문제는 기존 항공유보다 3배 이상 비싸고, 대량 생산이 어렵다는 건데, 지속가능 항공유를 연구하고 생산하는 실증센터 대상지로 서산 대산석유화학단지가 선정됐습니다.

[안 호/충남도 산업경제실장 : "지속가능 항공유 산업의 수요는 점차적으로 늘어날 수밖에 없고 그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게 매우 중요한 시점입니다."]

대산석유화학 단지에도 희소식입니다.

최근 중국 등의 초저가 제품 공세에, 짓던 공장을 철거하는 건 물론 기존 공장 가동률도 줄이고 있는 상황에서 정부 주도의 실증센터가 들어서면 투자비 절감은 물론 고부가가치 제품 생산에 디딤돌이 될 거란 기대감이 큽니다.

[정진환/현대오일뱅크 중앙기술연구원 책임연구원 : "실증 플랜트를 위해서 많은 돈을 투자하는 게 쉽지는 않기 때문에 시에서 아니면 정부에서 이런 투자를 해줘서 그런 부지를 마련해 주시면 저희가 연구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3천 100억 원 규모의 실증 센터는 예비타당성 조사를 거쳐 2027년 착공해 2031년부터 운영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박병준입니다.

촬영기자:유민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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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산 대산에 ‘지속가능 항공유’ 실증센터 유치
    • 입력 2025-02-05 21:53:14
    • 수정2025-02-05 22:03:59
    뉴스9(대전)
[앵커]

기후변화가 갈수록 심각해지면서 세계 각국이 탄소 배출량 줄이기에 본격적으로 나서고 있습니다.

특히나 온실가스가 많이 배출되는 항공 부분도 예외가 아닌데요.

기존 항공기 연료에 비해 온실가스 배출을 최대 80%나 줄일 수 있는 '항공유'를 연구하고 시험하는 시설이 서산 대산석유화학단지에 들어설 전망입니다.

박병준 기자입니다.

[리포트]

항공기가 쉴 새 없이 뜨고 내립니다.

항공기로 승객 1명이 1km를 이동할 때 배출되는 이산화탄소 양은 285g.

기차의 20배에 달합니다.

모든 분야에서 예외없이 탄소중립이 요구되면서 항공 업계도 '지속가능 항공유'를 주목하고 있습니다.

폐식용유나 농업부산물 등을 원료로 만들어 기존 항공유보다 탄소 배출량을 최대 80% 줄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유럽연합은 올해부터 기존 연료의 2% 이상을 지속가능 항공유를 섞어 쓰도록 했고, 2050년엔 60% 이상으로 늘린다는 계획.

국내 항공기 국제노선도 2027년부턴 1% 사용이 의무화됩니다.

문제는 기존 항공유보다 3배 이상 비싸고, 대량 생산이 어렵다는 건데, 지속가능 항공유를 연구하고 생산하는 실증센터 대상지로 서산 대산석유화학단지가 선정됐습니다.

[안 호/충남도 산업경제실장 : "지속가능 항공유 산업의 수요는 점차적으로 늘어날 수밖에 없고 그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게 매우 중요한 시점입니다."]

대산석유화학 단지에도 희소식입니다.

최근 중국 등의 초저가 제품 공세에, 짓던 공장을 철거하는 건 물론 기존 공장 가동률도 줄이고 있는 상황에서 정부 주도의 실증센터가 들어서면 투자비 절감은 물론 고부가가치 제품 생산에 디딤돌이 될 거란 기대감이 큽니다.

[정진환/현대오일뱅크 중앙기술연구원 책임연구원 : "실증 플랜트를 위해서 많은 돈을 투자하는 게 쉽지는 않기 때문에 시에서 아니면 정부에서 이런 투자를 해줘서 그런 부지를 마련해 주시면 저희가 연구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3천 100억 원 규모의 실증 센터는 예비타당성 조사를 거쳐 2027년 착공해 2031년부터 운영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박병준입니다.

촬영기자:유민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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