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행 2년차 ‘늘봄학교’…‘돌봄’ 결국, 교사 손으로
입력 2025.02.07 (21:56)
수정 2025.02.07 (22:11)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지난해 정부는 이른 아침과 저녁 시간 학교에서 아이들을 돌보는 이른바 '늘봄 학교'를 도입했습니다.
교사들은 '돌봄'은 교사 업무가 아니라며 반발해 왔는데요.
정부는 전담 인력을 뽑아 제도를 안착시키겠다고 했지만 돌고 돌아 교사의 몫이 됐습니다.
류성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광주시교육청이 올해 공립 초등교사 임용시험 합격자를 발표했습니다.
인원은 44명.
해마다 10명 미만이었지만 올해는 크게 늘었습니다.
8대 1을 넘나들던 경쟁률도 3.9대 1로 뚝 떨어졌습니다.
기존 교사 가운데 50명을 뽑아 늘봄학교 행정 업무를 보는 '늘봄 지원 연구사'로 배치하고 빈자리만큼 신규 채용을 늘린 겁니다.
[노정민/장학관/광주교육청 초등인사팀 : "이 분들(늘봄 지원 연구사)은 2년간의 임기제로 운영되는 분들이고요. 2년 후 학교 현장의 교사로 되돌아가실 예정입니다. (그 사이에는 행정직 공무원으로 봐야 하는 건가요?) 네, 행정직 공무원이고…."]
전남교육청도 교사 44명을 늘봄 업무로 돌리고, 교사를 그만큼 더 뽑았습니다.
전국적으로는 초등교사 천 5백 명가량이 늘봄 업무에 투입될 계획입니다.
광주의 경우 늘봄 지원 연구사 선발 인원보다 지원자가 더 많았습니다.
한 초등학교 교사는 담임·교과 업무에 비해 민원과 업무 스트레스가 적은 점을 이유로 꼽았습니다.
문제는 늘봄학교 사업이 중단될 경우 교사가 남아돌면서 채용 절벽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는 점입니다.
[백성동/전교조 광주지부 정책실장 : "교육부의 정책이 너무나 쉽게 끊겼다가 바뀌었다가 하잖아요. 공간을 학교로 하더라도 책임, 운영의 주체는 신설을 하자는 거죠. 국가적으로 중요해지니까 앞으로…."]
올해부터는 초등학교 2학년까지 확대되는 '늘봄 학교'.
학생을 누가 돌볼지, 여전히 논란인 가운데 다음 달 개학과 함께 시행 2년 차에 들어가게 됩니다.
KBS 뉴스 류성호입니다.
촬영기자:박석수·안재훈/영상편집:이성훈
지난해 정부는 이른 아침과 저녁 시간 학교에서 아이들을 돌보는 이른바 '늘봄 학교'를 도입했습니다.
교사들은 '돌봄'은 교사 업무가 아니라며 반발해 왔는데요.
정부는 전담 인력을 뽑아 제도를 안착시키겠다고 했지만 돌고 돌아 교사의 몫이 됐습니다.
류성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광주시교육청이 올해 공립 초등교사 임용시험 합격자를 발표했습니다.
인원은 44명.
해마다 10명 미만이었지만 올해는 크게 늘었습니다.
8대 1을 넘나들던 경쟁률도 3.9대 1로 뚝 떨어졌습니다.
기존 교사 가운데 50명을 뽑아 늘봄학교 행정 업무를 보는 '늘봄 지원 연구사'로 배치하고 빈자리만큼 신규 채용을 늘린 겁니다.
[노정민/장학관/광주교육청 초등인사팀 : "이 분들(늘봄 지원 연구사)은 2년간의 임기제로 운영되는 분들이고요. 2년 후 학교 현장의 교사로 되돌아가실 예정입니다. (그 사이에는 행정직 공무원으로 봐야 하는 건가요?) 네, 행정직 공무원이고…."]
전남교육청도 교사 44명을 늘봄 업무로 돌리고, 교사를 그만큼 더 뽑았습니다.
전국적으로는 초등교사 천 5백 명가량이 늘봄 업무에 투입될 계획입니다.
광주의 경우 늘봄 지원 연구사 선발 인원보다 지원자가 더 많았습니다.
한 초등학교 교사는 담임·교과 업무에 비해 민원과 업무 스트레스가 적은 점을 이유로 꼽았습니다.
문제는 늘봄학교 사업이 중단될 경우 교사가 남아돌면서 채용 절벽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는 점입니다.
[백성동/전교조 광주지부 정책실장 : "교육부의 정책이 너무나 쉽게 끊겼다가 바뀌었다가 하잖아요. 공간을 학교로 하더라도 책임, 운영의 주체는 신설을 하자는 거죠. 국가적으로 중요해지니까 앞으로…."]
올해부터는 초등학교 2학년까지 확대되는 '늘봄 학교'.
학생을 누가 돌볼지, 여전히 논란인 가운데 다음 달 개학과 함께 시행 2년 차에 들어가게 됩니다.
KBS 뉴스 류성호입니다.
촬영기자:박석수·안재훈/영상편집:이성훈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시행 2년차 ‘늘봄학교’…‘돌봄’ 결국, 교사 손으로
-
- 입력 2025-02-07 21:56:52
- 수정2025-02-07 22:11:47

[앵커]
지난해 정부는 이른 아침과 저녁 시간 학교에서 아이들을 돌보는 이른바 '늘봄 학교'를 도입했습니다.
교사들은 '돌봄'은 교사 업무가 아니라며 반발해 왔는데요.
정부는 전담 인력을 뽑아 제도를 안착시키겠다고 했지만 돌고 돌아 교사의 몫이 됐습니다.
류성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광주시교육청이 올해 공립 초등교사 임용시험 합격자를 발표했습니다.
인원은 44명.
해마다 10명 미만이었지만 올해는 크게 늘었습니다.
8대 1을 넘나들던 경쟁률도 3.9대 1로 뚝 떨어졌습니다.
기존 교사 가운데 50명을 뽑아 늘봄학교 행정 업무를 보는 '늘봄 지원 연구사'로 배치하고 빈자리만큼 신규 채용을 늘린 겁니다.
[노정민/장학관/광주교육청 초등인사팀 : "이 분들(늘봄 지원 연구사)은 2년간의 임기제로 운영되는 분들이고요. 2년 후 학교 현장의 교사로 되돌아가실 예정입니다. (그 사이에는 행정직 공무원으로 봐야 하는 건가요?) 네, 행정직 공무원이고…."]
전남교육청도 교사 44명을 늘봄 업무로 돌리고, 교사를 그만큼 더 뽑았습니다.
전국적으로는 초등교사 천 5백 명가량이 늘봄 업무에 투입될 계획입니다.
광주의 경우 늘봄 지원 연구사 선발 인원보다 지원자가 더 많았습니다.
한 초등학교 교사는 담임·교과 업무에 비해 민원과 업무 스트레스가 적은 점을 이유로 꼽았습니다.
문제는 늘봄학교 사업이 중단될 경우 교사가 남아돌면서 채용 절벽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는 점입니다.
[백성동/전교조 광주지부 정책실장 : "교육부의 정책이 너무나 쉽게 끊겼다가 바뀌었다가 하잖아요. 공간을 학교로 하더라도 책임, 운영의 주체는 신설을 하자는 거죠. 국가적으로 중요해지니까 앞으로…."]
올해부터는 초등학교 2학년까지 확대되는 '늘봄 학교'.
학생을 누가 돌볼지, 여전히 논란인 가운데 다음 달 개학과 함께 시행 2년 차에 들어가게 됩니다.
KBS 뉴스 류성호입니다.
촬영기자:박석수·안재훈/영상편집:이성훈
지난해 정부는 이른 아침과 저녁 시간 학교에서 아이들을 돌보는 이른바 '늘봄 학교'를 도입했습니다.
교사들은 '돌봄'은 교사 업무가 아니라며 반발해 왔는데요.
정부는 전담 인력을 뽑아 제도를 안착시키겠다고 했지만 돌고 돌아 교사의 몫이 됐습니다.
류성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광주시교육청이 올해 공립 초등교사 임용시험 합격자를 발표했습니다.
인원은 44명.
해마다 10명 미만이었지만 올해는 크게 늘었습니다.
8대 1을 넘나들던 경쟁률도 3.9대 1로 뚝 떨어졌습니다.
기존 교사 가운데 50명을 뽑아 늘봄학교 행정 업무를 보는 '늘봄 지원 연구사'로 배치하고 빈자리만큼 신규 채용을 늘린 겁니다.
[노정민/장학관/광주교육청 초등인사팀 : "이 분들(늘봄 지원 연구사)은 2년간의 임기제로 운영되는 분들이고요. 2년 후 학교 현장의 교사로 되돌아가실 예정입니다. (그 사이에는 행정직 공무원으로 봐야 하는 건가요?) 네, 행정직 공무원이고…."]
전남교육청도 교사 44명을 늘봄 업무로 돌리고, 교사를 그만큼 더 뽑았습니다.
전국적으로는 초등교사 천 5백 명가량이 늘봄 업무에 투입될 계획입니다.
광주의 경우 늘봄 지원 연구사 선발 인원보다 지원자가 더 많았습니다.
한 초등학교 교사는 담임·교과 업무에 비해 민원과 업무 스트레스가 적은 점을 이유로 꼽았습니다.
문제는 늘봄학교 사업이 중단될 경우 교사가 남아돌면서 채용 절벽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는 점입니다.
[백성동/전교조 광주지부 정책실장 : "교육부의 정책이 너무나 쉽게 끊겼다가 바뀌었다가 하잖아요. 공간을 학교로 하더라도 책임, 운영의 주체는 신설을 하자는 거죠. 국가적으로 중요해지니까 앞으로…."]
올해부터는 초등학교 2학년까지 확대되는 '늘봄 학교'.
학생을 누가 돌볼지, 여전히 논란인 가운데 다음 달 개학과 함께 시행 2년 차에 들어가게 됩니다.
KBS 뉴스 류성호입니다.
촬영기자:박석수·안재훈/영상편집:이성훈
-
-
류성호 기자 menbal@kbs.co.kr
류성호 기자의 기사 모음
-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
좋아요
0
-
응원해요
0
-
후속 원해요
0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