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난감 물총’ 은행 강도…특공대 출신 시민이 제압

입력 2025.02.10 (19:33) 수정 2025.02.10 (1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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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부산의 한 은행에서 장난감 물총을 권총으로 위장해 강도 행각을 벌이려던 30대 남성이 체포됐습니다.

이 남성은 특공대 출신 시민의 기지로 3분여 만에 제압됐습니다.

전형서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마스크와 모자로 얼굴을 가린 한 남성이 은행으로 들어옵니다.

갑자기 손에 든 검은 물체를 총처럼 겨눕니다.

깜짝 놀라 밖으로 달아나는 사람들을 다시 은행으로 끌고 오더니, 구석에 무릎까지 꿇려 앉힙니다.

오늘 오전 11시쯤 부산 기장군의 한 은행에 30대 남성이 들어와 현금을 요구했습니다.

[조민균/은행 직원 : "'주목!'이라고 얘기했고요, 다음에는 '다 나와!'라고 했었고, 저한테 캐리어(짐가방)를 주면서 '5만 원권을 담아와'라고 했었습니다."]

공포에 휩싸인 그 순간, 특공대 출신인 한 시민이 재빠르게 남성을 덮치고, 은행 직원까지 합세해 단 3분여 만에 제압합니다.

[박천규/범인 검거 시민 : "(총을) 제가 어떻게 하면 뺏을 수 있을까 그 생각만 계속하면서 뺏을 기회를 계속 노렸거든요."]

남성이 총으로 위장한 비닐 봉투 속의 물건, 알고 보니 공룡 모양의 장난감 물총이었습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강도 미수 혐의로 30대 남성을 현행범으로 체포했습니다.

[박대수/부산 기장경찰서 형사과장 : "생활고 압박이 심해서 공공요금도 못 낼 정도로 생활이 어려우셨던…. 그래서 집에 있던 자녀의 물총을 이용해서 범행을 한 사건입니다."]

경찰은 남성을 상대로 구체적인 범행 동기를 조사하는 한편 범인 검거에 도움을 준 시민에게 감사장을 수여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전형서입니다.

촬영기자:김기태/화면제공:부산은행·부산 기장경찰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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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장난감 물총’ 은행 강도…특공대 출신 시민이 제압
    • 입력 2025-02-10 19:33:35
    • 수정2025-02-10 19:5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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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부산의 한 은행에서 장난감 물총을 권총으로 위장해 강도 행각을 벌이려던 30대 남성이 체포됐습니다.

이 남성은 특공대 출신 시민의 기지로 3분여 만에 제압됐습니다.

전형서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마스크와 모자로 얼굴을 가린 한 남성이 은행으로 들어옵니다.

갑자기 손에 든 검은 물체를 총처럼 겨눕니다.

깜짝 놀라 밖으로 달아나는 사람들을 다시 은행으로 끌고 오더니, 구석에 무릎까지 꿇려 앉힙니다.

오늘 오전 11시쯤 부산 기장군의 한 은행에 30대 남성이 들어와 현금을 요구했습니다.

[조민균/은행 직원 : "'주목!'이라고 얘기했고요, 다음에는 '다 나와!'라고 했었고, 저한테 캐리어(짐가방)를 주면서 '5만 원권을 담아와'라고 했었습니다."]

공포에 휩싸인 그 순간, 특공대 출신인 한 시민이 재빠르게 남성을 덮치고, 은행 직원까지 합세해 단 3분여 만에 제압합니다.

[박천규/범인 검거 시민 : "(총을) 제가 어떻게 하면 뺏을 수 있을까 그 생각만 계속하면서 뺏을 기회를 계속 노렸거든요."]

남성이 총으로 위장한 비닐 봉투 속의 물건, 알고 보니 공룡 모양의 장난감 물총이었습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강도 미수 혐의로 30대 남성을 현행범으로 체포했습니다.

[박대수/부산 기장경찰서 형사과장 : "생활고 압박이 심해서 공공요금도 못 낼 정도로 생활이 어려우셨던…. 그래서 집에 있던 자녀의 물총을 이용해서 범행을 한 사건입니다."]

경찰은 남성을 상대로 구체적인 범행 동기를 조사하는 한편 범인 검거에 도움을 준 시민에게 감사장을 수여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전형서입니다.

촬영기자:김기태/화면제공:부산은행·부산 기장경찰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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