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레기봉투 가격 ‘제각각’…갈등 조장 우려
입력 2025.02.10 (21:56)
수정 2025.02.10 (2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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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부산지역 구·군 마다 쓰레기 종량제봉투 가격이 제각각입니다.
일부 구에서 단일화 합의를 깨고 봉툿값을 내린 탓인데요.
싼 봉투를 사서 몰래 버리는 '꼼수' 배출이 잇따르자 수거 거부 사태까지 빚어지고 있습니다.
서정윤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부산 금정구의 한 마을.
배출해 놓은 쓰레기를 살펴봤더니 북구 종량제 봉투에 담겨 있습니다.
[김현선/금정구 환경미화원 : "75리터짜리 7~8개 나와요, 북구 것이요. 왜 안 가져갔냐고 민원 들어오고 그러니까 안 치울 수도 없고…."]
금정구 일반용 종량제 봉툿값은 10리터 기준 430원.
북구는 340원입니다.
더 싼 다른 지역 봉투를 사서 버리는 겁니다.
[금정구 주민/음성변조 : "많이 묶어내니까 많이 쓰거든 우리는. 열 장씩 하면 몇천 원씩 (차이가) 난다고 하더라고."]
이 같은 사례가 잇따르자 금정구는 다음 달부터 다른 지자체 쓰레기봉투는 수거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우철수/금정구청 자원순환과장 : "종량제봉투 판매 수익은 개별 구·군으로 들어가고 금정구에서는 폐기물 처리비용만 누적되는 그런 상황이 계속 지속돼 왔습니다. 그래서 그런 불합리성도 개선하고…."]
이미 수영구나 동래구에서도 다른 자치단체 종량제 봉투에 담긴 쓰레기는 수거하지 않고 있습니다.
쓰레기 종량제 봉툿값은 기장군과 강서구를 제외한 부산 14개 구가 모두 같았지만 2019년부터 단일화가 깨져 부산진구와 북구, 남구 등 5개 자치단체가 최대 30%까지 인하했습니다.
자치단체별 차별 행정이 주민 불편과 갈등까지 키우고 있지만 대안은 없습니다.
[부산시 관계자/음성변조 : "단일화를 시켰으니까 그대로 유지하는 것을 계속 요청하고 권장을 했지만, 강제적으로 할 수 있는 게 아니에요. 구·군의 고유 사무기 때문에."]
쓰레기 수거 비용은 '배출자 부담'이 원칙인 만큼 제각각인 봉툿값과 수거 방식에 대한 재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KBS 뉴스 서정윤입니다.
촬영기자:장준영/그래픽:김명진
부산지역 구·군 마다 쓰레기 종량제봉투 가격이 제각각입니다.
일부 구에서 단일화 합의를 깨고 봉툿값을 내린 탓인데요.
싼 봉투를 사서 몰래 버리는 '꼼수' 배출이 잇따르자 수거 거부 사태까지 빚어지고 있습니다.
서정윤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부산 금정구의 한 마을.
배출해 놓은 쓰레기를 살펴봤더니 북구 종량제 봉투에 담겨 있습니다.
[김현선/금정구 환경미화원 : "75리터짜리 7~8개 나와요, 북구 것이요. 왜 안 가져갔냐고 민원 들어오고 그러니까 안 치울 수도 없고…."]
금정구 일반용 종량제 봉툿값은 10리터 기준 430원.
북구는 340원입니다.
더 싼 다른 지역 봉투를 사서 버리는 겁니다.
[금정구 주민/음성변조 : "많이 묶어내니까 많이 쓰거든 우리는. 열 장씩 하면 몇천 원씩 (차이가) 난다고 하더라고."]
이 같은 사례가 잇따르자 금정구는 다음 달부터 다른 지자체 쓰레기봉투는 수거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우철수/금정구청 자원순환과장 : "종량제봉투 판매 수익은 개별 구·군으로 들어가고 금정구에서는 폐기물 처리비용만 누적되는 그런 상황이 계속 지속돼 왔습니다. 그래서 그런 불합리성도 개선하고…."]
이미 수영구나 동래구에서도 다른 자치단체 종량제 봉투에 담긴 쓰레기는 수거하지 않고 있습니다.
쓰레기 종량제 봉툿값은 기장군과 강서구를 제외한 부산 14개 구가 모두 같았지만 2019년부터 단일화가 깨져 부산진구와 북구, 남구 등 5개 자치단체가 최대 30%까지 인하했습니다.
자치단체별 차별 행정이 주민 불편과 갈등까지 키우고 있지만 대안은 없습니다.
[부산시 관계자/음성변조 : "단일화를 시켰으니까 그대로 유지하는 것을 계속 요청하고 권장을 했지만, 강제적으로 할 수 있는 게 아니에요. 구·군의 고유 사무기 때문에."]
쓰레기 수거 비용은 '배출자 부담'이 원칙인 만큼 제각각인 봉툿값과 수거 방식에 대한 재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KBS 뉴스 서정윤입니다.
촬영기자:장준영/그래픽:김명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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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쓰레기봉투 가격 ‘제각각’…갈등 조장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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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지역 구·군 마다 쓰레기 종량제봉투 가격이 제각각입니다.
일부 구에서 단일화 합의를 깨고 봉툿값을 내린 탓인데요.
싼 봉투를 사서 몰래 버리는 '꼼수' 배출이 잇따르자 수거 거부 사태까지 빚어지고 있습니다.
서정윤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부산 금정구의 한 마을.
배출해 놓은 쓰레기를 살펴봤더니 북구 종량제 봉투에 담겨 있습니다.
[김현선/금정구 환경미화원 : "75리터짜리 7~8개 나와요, 북구 것이요. 왜 안 가져갔냐고 민원 들어오고 그러니까 안 치울 수도 없고…."]
금정구 일반용 종량제 봉툿값은 10리터 기준 430원.
북구는 340원입니다.
더 싼 다른 지역 봉투를 사서 버리는 겁니다.
[금정구 주민/음성변조 : "많이 묶어내니까 많이 쓰거든 우리는. 열 장씩 하면 몇천 원씩 (차이가) 난다고 하더라고."]
이 같은 사례가 잇따르자 금정구는 다음 달부터 다른 지자체 쓰레기봉투는 수거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우철수/금정구청 자원순환과장 : "종량제봉투 판매 수익은 개별 구·군으로 들어가고 금정구에서는 폐기물 처리비용만 누적되는 그런 상황이 계속 지속돼 왔습니다. 그래서 그런 불합리성도 개선하고…."]
이미 수영구나 동래구에서도 다른 자치단체 종량제 봉투에 담긴 쓰레기는 수거하지 않고 있습니다.
쓰레기 종량제 봉툿값은 기장군과 강서구를 제외한 부산 14개 구가 모두 같았지만 2019년부터 단일화가 깨져 부산진구와 북구, 남구 등 5개 자치단체가 최대 30%까지 인하했습니다.
자치단체별 차별 행정이 주민 불편과 갈등까지 키우고 있지만 대안은 없습니다.
[부산시 관계자/음성변조 : "단일화를 시켰으니까 그대로 유지하는 것을 계속 요청하고 권장을 했지만, 강제적으로 할 수 있는 게 아니에요. 구·군의 고유 사무기 때문에."]
쓰레기 수거 비용은 '배출자 부담'이 원칙인 만큼 제각각인 봉툿값과 수거 방식에 대한 재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KBS 뉴스 서정윤입니다.
촬영기자:장준영/그래픽:김명진
부산지역 구·군 마다 쓰레기 종량제봉투 가격이 제각각입니다.
일부 구에서 단일화 합의를 깨고 봉툿값을 내린 탓인데요.
싼 봉투를 사서 몰래 버리는 '꼼수' 배출이 잇따르자 수거 거부 사태까지 빚어지고 있습니다.
서정윤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부산 금정구의 한 마을.
배출해 놓은 쓰레기를 살펴봤더니 북구 종량제 봉투에 담겨 있습니다.
[김현선/금정구 환경미화원 : "75리터짜리 7~8개 나와요, 북구 것이요. 왜 안 가져갔냐고 민원 들어오고 그러니까 안 치울 수도 없고…."]
금정구 일반용 종량제 봉툿값은 10리터 기준 430원.
북구는 340원입니다.
더 싼 다른 지역 봉투를 사서 버리는 겁니다.
[금정구 주민/음성변조 : "많이 묶어내니까 많이 쓰거든 우리는. 열 장씩 하면 몇천 원씩 (차이가) 난다고 하더라고."]
이 같은 사례가 잇따르자 금정구는 다음 달부터 다른 지자체 쓰레기봉투는 수거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우철수/금정구청 자원순환과장 : "종량제봉투 판매 수익은 개별 구·군으로 들어가고 금정구에서는 폐기물 처리비용만 누적되는 그런 상황이 계속 지속돼 왔습니다. 그래서 그런 불합리성도 개선하고…."]
이미 수영구나 동래구에서도 다른 자치단체 종량제 봉투에 담긴 쓰레기는 수거하지 않고 있습니다.
쓰레기 종량제 봉툿값은 기장군과 강서구를 제외한 부산 14개 구가 모두 같았지만 2019년부터 단일화가 깨져 부산진구와 북구, 남구 등 5개 자치단체가 최대 30%까지 인하했습니다.
자치단체별 차별 행정이 주민 불편과 갈등까지 키우고 있지만 대안은 없습니다.
[부산시 관계자/음성변조 : "단일화를 시켰으니까 그대로 유지하는 것을 계속 요청하고 권장을 했지만, 강제적으로 할 수 있는 게 아니에요. 구·군의 고유 사무기 때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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