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아이든 같이 죽을 생각”…책 준다며 유인
입력 2025.02.11 (19:18)
수정 2025.02.11 (2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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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김하늘 양을 살해한 교사는 돌봄 교실을 나온 김 양에게 "책을 준다"며 시청각실로 유인해 범행을 저질렀다고 경찰에 진술했습니다.
범행 나흘 전에는 동료 교사를 폭행하기도 했는데 직무 수행에 문제가 있는 교원을 휴직시켜야 할 심의위는 수년째 열리지 않고 있습니다.
백상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대전의 한 초등학교에서 8살 김하늘 양에게 흉기를 휘둘러 살해한 혐의를 받는 40대 교사.
교사는 범행 당일 경찰에, 아이와 목숨을 끊을 생각으로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했습니다.
흉기는 범행 몇 시간 전 학교 주변에서 구입한 뒤 교내로 들여온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육종명/대전 서부경찰서장 : "어떤 아이든 상관없다. 같이 죽을 생각으로 맨 마지막에 가는 아이에게 '책을 준다고 시청각실에 들어오게 해 목을 조르고 칼로 찔렀다'는 (진술입니다)."]
앞서 지난해 12월, 해당 교사는 반년이나 휴직을 냈다가 돌연 20여 일 만에 복직했습니다.
진단서를 제출해 복직이 허용된 겁니다.
[최재모/대전교육청 교육국장 : "일상생활이 가능할 정도로 회복되었다는 (의사의) 소견이 붙어있는 상황에서 그걸 신뢰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하지만 교사는 2018년부터 우울증 치료를 받아온 데다 휴직 전에도 병가를 반복했고 지난 6일에는 동료의 팔을 꺾고 직전에는 업무용 컴퓨터를 부수는 등 폭력성을 드러냈습니다.
교육 당국은 하늘이가 살해된 지난 10일 오전, 현장 조사를 거쳐 관리자에게 교사 분리조치를 권고했고 교감 옆자리에서 업무를 보도록 했습니다.
하늘이는 결국 같은 날 오후, 보호받아야 하는 학교 안에서 범행을 당했습니다.
학생과 학부모들의 불안이 커질 수 있는 만큼 교육부와 각 교육청은 예방 차원에서 질환교원심의위원회와 질병 휴직 절차 점검에 나섰습니다.
[이주호/교육부 장관 : "정말 있어서는 안 될 일이 일어났고요. 교육 가족을 대표해서 전국의 학부모님께 사죄드립니다."]
대전시교육청은 오는 14일까지를 애도 기간으로 정하고, 해당 학교 재학생들에게는 응급 심리 상담 지원에 나섰습니다.
KBS 뉴스 백상현입니다.
촬영기자:강수헌·안성복
김하늘 양을 살해한 교사는 돌봄 교실을 나온 김 양에게 "책을 준다"며 시청각실로 유인해 범행을 저질렀다고 경찰에 진술했습니다.
범행 나흘 전에는 동료 교사를 폭행하기도 했는데 직무 수행에 문제가 있는 교원을 휴직시켜야 할 심의위는 수년째 열리지 않고 있습니다.
백상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대전의 한 초등학교에서 8살 김하늘 양에게 흉기를 휘둘러 살해한 혐의를 받는 40대 교사.
교사는 범행 당일 경찰에, 아이와 목숨을 끊을 생각으로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했습니다.
흉기는 범행 몇 시간 전 학교 주변에서 구입한 뒤 교내로 들여온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육종명/대전 서부경찰서장 : "어떤 아이든 상관없다. 같이 죽을 생각으로 맨 마지막에 가는 아이에게 '책을 준다고 시청각실에 들어오게 해 목을 조르고 칼로 찔렀다'는 (진술입니다)."]
앞서 지난해 12월, 해당 교사는 반년이나 휴직을 냈다가 돌연 20여 일 만에 복직했습니다.
진단서를 제출해 복직이 허용된 겁니다.
[최재모/대전교육청 교육국장 : "일상생활이 가능할 정도로 회복되었다는 (의사의) 소견이 붙어있는 상황에서 그걸 신뢰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하지만 교사는 2018년부터 우울증 치료를 받아온 데다 휴직 전에도 병가를 반복했고 지난 6일에는 동료의 팔을 꺾고 직전에는 업무용 컴퓨터를 부수는 등 폭력성을 드러냈습니다.
교육 당국은 하늘이가 살해된 지난 10일 오전, 현장 조사를 거쳐 관리자에게 교사 분리조치를 권고했고 교감 옆자리에서 업무를 보도록 했습니다.
하늘이는 결국 같은 날 오후, 보호받아야 하는 학교 안에서 범행을 당했습니다.
학생과 학부모들의 불안이 커질 수 있는 만큼 교육부와 각 교육청은 예방 차원에서 질환교원심의위원회와 질병 휴직 절차 점검에 나섰습니다.
[이주호/교육부 장관 : "정말 있어서는 안 될 일이 일어났고요. 교육 가족을 대표해서 전국의 학부모님께 사죄드립니다."]
대전시교육청은 오는 14일까지를 애도 기간으로 정하고, 해당 학교 재학생들에게는 응급 심리 상담 지원에 나섰습니다.
KBS 뉴스 백상현입니다.
촬영기자:강수헌·안성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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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25-02-11 19:18:34
- 수정2025-02-11 20:3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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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김하늘 양을 살해한 교사는 돌봄 교실을 나온 김 양에게 "책을 준다"며 시청각실로 유인해 범행을 저질렀다고 경찰에 진술했습니다.
범행 나흘 전에는 동료 교사를 폭행하기도 했는데 직무 수행에 문제가 있는 교원을 휴직시켜야 할 심의위는 수년째 열리지 않고 있습니다.
백상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대전의 한 초등학교에서 8살 김하늘 양에게 흉기를 휘둘러 살해한 혐의를 받는 40대 교사.
교사는 범행 당일 경찰에, 아이와 목숨을 끊을 생각으로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했습니다.
흉기는 범행 몇 시간 전 학교 주변에서 구입한 뒤 교내로 들여온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육종명/대전 서부경찰서장 : "어떤 아이든 상관없다. 같이 죽을 생각으로 맨 마지막에 가는 아이에게 '책을 준다고 시청각실에 들어오게 해 목을 조르고 칼로 찔렀다'는 (진술입니다)."]
앞서 지난해 12월, 해당 교사는 반년이나 휴직을 냈다가 돌연 20여 일 만에 복직했습니다.
진단서를 제출해 복직이 허용된 겁니다.
[최재모/대전교육청 교육국장 : "일상생활이 가능할 정도로 회복되었다는 (의사의) 소견이 붙어있는 상황에서 그걸 신뢰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하지만 교사는 2018년부터 우울증 치료를 받아온 데다 휴직 전에도 병가를 반복했고 지난 6일에는 동료의 팔을 꺾고 직전에는 업무용 컴퓨터를 부수는 등 폭력성을 드러냈습니다.
교육 당국은 하늘이가 살해된 지난 10일 오전, 현장 조사를 거쳐 관리자에게 교사 분리조치를 권고했고 교감 옆자리에서 업무를 보도록 했습니다.
하늘이는 결국 같은 날 오후, 보호받아야 하는 학교 안에서 범행을 당했습니다.
학생과 학부모들의 불안이 커질 수 있는 만큼 교육부와 각 교육청은 예방 차원에서 질환교원심의위원회와 질병 휴직 절차 점검에 나섰습니다.
[이주호/교육부 장관 : "정말 있어서는 안 될 일이 일어났고요. 교육 가족을 대표해서 전국의 학부모님께 사죄드립니다."]
대전시교육청은 오는 14일까지를 애도 기간으로 정하고, 해당 학교 재학생들에게는 응급 심리 상담 지원에 나섰습니다.
KBS 뉴스 백상현입니다.
촬영기자:강수헌·안성복
김하늘 양을 살해한 교사는 돌봄 교실을 나온 김 양에게 "책을 준다"며 시청각실로 유인해 범행을 저질렀다고 경찰에 진술했습니다.
범행 나흘 전에는 동료 교사를 폭행하기도 했는데 직무 수행에 문제가 있는 교원을 휴직시켜야 할 심의위는 수년째 열리지 않고 있습니다.
백상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대전의 한 초등학교에서 8살 김하늘 양에게 흉기를 휘둘러 살해한 혐의를 받는 40대 교사.
교사는 범행 당일 경찰에, 아이와 목숨을 끊을 생각으로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했습니다.
흉기는 범행 몇 시간 전 학교 주변에서 구입한 뒤 교내로 들여온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육종명/대전 서부경찰서장 : "어떤 아이든 상관없다. 같이 죽을 생각으로 맨 마지막에 가는 아이에게 '책을 준다고 시청각실에 들어오게 해 목을 조르고 칼로 찔렀다'는 (진술입니다)."]
앞서 지난해 12월, 해당 교사는 반년이나 휴직을 냈다가 돌연 20여 일 만에 복직했습니다.
진단서를 제출해 복직이 허용된 겁니다.
[최재모/대전교육청 교육국장 : "일상생활이 가능할 정도로 회복되었다는 (의사의) 소견이 붙어있는 상황에서 그걸 신뢰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하지만 교사는 2018년부터 우울증 치료를 받아온 데다 휴직 전에도 병가를 반복했고 지난 6일에는 동료의 팔을 꺾고 직전에는 업무용 컴퓨터를 부수는 등 폭력성을 드러냈습니다.
교육 당국은 하늘이가 살해된 지난 10일 오전, 현장 조사를 거쳐 관리자에게 교사 분리조치를 권고했고 교감 옆자리에서 업무를 보도록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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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시교육청은 오는 14일까지를 애도 기간으로 정하고, 해당 학교 재학생들에게는 응급 심리 상담 지원에 나섰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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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상현 기자 bsh@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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