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파 속 축사 화재 잇따라…수억 대 피해 막으려면?

입력 2025.02.11 (19:33) 수정 2025.02.11 (1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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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한파가 계속되는 동안 축사 화재가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대부분 전기 시설 관리에 소홀해선 데요.

자세한 원인과 예방법을 송국회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눈 덮인 평야 위로 새까만 연기가 치솟습니다.

길게 이어진 양계장 두 동이 불에 타는 겁니다.

이렇게 겨울철에 집중되는 축산 화재는 농가 생계에 큰 타격을 입힙니다.

[화재 피해 농장주 : "솔직히 금전적 피해도 금전적 피해지만 내가 이거를 계속, 이 업을 이어가야 하나…."]

이번 겨울 들어서만 전국의 축사 99곳에서 불이 나 87억 원 상당의 재산 피해가 발생했습니다.

피해 액수로 보면 양계장이 평균 2억 원, 돼지 축사가 평균 1억 원가량이었습니다.

축사 화재의 주된 원인으로는 전기 관리 소홀이 꼽힙니다.

특히, 가축 분뇨에서 나오는 암모니아 가스가 전기 설비 단자나 전선을 부식시켜 화재 위험을 키웁니다.

[한진철/충북 음성소방서 화재조사관 : "노후화된 전기 배선의 피복 상태를 확인해야 하고요. 배전반의 먼지, 특히 트래킹(합선)에 취약하니까 (청소해야 합니다)."]

보온을 위해 축사 창문 등을 막아두는 것도 문제가 될 수 있습니다.

습기가 빠져나가지 못하면서 실내 전기 제품에 결로로 맺히고 결국 누전으로 이어지기 때문입니다.

[최현호/한국화재감식학회 기술위원장 : "습기나 습도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외기 공기와의 환풍, 통풍이 중요하고요. 특히 전기 기기류는 수분 유입이 되지 않도록, 절연 파괴가 되지 않도록 (점검해야 합니다)."]

전문가들은 낡은 전선은 즉시 교체하거나 수리하고, 바닥이나 외부에 노출된 전선도 보수 공사를 해야 한다고 조언합니다.

KBS 뉴스 송국회입니다.

촬영기자:최영준/영상편집:조의성/그래픽:박소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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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파 속 축사 화재 잇따라…수억 대 피해 막으려면?
    • 입력 2025-02-11 19:33:40
    • 수정2025-02-11 19:39:28
    뉴스 7
[앵커]

최근 한파가 계속되는 동안 축사 화재가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대부분 전기 시설 관리에 소홀해선 데요.

자세한 원인과 예방법을 송국회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눈 덮인 평야 위로 새까만 연기가 치솟습니다.

길게 이어진 양계장 두 동이 불에 타는 겁니다.

이렇게 겨울철에 집중되는 축산 화재는 농가 생계에 큰 타격을 입힙니다.

[화재 피해 농장주 : "솔직히 금전적 피해도 금전적 피해지만 내가 이거를 계속, 이 업을 이어가야 하나…."]

이번 겨울 들어서만 전국의 축사 99곳에서 불이 나 87억 원 상당의 재산 피해가 발생했습니다.

피해 액수로 보면 양계장이 평균 2억 원, 돼지 축사가 평균 1억 원가량이었습니다.

축사 화재의 주된 원인으로는 전기 관리 소홀이 꼽힙니다.

특히, 가축 분뇨에서 나오는 암모니아 가스가 전기 설비 단자나 전선을 부식시켜 화재 위험을 키웁니다.

[한진철/충북 음성소방서 화재조사관 : "노후화된 전기 배선의 피복 상태를 확인해야 하고요. 배전반의 먼지, 특히 트래킹(합선)에 취약하니까 (청소해야 합니다)."]

보온을 위해 축사 창문 등을 막아두는 것도 문제가 될 수 있습니다.

습기가 빠져나가지 못하면서 실내 전기 제품에 결로로 맺히고 결국 누전으로 이어지기 때문입니다.

[최현호/한국화재감식학회 기술위원장 : "습기나 습도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외기 공기와의 환풍, 통풍이 중요하고요. 특히 전기 기기류는 수분 유입이 되지 않도록, 절연 파괴가 되지 않도록 (점검해야 합니다)."]

전문가들은 낡은 전선은 즉시 교체하거나 수리하고, 바닥이나 외부에 노출된 전선도 보수 공사를 해야 한다고 조언합니다.

KBS 뉴스 송국회입니다.

촬영기자:최영준/영상편집:조의성/그래픽:박소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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