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기세포 허브, 살릴 가치 있나

입력 2005.12.28 (22:11)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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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세계 줄기세포허브가 존폐위기에 처하면서 수십억원을 들여 갖춘 첨단 연구 시설들도 무용지물이 될 판입니다 이충헌 의학 전문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황우석 교수의 연구성과를 바탕으로 야심차게 출발했던 세계줄기세포허브.

논문 조작과 줄기세포 진위 논란으로 더이상의 국제적인 협력을 기대하기 힘들어져 허브로서의 역할은 사실상 어려워졌습니다.

줄기세포 허브의 난치병 환자 접수는 일찌감치 중단됐고 세계적인 수준에 맞춰 만든 각종 연구 시설들도 먼지가 쌓여가고 있습니다.

감염 방지를 위한 첨단 시설을 갖춘 세포 배양실입니다.

한대에 수천만원씩이나 하는 배양기도 텅 비어 있습니다.

영하 190도에서 세포를 냉동 보관할 수 있는 대형 액화 질소 저장기도 5대나 있지만, 전혀 활용되지 못하는등 63억원을 쏟아 부은 줄기세포 연구시설이 무용지물이 될 위기에 놓여 있습니다.

이 장비와 시설들은 맞춤형 배아줄기세포 연구를 위해 만들어졌지만, 무균 시설을 갖추고 있어 성체줄기세포 등 각종 세포치료제를 만들 수 있습니다.

즉 다른 세포 치료 시설로 활용할 수 있는 것들이어서 서울대 병원 측도 일단 줄기세포 연구를 지속하겠다는 입장입니다.

<인터뷰>성상철(서울대 병원장, 지난 23일): "줄기세포 연구가 난치병 치료에 중요한 가능성을 가지고 있음을 확신하기에 이 분야의 연구발전을 위해 지속적인 노력을 다할 것입니다."

하지만, 정부 지원도 불투명해져 한해 수십억원의 운영비를 확보하기도 어려워졌습니다.

또 줄기세포 허브 연구진이 사실상 황교수 주도로 만들어져 정작 줄기세포 전문가가 없다는 비판도 있었던만큼 어떻게 내실있는 연구진을 다시 꾸리느냐도 줄기세포 성패의 관건입니다.

KBS 뉴스 이충헌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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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줄기세포 허브, 살릴 가치 있나
    • 입력 2005-12-28 21:09:51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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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세계 줄기세포허브가 존폐위기에 처하면서 수십억원을 들여 갖춘 첨단 연구 시설들도 무용지물이 될 판입니다 이충헌 의학 전문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황우석 교수의 연구성과를 바탕으로 야심차게 출발했던 세계줄기세포허브. 논문 조작과 줄기세포 진위 논란으로 더이상의 국제적인 협력을 기대하기 힘들어져 허브로서의 역할은 사실상 어려워졌습니다. 줄기세포 허브의 난치병 환자 접수는 일찌감치 중단됐고 세계적인 수준에 맞춰 만든 각종 연구 시설들도 먼지가 쌓여가고 있습니다. 감염 방지를 위한 첨단 시설을 갖춘 세포 배양실입니다. 한대에 수천만원씩이나 하는 배양기도 텅 비어 있습니다. 영하 190도에서 세포를 냉동 보관할 수 있는 대형 액화 질소 저장기도 5대나 있지만, 전혀 활용되지 못하는등 63억원을 쏟아 부은 줄기세포 연구시설이 무용지물이 될 위기에 놓여 있습니다. 이 장비와 시설들은 맞춤형 배아줄기세포 연구를 위해 만들어졌지만, 무균 시설을 갖추고 있어 성체줄기세포 등 각종 세포치료제를 만들 수 있습니다. 즉 다른 세포 치료 시설로 활용할 수 있는 것들이어서 서울대 병원 측도 일단 줄기세포 연구를 지속하겠다는 입장입니다. <인터뷰>성상철(서울대 병원장, 지난 23일): "줄기세포 연구가 난치병 치료에 중요한 가능성을 가지고 있음을 확신하기에 이 분야의 연구발전을 위해 지속적인 노력을 다할 것입니다." 하지만, 정부 지원도 불투명해져 한해 수십억원의 운영비를 확보하기도 어려워졌습니다. 또 줄기세포 허브 연구진이 사실상 황교수 주도로 만들어져 정작 줄기세포 전문가가 없다는 비판도 있었던만큼 어떻게 내실있는 연구진을 다시 꾸리느냐도 줄기세포 성패의 관건입니다. KBS 뉴스 이충헌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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