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EC 숙박비 절반은 못 받아

입력 2005.12.28 (22:11)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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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부산 APEC 회의때 각국 정상의 숙소를 제공했던 호텔들이 아직도 절반의 숙박비를 받지 못해 애를 태우고 있습니다. 위약금이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강지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APEC 당시 미국이 통째 빌려 화제가 됐던 웨스틴 조선 부산 호텔은 APEC이 끝난 지 한달이 넘도록 숙박비 6억 원을 정산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푸틴 대통령 등 러시아대표단이 묵었던 메리엇호텔도 4억 원, 이밖에 그랜드 호텔 2억 원 등 부산의 11개 호텔이 객실료 19억 원 가량을 정산하지 못했습니다.

APEC때 각국 손님을 맞이했던 부산지역 호텔의 전체 숙박료 40억 원의 48%에 이릅니다.

미국과 러시아 등 네 나라가 실제 사용한 객실료만 APEC 숙박사업단 측에 지불하고 객실을 예약한 뒤 사용하지 않은데 따른 위약금 수백만 원에서 수천만 원을 내지 않고 있기 때문입니다.

호텔 측은 위약금이 포함되지 않은 요금만 받고 정산을 끝낼 수는 없다는 입장입니다.

<인터뷰>호텔 관계자: "순수하게 국가적 행사라는 취지를 떠났을 때는 경제적인 부분에서는 손해도 볼 수 있는 부분이다..."

계약서에는 예약 하루전과 당일 취소의 경우 객실료 100%를 내야하는 등 위약금 조항이 명시돼 있습니다.

그러나 미국과 러시아 측은 위약금 액수를 상호협의해 정할 수 있다는 단서 조항을 들어 위약금 전액 면제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APEC 숙박사업단의 안이한 행사 준비가 국제적 행사를 치른 호텔의 숙박비 시비를 불러왔습니다.

KBS 뉴스 강지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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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PEC 숙박비 절반은 못 받아
    • 입력 2005-12-28 21:34:35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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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부산 APEC 회의때 각국 정상의 숙소를 제공했던 호텔들이 아직도 절반의 숙박비를 받지 못해 애를 태우고 있습니다. 위약금이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강지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APEC 당시 미국이 통째 빌려 화제가 됐던 웨스틴 조선 부산 호텔은 APEC이 끝난 지 한달이 넘도록 숙박비 6억 원을 정산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푸틴 대통령 등 러시아대표단이 묵었던 메리엇호텔도 4억 원, 이밖에 그랜드 호텔 2억 원 등 부산의 11개 호텔이 객실료 19억 원 가량을 정산하지 못했습니다. APEC때 각국 손님을 맞이했던 부산지역 호텔의 전체 숙박료 40억 원의 48%에 이릅니다. 미국과 러시아 등 네 나라가 실제 사용한 객실료만 APEC 숙박사업단 측에 지불하고 객실을 예약한 뒤 사용하지 않은데 따른 위약금 수백만 원에서 수천만 원을 내지 않고 있기 때문입니다. 호텔 측은 위약금이 포함되지 않은 요금만 받고 정산을 끝낼 수는 없다는 입장입니다. <인터뷰>호텔 관계자: "순수하게 국가적 행사라는 취지를 떠났을 때는 경제적인 부분에서는 손해도 볼 수 있는 부분이다..." 계약서에는 예약 하루전과 당일 취소의 경우 객실료 100%를 내야하는 등 위약금 조항이 명시돼 있습니다. 그러나 미국과 러시아 측은 위약금 액수를 상호협의해 정할 수 있다는 단서 조항을 들어 위약금 전액 면제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APEC 숙박사업단의 안이한 행사 준비가 국제적 행사를 치른 호텔의 숙박비 시비를 불러왔습니다. KBS 뉴스 강지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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