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요르단 국왕에 “가자 갖겠다”…이집트 “강제 이주 안 돼”
입력 2025.02.12 (19:25)
수정 2025.02.12 (22:09)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요르단 국왕을 앞에 두고, 가자지구를 미국이 '갖겠다'고 재차 밝혔습니다.
가자 주민을 수용하라고, 설득보단 압박하는 듯한 모양새였는데 요르단은 물론 이집트도 반대 입장을 재확인했습니다.
다만, 미국과 타협점을 찾겠다는 뜻은 내비쳤습니다.
홍진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가자 구상'을 밝힌 뒤 처음으로 중동 국가의 수장을 만났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압둘라 2세 요르단 국왕과 한자리에 앉아 '가자지구를 미국 권한 아래 두겠다', 직설적으로 말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 "아무것도 사지 않을 것입니다. 그것(가자지구)을 가질 것이고, 지킬 것입니다. 호텔, 사무실 건물, 주택 및 다른 것들을 포함해 많은 좋은 것들을 건설할 것입니다."]
그러면서, 가자 주민 수용을 압박했습니다.
'협박'은 아니라면서도, 지난해 요르단에 제공한 2조 5천여억 원 원조까지 언급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 "우리는 요르단과 이집트에 많은 돈을 기부하고 있습니다. 두 나라 모두에 상당히 많이요. 하지만 그걸로 위협할 필요는 없습니다."]
하지만, 요르단 국왕은 회담 뒤 SNS에 "팔레스타인인 이주에 반대한다", "이건 통일된 아랍의 입장"이라고 밝혔습니다.
요르단과 함께 가자 주민 이주 대상국으로 지목된 이집트도, 강제 이주는 안 된다고 강조했습니다.
다만, 협상 가능성은 열어두는 모양새입니다.
[압둘라 2세/요르단 국왕 : "암에 걸렸거나 아픈 (가자지구) 아이들 2천 명을 되도록 빨리 요르단으로 데려오는 건 당장 할 수 있습니다."]
이집트도 미국과의 협력을 희망한다며, 종합적인 가자지구 재건 구상을 제시하겠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협상 기간 평화가 유지될지는 불투명합니다.
오는 15일로 예정된 인질 석방을 연기하겠단 하마스 발표에,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그럼 교전을 재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홍진아입니다.
영상편집:서삼현/그래픽:김경진/자료조사:김시온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요르단 국왕을 앞에 두고, 가자지구를 미국이 '갖겠다'고 재차 밝혔습니다.
가자 주민을 수용하라고, 설득보단 압박하는 듯한 모양새였는데 요르단은 물론 이집트도 반대 입장을 재확인했습니다.
다만, 미국과 타협점을 찾겠다는 뜻은 내비쳤습니다.
홍진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가자 구상'을 밝힌 뒤 처음으로 중동 국가의 수장을 만났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압둘라 2세 요르단 국왕과 한자리에 앉아 '가자지구를 미국 권한 아래 두겠다', 직설적으로 말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 "아무것도 사지 않을 것입니다. 그것(가자지구)을 가질 것이고, 지킬 것입니다. 호텔, 사무실 건물, 주택 및 다른 것들을 포함해 많은 좋은 것들을 건설할 것입니다."]
그러면서, 가자 주민 수용을 압박했습니다.
'협박'은 아니라면서도, 지난해 요르단에 제공한 2조 5천여억 원 원조까지 언급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 "우리는 요르단과 이집트에 많은 돈을 기부하고 있습니다. 두 나라 모두에 상당히 많이요. 하지만 그걸로 위협할 필요는 없습니다."]
하지만, 요르단 국왕은 회담 뒤 SNS에 "팔레스타인인 이주에 반대한다", "이건 통일된 아랍의 입장"이라고 밝혔습니다.
요르단과 함께 가자 주민 이주 대상국으로 지목된 이집트도, 강제 이주는 안 된다고 강조했습니다.
다만, 협상 가능성은 열어두는 모양새입니다.
[압둘라 2세/요르단 국왕 : "암에 걸렸거나 아픈 (가자지구) 아이들 2천 명을 되도록 빨리 요르단으로 데려오는 건 당장 할 수 있습니다."]
이집트도 미국과의 협력을 희망한다며, 종합적인 가자지구 재건 구상을 제시하겠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협상 기간 평화가 유지될지는 불투명합니다.
오는 15일로 예정된 인질 석방을 연기하겠단 하마스 발표에,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그럼 교전을 재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홍진아입니다.
영상편집:서삼현/그래픽:김경진/자료조사:김시온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트럼프, 요르단 국왕에 “가자 갖겠다”…이집트 “강제 이주 안 돼”
-
- 입력 2025-02-12 19:25:17
- 수정2025-02-12 22:09:34
![](/data/news/title_image/newsmp4/newsnet/2025/02/12/160_8174273.jpg)
[앵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요르단 국왕을 앞에 두고, 가자지구를 미국이 '갖겠다'고 재차 밝혔습니다.
가자 주민을 수용하라고, 설득보단 압박하는 듯한 모양새였는데 요르단은 물론 이집트도 반대 입장을 재확인했습니다.
다만, 미국과 타협점을 찾겠다는 뜻은 내비쳤습니다.
홍진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가자 구상'을 밝힌 뒤 처음으로 중동 국가의 수장을 만났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압둘라 2세 요르단 국왕과 한자리에 앉아 '가자지구를 미국 권한 아래 두겠다', 직설적으로 말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 "아무것도 사지 않을 것입니다. 그것(가자지구)을 가질 것이고, 지킬 것입니다. 호텔, 사무실 건물, 주택 및 다른 것들을 포함해 많은 좋은 것들을 건설할 것입니다."]
그러면서, 가자 주민 수용을 압박했습니다.
'협박'은 아니라면서도, 지난해 요르단에 제공한 2조 5천여억 원 원조까지 언급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 "우리는 요르단과 이집트에 많은 돈을 기부하고 있습니다. 두 나라 모두에 상당히 많이요. 하지만 그걸로 위협할 필요는 없습니다."]
하지만, 요르단 국왕은 회담 뒤 SNS에 "팔레스타인인 이주에 반대한다", "이건 통일된 아랍의 입장"이라고 밝혔습니다.
요르단과 함께 가자 주민 이주 대상국으로 지목된 이집트도, 강제 이주는 안 된다고 강조했습니다.
다만, 협상 가능성은 열어두는 모양새입니다.
[압둘라 2세/요르단 국왕 : "암에 걸렸거나 아픈 (가자지구) 아이들 2천 명을 되도록 빨리 요르단으로 데려오는 건 당장 할 수 있습니다."]
이집트도 미국과의 협력을 희망한다며, 종합적인 가자지구 재건 구상을 제시하겠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협상 기간 평화가 유지될지는 불투명합니다.
오는 15일로 예정된 인질 석방을 연기하겠단 하마스 발표에,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그럼 교전을 재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홍진아입니다.
영상편집:서삼현/그래픽:김경진/자료조사:김시온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요르단 국왕을 앞에 두고, 가자지구를 미국이 '갖겠다'고 재차 밝혔습니다.
가자 주민을 수용하라고, 설득보단 압박하는 듯한 모양새였는데 요르단은 물론 이집트도 반대 입장을 재확인했습니다.
다만, 미국과 타협점을 찾겠다는 뜻은 내비쳤습니다.
홍진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가자 구상'을 밝힌 뒤 처음으로 중동 국가의 수장을 만났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압둘라 2세 요르단 국왕과 한자리에 앉아 '가자지구를 미국 권한 아래 두겠다', 직설적으로 말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 "아무것도 사지 않을 것입니다. 그것(가자지구)을 가질 것이고, 지킬 것입니다. 호텔, 사무실 건물, 주택 및 다른 것들을 포함해 많은 좋은 것들을 건설할 것입니다."]
그러면서, 가자 주민 수용을 압박했습니다.
'협박'은 아니라면서도, 지난해 요르단에 제공한 2조 5천여억 원 원조까지 언급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 "우리는 요르단과 이집트에 많은 돈을 기부하고 있습니다. 두 나라 모두에 상당히 많이요. 하지만 그걸로 위협할 필요는 없습니다."]
하지만, 요르단 국왕은 회담 뒤 SNS에 "팔레스타인인 이주에 반대한다", "이건 통일된 아랍의 입장"이라고 밝혔습니다.
요르단과 함께 가자 주민 이주 대상국으로 지목된 이집트도, 강제 이주는 안 된다고 강조했습니다.
다만, 협상 가능성은 열어두는 모양새입니다.
[압둘라 2세/요르단 국왕 : "암에 걸렸거나 아픈 (가자지구) 아이들 2천 명을 되도록 빨리 요르단으로 데려오는 건 당장 할 수 있습니다."]
이집트도 미국과의 협력을 희망한다며, 종합적인 가자지구 재건 구상을 제시하겠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협상 기간 평화가 유지될지는 불투명합니다.
오는 15일로 예정된 인질 석방을 연기하겠단 하마스 발표에,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그럼 교전을 재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홍진아입니다.
영상편집:서삼현/그래픽:김경진/자료조사:김시온
-
-
홍진아 기자 gina@kbs.co.kr
홍진아 기자의 기사 모음
-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
좋아요
0
-
응원해요
0
-
후속 원해요
0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