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방사 단장 “국회 내 의원들 끌어내라 지시 받아”…이 시각 헌재

[앵커]

오늘은 헌법재판소가 지정한 탄핵 심판 마지막 변론 기일입니다. 윤 대통령 오늘도 재판정에서 적극적인 변론에 나섰는데요.

헌재로 바로 가보겠습니다

박민경 기자!

오늘 변론에서 중요한 증언이 나왔다고 하던데요?

[리포트]

네, 30분 전쯤 재판부가 유일하게 직권 채택한 증인인 조성현 수도방위사령부 제1경비단장에 대한 증인 신문을 마지막으로 오늘 변론이 끝났습니다.

헌재에 출석한 조 단장은 이진우 전 수방사령관으로부터 국회 출동과 공포탄 지참을 지시받았다고 증언했는데요.

또 앞선 검찰 조사 때와 마찬가지로 "국회에서 국회의원들을 끌어내라"는 지시도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조 단장은 비상계엄 당시 "임무를 정확하게 부여받지 못하고 출동했다"며 "이례적인 상황이었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앞서 출석한 김봉식 전 서울경찰청장은 비상계엄 선포 직전 안가에서 조지호 경찰청장과 함께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에게 받은 A4용지에는 '2200 국회' 등이 적혀 있었다고 진술했습니다.

오전에 출석한 조태용 국가정보원장은 홍장원 전 국정원 1차장이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과 통화하면서 적었다는 메모에 대해 작성 경위가 '사실과 다르다'면서 홍 전 차장의 주장과 배치되는 증언을 했습니다.

조 원장은 "홍 전 차장이 국정원 공관 앞 어두운 공터에서 급히 메모를 작성했다고 말한 시각에 홍 전 차장은 청사 내 본인 사무실에 있었다"면서 "CCTV를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계엄 직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전화 통화를 권유한 홍 전 차장에 대해 '정치적 행위'라고 비판하면서도 계엄 하루 전 자신이 김건희 여사와 문자 메시지를 주고받은 데 대해서는 기억나지 않는다고 대답을 피했습니다.

헌재는 내일 재판관 평의를 거쳐 윤 대통령 측이 신청한 추가 증인 채택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또 다음주 화요일인 18일 오후 2시에 9차 변론기일을 추가해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지금까지 헌법재판소에서 전해드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