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온아파트 사태, 부실 대출이 피해 키워

입력 2025.02.13 (19:14) 수정 2025.02.13 (1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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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막대한 보증금 피해가 발생한 춘천시온숲속의아침뷰아파트 사태 속보입니다.

계약자들의 피해가 300억 원 수준으로 불어난 데엔, 금융기관의 부실 대출이 한 몫 했다는 지적입니다.

해당 기관은 자신들도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고순정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시온아파트 계약자의 중도금 내역입니다.

대출금으로 나온 1억 2천만원이 시행사 통장으로 모두 들어갔습니다.

계획대로라면 주택도시보증공사에 보증금으로 예치됐어야 할 돈입니다.

대출기관이 '보증금 지정계좌'로 입급한다는 특약까지 있었지만 지켜지지 않았습니다.

[시온아파트 계약자 A : "대출은 먼저 일으키지만 인출은 시온토건에서 못 한다. 보증서가 발급이 되면 그 이후에 허그 계좌로 입금이 된다. 그렇게 모든 계약자들한테 설명하고…."]

대출금이 입금되던 계좌가 보증공사에서 갑자기 시행사로 바뀐 경우도 있습니다.

동의나 허가도 받지 않았다는게 계약자들의 말입니다.

[시온아파트 계약자 B/음성변조 : "이건 있을 수가 없는 일이다. 일방적으로 그냥 새마을금고하고 시온하고 얘기를 해 갖고 시온으로 보내버리고 불법이라고 저는 생각을 해요. 확실하게…."]

있지도 않은 층수, 호수에 대출이 되기도 하고, 중도금대출이 아닌 전세자금대출이 실행되기도 했습니다.

대출을 해준 곳은 대구의 새마을금고 네 곳.

이번 사태와 관련한 부실 대출이 250억 원 규몹니다.

계약자들은 시행사와 금융기관의 결탁을 의심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새마을금고 중앙회는 건설사가 허위계약서 등으로 일으킨 불법 대출로 피해를 입었다는 입장.

이미 지난해 말, 감사를 벌여 문제가 있는 임원 5명을 해임하고 직원 10여명을 중징계했다는 겁니다.

[이달호/새마을금고중앙회 홍보실 부부장 : "해당 건에 대해 문제점을 발견하고 새마을금고 관계자에 대해서는 징계 조치를 하였고, 관계자 및 시행사에 대해서도 지난해 9월에 수사 기관에 고발까지 완료…."]

아파트 계약자들은 새마을금고에 부실 대출 책임이 있다며 채무부존재소송을 제기했고, 관련자들에 대한 형사소송도 준비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고순정입니다.

촬영기자:김남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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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온아파트 사태, 부실 대출이 피해 키워
    • 입력 2025-02-13 19:14:19
    • 수정2025-02-13 19:51:52
    뉴스7(춘천)
[앵커]

막대한 보증금 피해가 발생한 춘천시온숲속의아침뷰아파트 사태 속보입니다.

계약자들의 피해가 300억 원 수준으로 불어난 데엔, 금융기관의 부실 대출이 한 몫 했다는 지적입니다.

해당 기관은 자신들도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고순정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시온아파트 계약자의 중도금 내역입니다.

대출금으로 나온 1억 2천만원이 시행사 통장으로 모두 들어갔습니다.

계획대로라면 주택도시보증공사에 보증금으로 예치됐어야 할 돈입니다.

대출기관이 '보증금 지정계좌'로 입급한다는 특약까지 있었지만 지켜지지 않았습니다.

[시온아파트 계약자 A : "대출은 먼저 일으키지만 인출은 시온토건에서 못 한다. 보증서가 발급이 되면 그 이후에 허그 계좌로 입금이 된다. 그렇게 모든 계약자들한테 설명하고…."]

대출금이 입금되던 계좌가 보증공사에서 갑자기 시행사로 바뀐 경우도 있습니다.

동의나 허가도 받지 않았다는게 계약자들의 말입니다.

[시온아파트 계약자 B/음성변조 : "이건 있을 수가 없는 일이다. 일방적으로 그냥 새마을금고하고 시온하고 얘기를 해 갖고 시온으로 보내버리고 불법이라고 저는 생각을 해요. 확실하게…."]

있지도 않은 층수, 호수에 대출이 되기도 하고, 중도금대출이 아닌 전세자금대출이 실행되기도 했습니다.

대출을 해준 곳은 대구의 새마을금고 네 곳.

이번 사태와 관련한 부실 대출이 250억 원 규몹니다.

계약자들은 시행사와 금융기관의 결탁을 의심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새마을금고 중앙회는 건설사가 허위계약서 등으로 일으킨 불법 대출로 피해를 입었다는 입장.

이미 지난해 말, 감사를 벌여 문제가 있는 임원 5명을 해임하고 직원 10여명을 중징계했다는 겁니다.

[이달호/새마을금고중앙회 홍보실 부부장 : "해당 건에 대해 문제점을 발견하고 새마을금고 관계자에 대해서는 징계 조치를 하였고, 관계자 및 시행사에 대해서도 지난해 9월에 수사 기관에 고발까지 완료…."]

아파트 계약자들은 새마을금고에 부실 대출 책임이 있다며 채무부존재소송을 제기했고, 관련자들에 대한 형사소송도 준비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고순정입니다.

촬영기자:김남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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