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토 수복·나토 가입 불가”…러시아에 기운 트럼프 구상
입력 2025.02.13 (21:26)
수정 2025.02.13 (2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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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러시아는 2014년 우크라이나의 크림반도를 병합했습니다.
그리고, 3년 전엔 우크라이나의 나토 가입을 막겠다며, 침공을 시작했습니다.
전쟁 초기 수도 키이우 코앞까지 러시아가 진격했지만 우크라이나는 서방의 지원을 받아 격퇴해냈고, 이후 러시아는 이렇게 우크라이나 동부와 남부 지역을 광범위하게 장악해 사실상 영토로 삼고 있습니다.
현재 우크라이나 땅의 약 20%를 러시아가 점령하고 있는 겁니다.
그런데, 트럼프 정부가 내비친 구상만 보면...
전쟁을 끝내더라도 이 국경선을 전쟁 이전으로 되돌리거나 우크라이나가 간절히 원해온 나토 가입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것처럼 보입니다.
파리 이화진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트럼프-푸틴 간 논의는 러시아에 수감돼온 미국인이 하루 전 석방되면서, 급물살을 탔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현지 시각 11일 : "(수감 중이던) 마크 포겔이 집으로 돌아갈 수 있게 해준 것에 대해 (푸틴 대통령에게) 정말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어요."]
두 정상 간 통화에선 대략적인 종전 구상도 논의된 것으로 보입니다.
먼저 트럼프는 통화 사실을 전하며 우크라이나가 빼앗긴 영토를 탈환할 가능성은 없어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우크라이나의 나토 가입도 비현실적이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모두 푸틴이 앞세워온 종전 조건과 비슷합니다.
러시아는 나토 회원국에 완전히 포위되는 걸 막기 위해 우크라이나의 나토 가입을 필사적으로 막아왔습니다.
전쟁을 일으킨 이유기도 합니다.
반면, 우크라이나는 안전 보장을 위해 나토 가입을 줄기차게 요구해 왔습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우크라이나 대통령 : "우크라이나가 나토에 가입했다면, 우리의 군대는 러시아의 군대와 동등했을 것입니다. 만약 우크라이나가 내일 없어진다면, 러시아는 유럽을 점령할 겁니다."]
트럼프는 우크라이나 안전 보장에 문제가 없을 거라고 했지만 지금 나온 구상은 러시아에 기운 것처럼 평가됩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 "(종전 협상에서 우크라이나가 동등한 당사자라고 생각하나요?) 음…흥미로운 질문이네요."]
우크라이나를 지원해 온 유럽연합은, 미국의 방안이 러시아 측에 일방적으로 유리하고, 또, 유럽이 우크라이나 안보 부담을 떠안아야 한다면 반대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파리에서 KBS 뉴스 이화진입니다.
촬영:김은정/영상편집:사명환/그래픽:채상우 박미주/자료조사:이수아
러시아는 2014년 우크라이나의 크림반도를 병합했습니다.
그리고, 3년 전엔 우크라이나의 나토 가입을 막겠다며, 침공을 시작했습니다.
전쟁 초기 수도 키이우 코앞까지 러시아가 진격했지만 우크라이나는 서방의 지원을 받아 격퇴해냈고, 이후 러시아는 이렇게 우크라이나 동부와 남부 지역을 광범위하게 장악해 사실상 영토로 삼고 있습니다.
현재 우크라이나 땅의 약 20%를 러시아가 점령하고 있는 겁니다.
그런데, 트럼프 정부가 내비친 구상만 보면...
전쟁을 끝내더라도 이 국경선을 전쟁 이전으로 되돌리거나 우크라이나가 간절히 원해온 나토 가입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것처럼 보입니다.
파리 이화진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트럼프-푸틴 간 논의는 러시아에 수감돼온 미국인이 하루 전 석방되면서, 급물살을 탔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현지 시각 11일 : "(수감 중이던) 마크 포겔이 집으로 돌아갈 수 있게 해준 것에 대해 (푸틴 대통령에게) 정말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어요."]
두 정상 간 통화에선 대략적인 종전 구상도 논의된 것으로 보입니다.
먼저 트럼프는 통화 사실을 전하며 우크라이나가 빼앗긴 영토를 탈환할 가능성은 없어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우크라이나의 나토 가입도 비현실적이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모두 푸틴이 앞세워온 종전 조건과 비슷합니다.
러시아는 나토 회원국에 완전히 포위되는 걸 막기 위해 우크라이나의 나토 가입을 필사적으로 막아왔습니다.
전쟁을 일으킨 이유기도 합니다.
반면, 우크라이나는 안전 보장을 위해 나토 가입을 줄기차게 요구해 왔습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우크라이나 대통령 : "우크라이나가 나토에 가입했다면, 우리의 군대는 러시아의 군대와 동등했을 것입니다. 만약 우크라이나가 내일 없어진다면, 러시아는 유럽을 점령할 겁니다."]
트럼프는 우크라이나 안전 보장에 문제가 없을 거라고 했지만 지금 나온 구상은 러시아에 기운 것처럼 평가됩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 "(종전 협상에서 우크라이나가 동등한 당사자라고 생각하나요?) 음…흥미로운 질문이네요."]
우크라이나를 지원해 온 유럽연합은, 미국의 방안이 러시아 측에 일방적으로 유리하고, 또, 유럽이 우크라이나 안보 부담을 떠안아야 한다면 반대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파리에서 KBS 뉴스 이화진입니다.
촬영:김은정/영상편집:사명환/그래픽:채상우 박미주/자료조사:이수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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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토 수복·나토 가입 불가”…러시아에 기운 트럼프 구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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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25-02-13 21:26:25
- 수정2025-02-13 22:09:16
![](/data/news/2025/02/13/20250213_5tDQUw.png)
[앵커]
러시아는 2014년 우크라이나의 크림반도를 병합했습니다.
그리고, 3년 전엔 우크라이나의 나토 가입을 막겠다며, 침공을 시작했습니다.
전쟁 초기 수도 키이우 코앞까지 러시아가 진격했지만 우크라이나는 서방의 지원을 받아 격퇴해냈고, 이후 러시아는 이렇게 우크라이나 동부와 남부 지역을 광범위하게 장악해 사실상 영토로 삼고 있습니다.
현재 우크라이나 땅의 약 20%를 러시아가 점령하고 있는 겁니다.
그런데, 트럼프 정부가 내비친 구상만 보면...
전쟁을 끝내더라도 이 국경선을 전쟁 이전으로 되돌리거나 우크라이나가 간절히 원해온 나토 가입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것처럼 보입니다.
파리 이화진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트럼프-푸틴 간 논의는 러시아에 수감돼온 미국인이 하루 전 석방되면서, 급물살을 탔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현지 시각 11일 : "(수감 중이던) 마크 포겔이 집으로 돌아갈 수 있게 해준 것에 대해 (푸틴 대통령에게) 정말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어요."]
두 정상 간 통화에선 대략적인 종전 구상도 논의된 것으로 보입니다.
먼저 트럼프는 통화 사실을 전하며 우크라이나가 빼앗긴 영토를 탈환할 가능성은 없어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우크라이나의 나토 가입도 비현실적이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모두 푸틴이 앞세워온 종전 조건과 비슷합니다.
러시아는 나토 회원국에 완전히 포위되는 걸 막기 위해 우크라이나의 나토 가입을 필사적으로 막아왔습니다.
전쟁을 일으킨 이유기도 합니다.
반면, 우크라이나는 안전 보장을 위해 나토 가입을 줄기차게 요구해 왔습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우크라이나 대통령 : "우크라이나가 나토에 가입했다면, 우리의 군대는 러시아의 군대와 동등했을 것입니다. 만약 우크라이나가 내일 없어진다면, 러시아는 유럽을 점령할 겁니다."]
트럼프는 우크라이나 안전 보장에 문제가 없을 거라고 했지만 지금 나온 구상은 러시아에 기운 것처럼 평가됩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 "(종전 협상에서 우크라이나가 동등한 당사자라고 생각하나요?) 음…흥미로운 질문이네요."]
우크라이나를 지원해 온 유럽연합은, 미국의 방안이 러시아 측에 일방적으로 유리하고, 또, 유럽이 우크라이나 안보 부담을 떠안아야 한다면 반대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파리에서 KBS 뉴스 이화진입니다.
촬영:김은정/영상편집:사명환/그래픽:채상우 박미주/자료조사:이수아
러시아는 2014년 우크라이나의 크림반도를 병합했습니다.
그리고, 3년 전엔 우크라이나의 나토 가입을 막겠다며, 침공을 시작했습니다.
전쟁 초기 수도 키이우 코앞까지 러시아가 진격했지만 우크라이나는 서방의 지원을 받아 격퇴해냈고, 이후 러시아는 이렇게 우크라이나 동부와 남부 지역을 광범위하게 장악해 사실상 영토로 삼고 있습니다.
현재 우크라이나 땅의 약 20%를 러시아가 점령하고 있는 겁니다.
그런데, 트럼프 정부가 내비친 구상만 보면...
전쟁을 끝내더라도 이 국경선을 전쟁 이전으로 되돌리거나 우크라이나가 간절히 원해온 나토 가입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것처럼 보입니다.
파리 이화진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트럼프-푸틴 간 논의는 러시아에 수감돼온 미국인이 하루 전 석방되면서, 급물살을 탔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현지 시각 11일 : "(수감 중이던) 마크 포겔이 집으로 돌아갈 수 있게 해준 것에 대해 (푸틴 대통령에게) 정말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어요."]
두 정상 간 통화에선 대략적인 종전 구상도 논의된 것으로 보입니다.
먼저 트럼프는 통화 사실을 전하며 우크라이나가 빼앗긴 영토를 탈환할 가능성은 없어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우크라이나의 나토 가입도 비현실적이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모두 푸틴이 앞세워온 종전 조건과 비슷합니다.
러시아는 나토 회원국에 완전히 포위되는 걸 막기 위해 우크라이나의 나토 가입을 필사적으로 막아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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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우크라이나는 안전 보장을 위해 나토 가입을 줄기차게 요구해 왔습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우크라이나 대통령 : "우크라이나가 나토에 가입했다면, 우리의 군대는 러시아의 군대와 동등했을 것입니다. 만약 우크라이나가 내일 없어진다면, 러시아는 유럽을 점령할 겁니다."]
트럼프는 우크라이나 안전 보장에 문제가 없을 거라고 했지만 지금 나온 구상은 러시아에 기운 것처럼 평가됩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 "(종전 협상에서 우크라이나가 동등한 당사자라고 생각하나요?) 음…흥미로운 질문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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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화진 기자 hosky@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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