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반 도주냐? 연고 복귀냐? 안양과 서울의 공방 1라운드

입력 2025.02.13 (21:56) 수정 2025.02.13 (2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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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 주말 개막하는 2025시즌 프로축구 K리그 원에 서울과 안양이라는 뜨거운 더비가 하나 탄생했습니다.

연고지 이전 문제로 앙숙이 된 서울과 안양의 두 감독은 미디어데이부터 날선 공방을 주고 받았는데요.

이준희 기자가 전합니다.

[리포트]

서울과 안양의 질긴 악연은 지난 2004년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김현태/스포츠 뉴스9 앵커 : "프로축구 안양 LG가 오늘 서울로의 연고지 이전을 공식 선언했습니다."]

["연고 이전 결사반대! 연고 이전 결사반대!"]

당시 안양 LG가 갑작스레 연고지를 서울로 옮기면서 안양 시민들은 충격에 빠졌고, 2013년 지금의 FC안양을 창단해 K리그2에 가세했습니다.

개막 미디어데이에서도 두 팀은 단상 대각선 양 끝에 한참이나 떨어져 앉을 정도로 냉랭한 분위기가 이어졌습니다.

[유병훈/FC 안양 감독 : "FC 안양의 창단 계기는 2004년 2월 2일 안양 LG가 서울로 '연고 이전'을 하면서 안양 시민과 팬들의 아픔과 분노를 일으켰고..."]

유 감독의 발언에 얼굴이 확 굳어진 서울 김기동 감독도 반박에 나섰습니다.

[김기동/FC서울 감독 : "유병훈 감독이 연고 이전이라고 말씀하시는데 정정해서 '연고 복귀'라고 말씀하셨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고요."]

두팀 팬들도 앙금이 가득합니다.

[김용민/FC안양 팬 : "야반도주를 한 것이 팩트(사실)이기 때문에...(우리는)안양이 없으면 살아갈 수 없는 바보 같은 녀석들이기 때문에 멋진 응원으로 선수들에게 보답했으면 좋겠습니다."]

[남건호/FC서울 팬 : "서울 팬 입장에서는 안양을 크게 생각하지 않고 있습니다. 라이벌로 생각하지 않고 있고요. 연고 복귀에 관한 문제에 대해서는 크게 생각 안 하고 FC서울만 바라보고 있습니다."]

서울과 안양이 뜨겁게 불을 지핀 2025시즌 K리그는 이번 주말 포항과 대전의 개막전을 시작으로 9개월 간의 대장정에 돌입합니다.

KBS 뉴스 이준희입니다.

촬영기자:김용모/영상편집:최민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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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야반 도주냐? 연고 복귀냐? 안양과 서울의 공방 1라운드
    • 입력 2025-02-13 21:56:34
    • 수정2025-02-13 22:39:43
    뉴스 9
[앵커]

이번 주말 개막하는 2025시즌 프로축구 K리그 원에 서울과 안양이라는 뜨거운 더비가 하나 탄생했습니다.

연고지 이전 문제로 앙숙이 된 서울과 안양의 두 감독은 미디어데이부터 날선 공방을 주고 받았는데요.

이준희 기자가 전합니다.

[리포트]

서울과 안양의 질긴 악연은 지난 2004년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김현태/스포츠 뉴스9 앵커 : "프로축구 안양 LG가 오늘 서울로의 연고지 이전을 공식 선언했습니다."]

["연고 이전 결사반대! 연고 이전 결사반대!"]

당시 안양 LG가 갑작스레 연고지를 서울로 옮기면서 안양 시민들은 충격에 빠졌고, 2013년 지금의 FC안양을 창단해 K리그2에 가세했습니다.

개막 미디어데이에서도 두 팀은 단상 대각선 양 끝에 한참이나 떨어져 앉을 정도로 냉랭한 분위기가 이어졌습니다.

[유병훈/FC 안양 감독 : "FC 안양의 창단 계기는 2004년 2월 2일 안양 LG가 서울로 '연고 이전'을 하면서 안양 시민과 팬들의 아픔과 분노를 일으켰고..."]

유 감독의 발언에 얼굴이 확 굳어진 서울 김기동 감독도 반박에 나섰습니다.

[김기동/FC서울 감독 : "유병훈 감독이 연고 이전이라고 말씀하시는데 정정해서 '연고 복귀'라고 말씀하셨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고요."]

두팀 팬들도 앙금이 가득합니다.

[김용민/FC안양 팬 : "야반도주를 한 것이 팩트(사실)이기 때문에...(우리는)안양이 없으면 살아갈 수 없는 바보 같은 녀석들이기 때문에 멋진 응원으로 선수들에게 보답했으면 좋겠습니다."]

[남건호/FC서울 팬 : "서울 팬 입장에서는 안양을 크게 생각하지 않고 있습니다. 라이벌로 생각하지 않고 있고요. 연고 복귀에 관한 문제에 대해서는 크게 생각 안 하고 FC서울만 바라보고 있습니다."]

서울과 안양이 뜨겁게 불을 지핀 2025시즌 K리그는 이번 주말 포항과 대전의 개막전을 시작으로 9개월 간의 대장정에 돌입합니다.

KBS 뉴스 이준희입니다.

촬영기자:김용모/영상편집:최민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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