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조트 화재 유족들 ‘비통’…“안전 관리 부실”

입력 2025.02.15 (21:31) 수정 2025.02.16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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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제 발생한 부산 기장군 리조트 공사장 화재로 가족을 잃은 유족들은 비통함 속에 장례도 제대로 치르지 못하고 있는데요.

평소 현장 안전 관리가 부실했다는 유족측 주장도 나왔습니다.

최위지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막바지 공사 중인 리조트 유리창이 산산이 깨지고 외벽은 검게 그을렸습니다.

어제 오전 이곳에서 발생한 큰 불로 작업자 6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유족들은 갑작스러운 사고에 황망함을 감추지 못합니다.

[화재 사망자 유가족/음성변조 : "재난 문자 뜨고 할 때는 우리 일일 거라고는 생각을 못 했어요. 결혼식 올리고 혼인신고 하려고 그러고 있는데…."]

시공사인 삼정기업이나 소속 하청업체로부터 사고 경위조차 제대로 듣지 못한 유족들.

화재 발생 하루가 지나도록 장례도 제대로 치르지 못하고 있습니다.

[화재 사망자 유가족/음성변조 : "왜 돌아가셨는지, 어떻게 돌아가셨는지 어디서부터 불이 시작됐는지 이런 정보는 저희가 아무것도 그쪽으로부터 들은 게 없고요."]

평소 작업자 대상 화재 대피 훈련이 이뤄지지 않는 등 현장 안전 관리가 부실했다는 유족 주장도 나왔습니다.

[화재 사망자 유가족/음성변조 : "화재 대피 훈련을 3개월 동안 한 번도 받은 적이 없대요. 이 현장이 안전에 대해 항상 불안 불안했다고…."]

산재보험에 가입되지 않은 사망자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화재 사망자 유가족/음성변조 : "회사 측 이사님이 오셔서 산재보험 가입이 안 됐다고 설명을 제가 들었고요."]

경찰 전담수사팀은 화재 당시 40여 개 하청업체 소속 840여 명이 작업 중이었던 것으로 확인하고 시공사와 하청업체를 상대로 수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화재 경위와 함께 스프링클러, 경보기 등 소방 안전 시설물이 제대로 작동했는지 안전 수칙들은 제대로 지켜졌는지도 집중적으로 살펴볼 전망입니다.

경찰은 내일 오전 합동 정밀 감식을 진행하고, 현장 압수수색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최위지입니다.

촬영기자:허선귀/영상편집:이동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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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리조트 화재 유족들 ‘비통’…“안전 관리 부실”
    • 입력 2025-02-15 21:31:03
    • 수정2025-02-16 11:04:16
    뉴스9(부산)
[앵커]

어제 발생한 부산 기장군 리조트 공사장 화재로 가족을 잃은 유족들은 비통함 속에 장례도 제대로 치르지 못하고 있는데요.

평소 현장 안전 관리가 부실했다는 유족측 주장도 나왔습니다.

최위지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막바지 공사 중인 리조트 유리창이 산산이 깨지고 외벽은 검게 그을렸습니다.

어제 오전 이곳에서 발생한 큰 불로 작업자 6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유족들은 갑작스러운 사고에 황망함을 감추지 못합니다.

[화재 사망자 유가족/음성변조 : "재난 문자 뜨고 할 때는 우리 일일 거라고는 생각을 못 했어요. 결혼식 올리고 혼인신고 하려고 그러고 있는데…."]

시공사인 삼정기업이나 소속 하청업체로부터 사고 경위조차 제대로 듣지 못한 유족들.

화재 발생 하루가 지나도록 장례도 제대로 치르지 못하고 있습니다.

[화재 사망자 유가족/음성변조 : "왜 돌아가셨는지, 어떻게 돌아가셨는지 어디서부터 불이 시작됐는지 이런 정보는 저희가 아무것도 그쪽으로부터 들은 게 없고요."]

평소 작업자 대상 화재 대피 훈련이 이뤄지지 않는 등 현장 안전 관리가 부실했다는 유족 주장도 나왔습니다.

[화재 사망자 유가족/음성변조 : "화재 대피 훈련을 3개월 동안 한 번도 받은 적이 없대요. 이 현장이 안전에 대해 항상 불안 불안했다고…."]

산재보험에 가입되지 않은 사망자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화재 사망자 유가족/음성변조 : "회사 측 이사님이 오셔서 산재보험 가입이 안 됐다고 설명을 제가 들었고요."]

경찰 전담수사팀은 화재 당시 40여 개 하청업체 소속 840여 명이 작업 중이었던 것으로 확인하고 시공사와 하청업체를 상대로 수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화재 경위와 함께 스프링클러, 경보기 등 소방 안전 시설물이 제대로 작동했는지 안전 수칙들은 제대로 지켜졌는지도 집중적으로 살펴볼 전망입니다.

경찰은 내일 오전 합동 정밀 감식을 진행하고, 현장 압수수색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최위지입니다.

촬영기자:허선귀/영상편집:이동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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