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천 기술도 의문

입력 2005.12.29 (22:13)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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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서울대의 오늘 발표로 황 교수팀은 이제 줄기세포 원천기술을 갖고 있는지도 의심을 받게 됐습니다.
이충헌 의학전문기자입니다.
<리포트>

황우석 교수는 서울대 조사에서 논문 조작 사실이 밝혀져 서울대 교수직 사퇴 의사를 밝히면서도 끝까지 '원천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는 주장을 굽히지 않았습니다.

<녹취> 황우석 (서울대 석좌교수/지난 23일): "환자 맞춤형 배아줄기세포는 우리 대한민국의 기술임을 다시 한번 강조드리겠습니다."

이에 앞서 황 교수는 초기 단계에 냉동 보관한 줄기세포가 있다면서 원천 기술의 존재에 자신감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녹취>황우석 (서울대 석좌교수/지난 16일): "초기 단계에 동결 보존한 5개의 줄기세포는 재검증을 위해 해동과정에 있으며, 향후 10일 이내에 지문이 확인될 것으로 보임"

줄기세포와 관련된 원천기술은 ①핵 이식된 배아를 배반포기까지 키우는 줄기세포 전 단계와 ②배반포기에서 세포를 꺼내 줄기세포를 만드는 줄기세포 확립 단계로 나뉩니다.

2005년 만들었다던 환자 맞춤형 줄기세포는 하나도 존재하지 않는 것으로 밝혀졌기 때문에 일단 줄기세포 확립 기술이 있다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그렇다면, 사람 배아를 줄기세포 전단계인 배반포기까지 키우는 기술은 가지고 있었을까?

서울대 조사위가 확인한 시료엔 배반포기 배아는 없었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다만 황 교수팀이 복제 기술의 증거로 제시한 배반포기 사진만이 현재로서는 핵 치환을 했다는 유일한 증거이며, 실물은 없습니다.

더욱이 조사위원회는 줄기세포가 만들어졌다는 사실을 입증할 과학적 데이터가 없다고 밝혀 배반포기 기술조차 없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게 됐습니다.

따라서 황 교수 연구팀에 원천 기술이라고 할 수 있는 최소한의 능력이라도 있었을지 조사위의 최종 발표가 주목됩니다.

KBS 뉴스 이충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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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원천 기술도 의문
    • 입력 2005-12-29 20:57:50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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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서울대의 오늘 발표로 황 교수팀은 이제 줄기세포 원천기술을 갖고 있는지도 의심을 받게 됐습니다. 이충헌 의학전문기자입니다. <리포트> 황우석 교수는 서울대 조사에서 논문 조작 사실이 밝혀져 서울대 교수직 사퇴 의사를 밝히면서도 끝까지 '원천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는 주장을 굽히지 않았습니다. <녹취> 황우석 (서울대 석좌교수/지난 23일): "환자 맞춤형 배아줄기세포는 우리 대한민국의 기술임을 다시 한번 강조드리겠습니다." 이에 앞서 황 교수는 초기 단계에 냉동 보관한 줄기세포가 있다면서 원천 기술의 존재에 자신감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녹취>황우석 (서울대 석좌교수/지난 16일): "초기 단계에 동결 보존한 5개의 줄기세포는 재검증을 위해 해동과정에 있으며, 향후 10일 이내에 지문이 확인될 것으로 보임" 줄기세포와 관련된 원천기술은 ①핵 이식된 배아를 배반포기까지 키우는 줄기세포 전 단계와 ②배반포기에서 세포를 꺼내 줄기세포를 만드는 줄기세포 확립 단계로 나뉩니다. 2005년 만들었다던 환자 맞춤형 줄기세포는 하나도 존재하지 않는 것으로 밝혀졌기 때문에 일단 줄기세포 확립 기술이 있다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그렇다면, 사람 배아를 줄기세포 전단계인 배반포기까지 키우는 기술은 가지고 있었을까? 서울대 조사위가 확인한 시료엔 배반포기 배아는 없었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다만 황 교수팀이 복제 기술의 증거로 제시한 배반포기 사진만이 현재로서는 핵 치환을 했다는 유일한 증거이며, 실물은 없습니다. 더욱이 조사위원회는 줄기세포가 만들어졌다는 사실을 입증할 과학적 데이터가 없다고 밝혀 배반포기 기술조차 없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게 됐습니다. 따라서 황 교수 연구팀에 원천 기술이라고 할 수 있는 최소한의 능력이라도 있었을지 조사위의 최종 발표가 주목됩니다. KBS 뉴스 이충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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