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대기의 핫클립] 줄줄이 문 닫는 카페…출점경쟁에 계엄까지
입력 2025.02.17 (18:10)
수정 2025.02.17 (1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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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대기의 핫클립입니다.
얼죽아, 얼어 죽어도 아이스 아메리카노라고 하죠?
졸린 월요일 얼죽아로 시작한 분들 많을 겁니다.
하지만 여전히 기억 저 편엔 아아도 뜨아도 아닌 다방 커피가 생생하실 겁니다.
["채권자인 모 씨로부터 구타를 당한 이 고물 상인은 우연히 다방에서 기자를 만나..."]
전쟁의 상흔이 남은 50년대, 유일한 만남의 장소 다방이었습니다.
여기서 시작된 게 바로 커피 문화였죠.
원두 가루 두 스푼, 설탕 둘, 크림 둘 여기에 달걀노른자 띄우고 참기름 가미한 다방식 모닝커피가 유행이던 시절입니다.
[1990년 광고 : "가슴이 따뜻한 사람과 만나고 싶다."]
한국이 낳은 발명품 믹스 커피 이후 커피 없이 못 산다는 말이 여기저기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1999년 스타벅스 1호점과 함께 커피도 체인 시대 밥보다 비싼 커피란 말이 나오기 시작한 것도 이때부텁니다.
이 무렵 급성장하다 밀려난 카페베네 같은 체인도 있었습니다.
["소비자들은 환율이 떨어졌는데도 값을 올린다며 냉담한 반응을..."]
고물가에 고금리 살림이 팍팍해지면서 결국 대세는 저가 커피로 넘어갔습니다.
빽다방, 메가커피, 컴포즈 아메리카노 한 잔에 1,500원 가성비를 무기로 밥심도 빵심도 아닌 한국인의 커피심을 파고들었습니다.
문제는 출혈 경쟁 가맹점이 많아도 너무 많아졌다는 것입니다.
저가 커피 3사 매장 수는 4년 전 3천 8백여 곳에서 최근 약 8천 곳으로 두 배 넘게 급증했습니다.
저가 커피 체인이 동네에 새로 들어오면 기존 개인 카페들부터 타격을 입습니다.
체인별로 출점 거리 제한을 두고 있지만 타 브랜드 간에는 적용되지 않다 보니 서울 지역 카페 절반은 문을 연 지 3년 안에 폐업합니다.
지난 3분기 기준으로 서울에서만 하루 평균 15개 카페가 문을 닫습니다.
[집회 현장 인근 카페 직원/지난해 12월 : "100잔 선결제하고 싶은데 할 수 있나.. 오시는 분들 제 이름 얘기하면 드리면 된다고.."]
선결제 응원 문화가 퍼졌지만, 상당수 카페는 계엄 사태 이후 소비심리 위축의 직격탄을 맞았습니다.
힘든 누군가에게 전하는 따스한 커피 한 잔.
소자본 창업이 가능했던 카페까지 벼랑에 몰리면서, 자영업 사장님들의 겨울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박대기의 핫클립이었습니다.
영상편집:고응용
얼죽아, 얼어 죽어도 아이스 아메리카노라고 하죠?
졸린 월요일 얼죽아로 시작한 분들 많을 겁니다.
하지만 여전히 기억 저 편엔 아아도 뜨아도 아닌 다방 커피가 생생하실 겁니다.
["채권자인 모 씨로부터 구타를 당한 이 고물 상인은 우연히 다방에서 기자를 만나..."]
전쟁의 상흔이 남은 50년대, 유일한 만남의 장소 다방이었습니다.
여기서 시작된 게 바로 커피 문화였죠.
원두 가루 두 스푼, 설탕 둘, 크림 둘 여기에 달걀노른자 띄우고 참기름 가미한 다방식 모닝커피가 유행이던 시절입니다.
[1990년 광고 : "가슴이 따뜻한 사람과 만나고 싶다."]
한국이 낳은 발명품 믹스 커피 이후 커피 없이 못 산다는 말이 여기저기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1999년 스타벅스 1호점과 함께 커피도 체인 시대 밥보다 비싼 커피란 말이 나오기 시작한 것도 이때부텁니다.
이 무렵 급성장하다 밀려난 카페베네 같은 체인도 있었습니다.
["소비자들은 환율이 떨어졌는데도 값을 올린다며 냉담한 반응을..."]
고물가에 고금리 살림이 팍팍해지면서 결국 대세는 저가 커피로 넘어갔습니다.
빽다방, 메가커피, 컴포즈 아메리카노 한 잔에 1,500원 가성비를 무기로 밥심도 빵심도 아닌 한국인의 커피심을 파고들었습니다.
문제는 출혈 경쟁 가맹점이 많아도 너무 많아졌다는 것입니다.
저가 커피 3사 매장 수는 4년 전 3천 8백여 곳에서 최근 약 8천 곳으로 두 배 넘게 급증했습니다.
저가 커피 체인이 동네에 새로 들어오면 기존 개인 카페들부터 타격을 입습니다.
체인별로 출점 거리 제한을 두고 있지만 타 브랜드 간에는 적용되지 않다 보니 서울 지역 카페 절반은 문을 연 지 3년 안에 폐업합니다.
지난 3분기 기준으로 서울에서만 하루 평균 15개 카페가 문을 닫습니다.
[집회 현장 인근 카페 직원/지난해 12월 : "100잔 선결제하고 싶은데 할 수 있나.. 오시는 분들 제 이름 얘기하면 드리면 된다고.."]
선결제 응원 문화가 퍼졌지만, 상당수 카페는 계엄 사태 이후 소비심리 위축의 직격탄을 맞았습니다.
힘든 누군가에게 전하는 따스한 커피 한 잔.
소자본 창업이 가능했던 카페까지 벼랑에 몰리면서, 자영업 사장님들의 겨울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박대기의 핫클립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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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대기의 핫클립] 줄줄이 문 닫는 카페…출점경쟁에 계엄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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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25-02-17 18:10:22
- 수정2025-02-17 18:2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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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대기의 핫클립입니다.
얼죽아, 얼어 죽어도 아이스 아메리카노라고 하죠?
졸린 월요일 얼죽아로 시작한 분들 많을 겁니다.
하지만 여전히 기억 저 편엔 아아도 뜨아도 아닌 다방 커피가 생생하실 겁니다.
["채권자인 모 씨로부터 구타를 당한 이 고물 상인은 우연히 다방에서 기자를 만나..."]
전쟁의 상흔이 남은 50년대, 유일한 만남의 장소 다방이었습니다.
여기서 시작된 게 바로 커피 문화였죠.
원두 가루 두 스푼, 설탕 둘, 크림 둘 여기에 달걀노른자 띄우고 참기름 가미한 다방식 모닝커피가 유행이던 시절입니다.
[1990년 광고 : "가슴이 따뜻한 사람과 만나고 싶다."]
한국이 낳은 발명품 믹스 커피 이후 커피 없이 못 산다는 말이 여기저기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1999년 스타벅스 1호점과 함께 커피도 체인 시대 밥보다 비싼 커피란 말이 나오기 시작한 것도 이때부텁니다.
이 무렵 급성장하다 밀려난 카페베네 같은 체인도 있었습니다.
["소비자들은 환율이 떨어졌는데도 값을 올린다며 냉담한 반응을..."]
고물가에 고금리 살림이 팍팍해지면서 결국 대세는 저가 커피로 넘어갔습니다.
빽다방, 메가커피, 컴포즈 아메리카노 한 잔에 1,500원 가성비를 무기로 밥심도 빵심도 아닌 한국인의 커피심을 파고들었습니다.
문제는 출혈 경쟁 가맹점이 많아도 너무 많아졌다는 것입니다.
저가 커피 3사 매장 수는 4년 전 3천 8백여 곳에서 최근 약 8천 곳으로 두 배 넘게 급증했습니다.
저가 커피 체인이 동네에 새로 들어오면 기존 개인 카페들부터 타격을 입습니다.
체인별로 출점 거리 제한을 두고 있지만 타 브랜드 간에는 적용되지 않다 보니 서울 지역 카페 절반은 문을 연 지 3년 안에 폐업합니다.
지난 3분기 기준으로 서울에서만 하루 평균 15개 카페가 문을 닫습니다.
[집회 현장 인근 카페 직원/지난해 12월 : "100잔 선결제하고 싶은데 할 수 있나.. 오시는 분들 제 이름 얘기하면 드리면 된다고.."]
선결제 응원 문화가 퍼졌지만, 상당수 카페는 계엄 사태 이후 소비심리 위축의 직격탄을 맞았습니다.
힘든 누군가에게 전하는 따스한 커피 한 잔.
소자본 창업이 가능했던 카페까지 벼랑에 몰리면서, 자영업 사장님들의 겨울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박대기의 핫클립이었습니다.
영상편집:고응용
얼죽아, 얼어 죽어도 아이스 아메리카노라고 하죠?
졸린 월요일 얼죽아로 시작한 분들 많을 겁니다.
하지만 여전히 기억 저 편엔 아아도 뜨아도 아닌 다방 커피가 생생하실 겁니다.
["채권자인 모 씨로부터 구타를 당한 이 고물 상인은 우연히 다방에서 기자를 만나..."]
전쟁의 상흔이 남은 50년대, 유일한 만남의 장소 다방이었습니다.
여기서 시작된 게 바로 커피 문화였죠.
원두 가루 두 스푼, 설탕 둘, 크림 둘 여기에 달걀노른자 띄우고 참기름 가미한 다방식 모닝커피가 유행이던 시절입니다.
[1990년 광고 : "가슴이 따뜻한 사람과 만나고 싶다."]
한국이 낳은 발명품 믹스 커피 이후 커피 없이 못 산다는 말이 여기저기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1999년 스타벅스 1호점과 함께 커피도 체인 시대 밥보다 비싼 커피란 말이 나오기 시작한 것도 이때부텁니다.
이 무렵 급성장하다 밀려난 카페베네 같은 체인도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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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물가에 고금리 살림이 팍팍해지면서 결국 대세는 저가 커피로 넘어갔습니다.
빽다방, 메가커피, 컴포즈 아메리카노 한 잔에 1,500원 가성비를 무기로 밥심도 빵심도 아닌 한국인의 커피심을 파고들었습니다.
문제는 출혈 경쟁 가맹점이 많아도 너무 많아졌다는 것입니다.
저가 커피 3사 매장 수는 4년 전 3천 8백여 곳에서 최근 약 8천 곳으로 두 배 넘게 급증했습니다.
저가 커피 체인이 동네에 새로 들어오면 기존 개인 카페들부터 타격을 입습니다.
체인별로 출점 거리 제한을 두고 있지만 타 브랜드 간에는 적용되지 않다 보니 서울 지역 카페 절반은 문을 연 지 3년 안에 폐업합니다.
지난 3분기 기준으로 서울에서만 하루 평균 15개 카페가 문을 닫습니다.
[집회 현장 인근 카페 직원/지난해 12월 : "100잔 선결제하고 싶은데 할 수 있나.. 오시는 분들 제 이름 얘기하면 드리면 된다고.."]
선결제 응원 문화가 퍼졌지만, 상당수 카페는 계엄 사태 이후 소비심리 위축의 직격탄을 맞았습니다.
힘든 누군가에게 전하는 따스한 커피 한 잔.
소자본 창업이 가능했던 카페까지 벼랑에 몰리면서, 자영업 사장님들의 겨울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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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대기 기자 waiting@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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