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콘서트] “집도 안 보고 계약” ‘잠삼대청’ 호가 매물 쑥쑥

입력 2025.02.17 (18:27) 수정 2025.02.17 (1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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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주 부동산 시장의 빅이슈가 터졌습니다. 서울시의 토지거래허가구역 전격 해제입니다. 벌써부터 강남 지역 집값이 움직이고 있다는데 시장 상황 좀 들어보겠습니다. 김인만 부동산 경제연구소장 나오셨습니다.

소장님 어서 오십시오.

[답변]


안녕하세요?

[앵커]

원래 현장에 답이 있다 늘 이렇게 주장하시는데, 이번 발표 이후에 현장 둘러보셨어요? 지금 어때요?

[답변]

이번에 풀린 지역이 잠삼대청인데요. 잠실, 대치, 청담, 삼청동인데 잠실을 다녀왔습니다. 제가 잠실을 다녀왔는데 깜짝 놀랐는데 일단 리센츠 아파트, 잠실의 랜드마크 전용84 가격을 보고 설명을 드릴 텐데요. 두 번 자극이 있었습니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1월에 해제를 적극 검토하겠다라는 발언이 있었는데요.

[앵커]

발표 전에 말만 한 거죠.

[답변]

발표 전에 1월에 먼저 말을 했는데요. 말 전에 실거래 가격이 28억 5,000만 원, 호가도 이 정도 했었는데요. 발언을 하고 나서 30억까지 호가가 올랐고요. 2월에 해제가 전격 발표가 됐죠. 해제 발표가 되고는 호가가 2억 정도 더 올라서 지금 32억 정도 호가를 부르고 있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2월 10일에 호가가 30억이었는데 발표 이후에 32억.

[답변]

32억.

[앵커]

일주일 만에 2억이 올랐다.

[답변]

그렇습니다.

[앵커]

그럼 잠실 말고 상급지, 아까 규제가 풀린 지역에 대치동도 있었잖아요. 거기는 어때요?

[답변]

그쪽 분위기도 다 굉장히 뜨거운 분위기인데요. 대치동도 한번 보실까요? 대치동의 랜드마크 아파트가 레미안 대치팰리스 아파트인데요. 전용84가 작년 11월에 최고 가격이 39억 3,000만 원이었는데요. 지금 43억 원 호가를 부르고 있습니다. 불과 한 2개월, 3개월 사이에 호가가 한 3억, 4억 정도 올랐고요. 나머지 뭐 다른 아파트들도 껑충껑충 지금 올라가고 있는 상황입니다.

[앵커]

토지거래허가구역 이거 풀어지면 뭐가 달라지길래 이렇게 가격이 급등해요?

[답변]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묶이게 되면 규제가 들어갑니다. 어떤 규제가 들어가냐면 우리가 계약을 하게 되면 잔금을 하잖아요. 일반적으로 잔금을 하게 되면 모든 계약이 다 끝나는데 잔금하고 6개월 이내에 실거주를 해야 되고요. 실거주도 2년간, 최소 2년간을 해야 돼서 이사를 가야 됩니다.

[앵커]

그런데 그 규제가 풀렸다는 거는 한 마디로 전세 끼고 사고 팔 수 있게 해준다는 거잖아요.

[답변]

그렇습니다.

[앵커]

그게 그 정도로 가격이 급등할 정도의 호재가 되나요?

[답변]

우리가 간단하게 생각하면 전세 끼고 사는 게 이렇게 대단한 거야? 라고 생각할 수도 있는데요. 사실 상당히 불편하죠. 서울에 계시는 분들도 토지거래허가구역의 아파트를 거주하려면 내가 살고 있는 집을 팔거나 아니면 전세를 주고 직접 입주를 해야 하는 번거로움을 해야 되고요. 지방에 계시는 분들 있잖아요. 지방의 자산가들, 자금이 있는 분들은 지방에 예를 들어서 병원을 운영하고 있는데 병원 폐업하고 서울에 실거주해서 입주할 수는 없기 때문에 살 수가 없는데 이게 풀리게 되면 지방에 있는, 미국에 있는 자산가들도 전세 끼고 투자를 할 수가 있기 때문에 많은 분들이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앵커]

이때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했을 때, 잠삼대청을 지정했을 때 가격 잡겠다고 이렇게 한 거잖아요.

[답변]

그렇습니다.

[앵커]

뭐 사유재산 침해 논란에도 불구하고. 그런데 항상 궁금한 건 그때 그럼 반포는 왜 빼놨을까. 지금 엄청나게 올랐잖아요, 반포 가격이.

[답변]

반포가 반사작용, 풍선효과를 얻었는데요. 규제를 할 때 우리가 잠삼대청이라고 했잖아요. 그 지역은 마이스 개발, 잠실은 운동장, 코엑스를 묶어서 개발을 하기 때문에 투기 우려가 있다고 해서 묶었고요. 다른 강남 지역들도 재건축, 재개발 지역들은 묶었습니다. 그래서 일반적으로 우리가 조정대상지역, 투기과열지구는 구 단위로 이렇게 묶게 되는데 토지거래허가구역은 동 단위로 묶다 보니까 핀셋 규제를 했는데 거기서 반포가 빠진 거고요. 빠진 반포가 그 사이에 구평 전용면적 84가 50억, 60까지 올라가다 보니 나머지 지역들도 지금 우리도 따라가야지 지금 이런 상황입니다.

[앵커]

토지거래허가구역 지정된 지역 중에서도 아직 안 풀린 지역도 있다면서요. 거기는 어디예요?

[답변]

안 풀린 지역들은 압구정, 여의도, 목동, 성수 우리가 일반적으로 이것도 약어로 압여목성이라고 합니다.

[앵커]

압여목성 이렇게 이야기하더라고요.

[답변]

압여목성이라고 하는데, 이 지역들은 풀리지 않았습니다. 아마 좀 더 지켜보자라는 입장인데. 우리 앞서서도 장삼대청이라고 했는데 잠삼대청에서도 또 풀리지 않은 아파트들도 있어요. 재건축, 재개발. 잠실주공 5단지나 은마아파트같이 투기 우려가 있는 곳들은 막고 투기 우려가 없는 일반 아파트들은 풀어줬는데 풀어준 아파트가 지금 굉장히 난리가 나고 있는 상황입니다.

[앵커]

그러니까 오세훈 시장 입장에서는 하나 정도 퇴로는 열어둔 셈이군요. 가격 너무 오를까 봐.

[답변]

그렇죠. 너무 오를까 봐 조심을 했는데 그 조심이 지금 먹히지 않고 있습니다.

[앵커]

그런데 토지거래허가구역이라는 게 이게 최장 5년까지라 올해 어차피 6월이면 풀릴 예정이었잖아요.

[답변]

그렇습니다.

[앵커]

그런데 굳이 몇 달 앞당겨서 발표한 이유가 있어요?

[답변]

여러 가지 복잡한 사정이 있을 것 같은데요. 사실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묶어도 계속 신고가가 나오던 지역이고요. 사유재산 침해 논란도 계속 제기가 됐습니다. 내 집인데 내가 입주를 하든 전세를 주든 무슨 상관이냐. 왜 국가가 이렇게 개입을 하느냐 하는 불만의 목소리가 있었고, 최근에 정치적인 논란이 있었잖아요. 그래서 조기대선 이슈가 되고 있는데 아무래도 정치적인 이유까지 고려를 해서 전격적으로 해제를 발표했는데, 시장의 반응이 뜨거워서 아마 서울시 입장에서도 지금 굉장히 뜨거운 가시방석일 것 같습니다.

[앵커]

강남은 물론이고 잠실까지 이렇게 가격이 뚫고 올라가면 결국 신고가를 계속 추격 매수하는 그런 투자 세력들이 또 계속 붙을 거고요.

[답변]

그렇습니다.

[앵커]

결국 집값이 이렇게 오르는 거 이거 일시적으로 봐야 됩니까, 아니면 내년까지 가는 장기전으로 생각을 해야 되는 겁니까?

[답변]

앞으로 한 달이 굉장히 중요한데요. 풍선효과가 생기느냐 안 생기느냐의 문제인데, 지금 우리가 잠실이라고 얘기했잖아요. 잠실동은 묶여 있고 잠실동 옆에 신천동과 가락동이 있는데요. 신천동의 파크리오 아파트가 최근에 잠실 아파트 호가가 많이 올라가다 보니까 투자 수요들이 신천동의 파크리오나 가락동에 헬리오시티 아파트로 유입이 되고 있습니다. 이미 풍선효과가 시작이 된 것 같고요. 강동구로 전이가 되면 서울 전역과 수도권 지역으로 전이가 될 수 있기 때문에 서울시와 정부는 예의주시를 해야 될 것 같습니다.

[앵커]

김인만 소장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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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슈콘서트] “집도 안 보고 계약” ‘잠삼대청’ 호가 매물 쑥쑥
    • 입력 2025-02-17 18:27:49
    • 수정2025-02-17 19:58:36
    경제콘서트
[앵커]

지난주 부동산 시장의 빅이슈가 터졌습니다. 서울시의 토지거래허가구역 전격 해제입니다. 벌써부터 강남 지역 집값이 움직이고 있다는데 시장 상황 좀 들어보겠습니다. 김인만 부동산 경제연구소장 나오셨습니다.

소장님 어서 오십시오.

[답변]


안녕하세요?

[앵커]

원래 현장에 답이 있다 늘 이렇게 주장하시는데, 이번 발표 이후에 현장 둘러보셨어요? 지금 어때요?

[답변]

이번에 풀린 지역이 잠삼대청인데요. 잠실, 대치, 청담, 삼청동인데 잠실을 다녀왔습니다. 제가 잠실을 다녀왔는데 깜짝 놀랐는데 일단 리센츠 아파트, 잠실의 랜드마크 전용84 가격을 보고 설명을 드릴 텐데요. 두 번 자극이 있었습니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1월에 해제를 적극 검토하겠다라는 발언이 있었는데요.

[앵커]

발표 전에 말만 한 거죠.

[답변]

발표 전에 1월에 먼저 말을 했는데요. 말 전에 실거래 가격이 28억 5,000만 원, 호가도 이 정도 했었는데요. 발언을 하고 나서 30억까지 호가가 올랐고요. 2월에 해제가 전격 발표가 됐죠. 해제 발표가 되고는 호가가 2억 정도 더 올라서 지금 32억 정도 호가를 부르고 있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2월 10일에 호가가 30억이었는데 발표 이후에 32억.

[답변]

32억.

[앵커]

일주일 만에 2억이 올랐다.

[답변]

그렇습니다.

[앵커]

그럼 잠실 말고 상급지, 아까 규제가 풀린 지역에 대치동도 있었잖아요. 거기는 어때요?

[답변]

그쪽 분위기도 다 굉장히 뜨거운 분위기인데요. 대치동도 한번 보실까요? 대치동의 랜드마크 아파트가 레미안 대치팰리스 아파트인데요. 전용84가 작년 11월에 최고 가격이 39억 3,000만 원이었는데요. 지금 43억 원 호가를 부르고 있습니다. 불과 한 2개월, 3개월 사이에 호가가 한 3억, 4억 정도 올랐고요. 나머지 뭐 다른 아파트들도 껑충껑충 지금 올라가고 있는 상황입니다.

[앵커]

토지거래허가구역 이거 풀어지면 뭐가 달라지길래 이렇게 가격이 급등해요?

[답변]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묶이게 되면 규제가 들어갑니다. 어떤 규제가 들어가냐면 우리가 계약을 하게 되면 잔금을 하잖아요. 일반적으로 잔금을 하게 되면 모든 계약이 다 끝나는데 잔금하고 6개월 이내에 실거주를 해야 되고요. 실거주도 2년간, 최소 2년간을 해야 돼서 이사를 가야 됩니다.

[앵커]

그런데 그 규제가 풀렸다는 거는 한 마디로 전세 끼고 사고 팔 수 있게 해준다는 거잖아요.

[답변]

그렇습니다.

[앵커]

그게 그 정도로 가격이 급등할 정도의 호재가 되나요?

[답변]

우리가 간단하게 생각하면 전세 끼고 사는 게 이렇게 대단한 거야? 라고 생각할 수도 있는데요. 사실 상당히 불편하죠. 서울에 계시는 분들도 토지거래허가구역의 아파트를 거주하려면 내가 살고 있는 집을 팔거나 아니면 전세를 주고 직접 입주를 해야 하는 번거로움을 해야 되고요. 지방에 계시는 분들 있잖아요. 지방의 자산가들, 자금이 있는 분들은 지방에 예를 들어서 병원을 운영하고 있는데 병원 폐업하고 서울에 실거주해서 입주할 수는 없기 때문에 살 수가 없는데 이게 풀리게 되면 지방에 있는, 미국에 있는 자산가들도 전세 끼고 투자를 할 수가 있기 때문에 많은 분들이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앵커]

이때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했을 때, 잠삼대청을 지정했을 때 가격 잡겠다고 이렇게 한 거잖아요.

[답변]

그렇습니다.

[앵커]

뭐 사유재산 침해 논란에도 불구하고. 그런데 항상 궁금한 건 그때 그럼 반포는 왜 빼놨을까. 지금 엄청나게 올랐잖아요, 반포 가격이.

[답변]

반포가 반사작용, 풍선효과를 얻었는데요. 규제를 할 때 우리가 잠삼대청이라고 했잖아요. 그 지역은 마이스 개발, 잠실은 운동장, 코엑스를 묶어서 개발을 하기 때문에 투기 우려가 있다고 해서 묶었고요. 다른 강남 지역들도 재건축, 재개발 지역들은 묶었습니다. 그래서 일반적으로 우리가 조정대상지역, 투기과열지구는 구 단위로 이렇게 묶게 되는데 토지거래허가구역은 동 단위로 묶다 보니까 핀셋 규제를 했는데 거기서 반포가 빠진 거고요. 빠진 반포가 그 사이에 구평 전용면적 84가 50억, 60까지 올라가다 보니 나머지 지역들도 지금 우리도 따라가야지 지금 이런 상황입니다.

[앵커]

토지거래허가구역 지정된 지역 중에서도 아직 안 풀린 지역도 있다면서요. 거기는 어디예요?

[답변]

안 풀린 지역들은 압구정, 여의도, 목동, 성수 우리가 일반적으로 이것도 약어로 압여목성이라고 합니다.

[앵커]

압여목성 이렇게 이야기하더라고요.

[답변]

압여목성이라고 하는데, 이 지역들은 풀리지 않았습니다. 아마 좀 더 지켜보자라는 입장인데. 우리 앞서서도 장삼대청이라고 했는데 잠삼대청에서도 또 풀리지 않은 아파트들도 있어요. 재건축, 재개발. 잠실주공 5단지나 은마아파트같이 투기 우려가 있는 곳들은 막고 투기 우려가 없는 일반 아파트들은 풀어줬는데 풀어준 아파트가 지금 굉장히 난리가 나고 있는 상황입니다.

[앵커]

그러니까 오세훈 시장 입장에서는 하나 정도 퇴로는 열어둔 셈이군요. 가격 너무 오를까 봐.

[답변]

그렇죠. 너무 오를까 봐 조심을 했는데 그 조심이 지금 먹히지 않고 있습니다.

[앵커]

그런데 토지거래허가구역이라는 게 이게 최장 5년까지라 올해 어차피 6월이면 풀릴 예정이었잖아요.

[답변]

그렇습니다.

[앵커]

그런데 굳이 몇 달 앞당겨서 발표한 이유가 있어요?

[답변]

여러 가지 복잡한 사정이 있을 것 같은데요. 사실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묶어도 계속 신고가가 나오던 지역이고요. 사유재산 침해 논란도 계속 제기가 됐습니다. 내 집인데 내가 입주를 하든 전세를 주든 무슨 상관이냐. 왜 국가가 이렇게 개입을 하느냐 하는 불만의 목소리가 있었고, 최근에 정치적인 논란이 있었잖아요. 그래서 조기대선 이슈가 되고 있는데 아무래도 정치적인 이유까지 고려를 해서 전격적으로 해제를 발표했는데, 시장의 반응이 뜨거워서 아마 서울시 입장에서도 지금 굉장히 뜨거운 가시방석일 것 같습니다.

[앵커]

강남은 물론이고 잠실까지 이렇게 가격이 뚫고 올라가면 결국 신고가를 계속 추격 매수하는 그런 투자 세력들이 또 계속 붙을 거고요.

[답변]

그렇습니다.

[앵커]

결국 집값이 이렇게 오르는 거 이거 일시적으로 봐야 됩니까, 아니면 내년까지 가는 장기전으로 생각을 해야 되는 겁니까?

[답변]

앞으로 한 달이 굉장히 중요한데요. 풍선효과가 생기느냐 안 생기느냐의 문제인데, 지금 우리가 잠실이라고 얘기했잖아요. 잠실동은 묶여 있고 잠실동 옆에 신천동과 가락동이 있는데요. 신천동의 파크리오 아파트가 최근에 잠실 아파트 호가가 많이 올라가다 보니까 투자 수요들이 신천동의 파크리오나 가락동에 헬리오시티 아파트로 유입이 되고 있습니다. 이미 풍선효과가 시작이 된 것 같고요. 강동구로 전이가 되면 서울 전역과 수도권 지역으로 전이가 될 수 있기 때문에 서울시와 정부는 예의주시를 해야 될 것 같습니다.

[앵커]

김인만 소장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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