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우석, 7년 전 인간배아복제 검증 위원

입력 2005.12.29 (22:13)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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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7년전 황우석교수는 지금과 반대의 위치에 서있습니다. 한 대학 연구팀의 인간배아복제 연구에 문제를 제기하며 검증위원 역할을 했던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김지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녹취>9시뉴스 (1998년 12월 14일) : "우리나라에서도 인간복제실험이 성공했습니다. 국내 연구진이 남자의 정자없이 수정란을 만들어 배아단계까지..."

지난 98년 경희대 의대 연구팀은 체세포 핵치환 기술을 이용해 인간배아복제에 성공했다고 발표했습니다.

하지만, 발표 직후 이 연구는 진위논란에 휩쌓여 검증을 받게 됩니다.

<인터뷰>이보연 (경희대 의대 산부인과 전문의): " 시민단체, 종교단체에서 반향이 많았기 때문에 저희도 검증을 해서 이게 어떤 실험인지 알려주고 싶었고"

그런데 경희대 연구팀의 발표 뒤에 의학계에서 이뤄진 연구 실사의 중심에는 황우석 교수가 있었습니다.

당시 대한의학회는 생명복제 소위원회란 실사단을 꾸려 4명의 위원을 선정했고 여기에 황우석 교수와 황 교수의 2004년 논문 교신저자인 문신용 교수가 포함된 것입니다.

위원회는 한 달 만에 연구팀이 증거 자료를 제시하지 못했다며 사실 확인이 불가능하다는 결론을 내렸고 의사협회는 연구팀에게 생명복제를 전면 금지시켰습니다.

문신용 교수는 또 99년 의사협회지에 인간 생명복제를 우려하는 내용의 글을 올리기도 했습니다.

<인터뷰>황우석(1998년 방송 인터뷰): " 이 기술이 그대로 인간복제에 적용됐을 때는 사회적 문제가 야기될 수 있겠죠. 인간의 복지를 위해서만 사용되도록 규제와 검토가 필요합니다."

하지만, 7년이 지난 지금 황우석 교수가 연구결과를 검증 받는 역사의 아이러니가 전개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지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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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황우석, 7년 전 인간배아복제 검증 위원
    • 입력 2005-12-29 21:08:36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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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7년전 황우석교수는 지금과 반대의 위치에 서있습니다. 한 대학 연구팀의 인간배아복제 연구에 문제를 제기하며 검증위원 역할을 했던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김지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녹취>9시뉴스 (1998년 12월 14일) : "우리나라에서도 인간복제실험이 성공했습니다. 국내 연구진이 남자의 정자없이 수정란을 만들어 배아단계까지..." 지난 98년 경희대 의대 연구팀은 체세포 핵치환 기술을 이용해 인간배아복제에 성공했다고 발표했습니다. 하지만, 발표 직후 이 연구는 진위논란에 휩쌓여 검증을 받게 됩니다. <인터뷰>이보연 (경희대 의대 산부인과 전문의): " 시민단체, 종교단체에서 반향이 많았기 때문에 저희도 검증을 해서 이게 어떤 실험인지 알려주고 싶었고" 그런데 경희대 연구팀의 발표 뒤에 의학계에서 이뤄진 연구 실사의 중심에는 황우석 교수가 있었습니다. 당시 대한의학회는 생명복제 소위원회란 실사단을 꾸려 4명의 위원을 선정했고 여기에 황우석 교수와 황 교수의 2004년 논문 교신저자인 문신용 교수가 포함된 것입니다. 위원회는 한 달 만에 연구팀이 증거 자료를 제시하지 못했다며 사실 확인이 불가능하다는 결론을 내렸고 의사협회는 연구팀에게 생명복제를 전면 금지시켰습니다. 문신용 교수는 또 99년 의사협회지에 인간 생명복제를 우려하는 내용의 글을 올리기도 했습니다. <인터뷰>황우석(1998년 방송 인터뷰): " 이 기술이 그대로 인간복제에 적용됐을 때는 사회적 문제가 야기될 수 있겠죠. 인간의 복지를 위해서만 사용되도록 규제와 검토가 필요합니다." 하지만, 7년이 지난 지금 황우석 교수가 연구결과를 검증 받는 역사의 아이러니가 전개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지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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