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라진 만선의 꿈, 사고 원인은?

<앵커 멘트>

10명의 선원과 함께 침몰한 한일호는 수천 상자의 꽃게를 잡아 만선의 꿈을 싣고 입항중에 사고를 당해 주위를 더욱 안타깝게 하고 있습니다. 김광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침몰한 1001한일호는 여수 소리도 근해에서 꽃게 조업을 마치고 어젯밤 같은 선단 소속 어선과 만선의 기쁨에 젖어 목포항으로 향하고 있었습니다.

사고 당시 한일호에는 꽃게가 평소보다 1500상자나 많은 5500상자가 실려 만선 상태였고 통발 어구도 5천개 가량 실려 있었습니다.

<녹취>같은 선단 1002 한일호 선장: "침몰된 배는 만선이 돼서 어장질을 두시간 더하다 목포항으로 입항해서 하역할려고."

해경은 사고 해역에 암초가 없어 충돌해 뒤집히진 않은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또 당시 사고 해상은 북서풍이 초속 8미터 정도로 불고 파도는 1미터에서 1.5미터로 비교적 잔잔해 기상악화때문에 침몰한 것도 아닌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해경은 이에 따라 배 밑바닥이 파손돼 바닷물이 스며들면서 갑자기 무게 중심이 한쪽으로 쏠리면서 전복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인터뷰>김석균 (전남 완도해경서장): "갑작스런 파공(구멍 난)상태에서 물이 점점 조금씩 조금씩 차 있는 상태가 계속돼 침수한 것으로 추정한다."

유족들은 갑작스런 사고를 아직 현실로 받아들이지 못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광진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