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낄 자리 없어” 배제된 유럽…긴급 정상회의 소집

입력 2025.02.17 (21:36) 수정 2025.02.17 (2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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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협상 자리에 우크라이나만 빠진 게 아닙니다.

그간 우크라이나를 지원해 온 유럽도 사실상 배제돼 있습니다.

이 문제 때문에 유럽 주요국 정상들이 급히 프랑스 파리에 모였습니다.

현지로 갑니다.

안다영 특파원! 유럽이 종전 협상을 그냥 지켜만 볼 순 없다는 거죠?

[기자]

협상이 미국, 러시아 주도로 속도를 내고 있고, 미국 측 인사가 공개적으로 "종전 협상 테이블에 유럽이 낄 자리는 없다"고까지 하니까 유럽이 다급해졌습니다.

회의는 앞으로 2시간 정도 뒤에 엘리제궁에서 시작됩니다.

영국과 독일, 이탈리아 등 주요국 정부 수장을 비롯해 EU 집행위원회 위원장과 나토 사무총장 등이 참석할 예정입니다.

유럽은 자신들의 안보와도 직결되는 우크라이나 종전 논의에서 배제되면서 당혹해하는 분위기입니다.

협상에선 손도 못 쓰면서 미국과 러시아의 합의에 따라, 얻는 것 하나 없이 주어진 역할만 요구받게 될 거란 불안과 불만도 있습니다.

[앵커]

네, 회의에서 어떤 방안들이 논의될 걸로 보입니까?

[기자]

핵심은 유럽의 우크라이나 파병 문제가 될 겁니다.

전후 우크라이나에 유럽 주도의 평화유지군을 창설한다는 아이디어인데요.

오늘 회의를 하루 앞두고,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가 우크라이나에 평화유지군을 배치할 수 있다는 입장을 공식화했습니다.

스웨덴 총리도 파병이 가능하다고 밝혔습니다.

평화유지군 파병은 프랑스가 줄곧 제안해 왔던 아이디어인데, 프랑스와 영국이 본격 판을 깔면 급물살을 탈 수 있습니다.

이밖에 방위비 증액을 통해 유럽이 안보 주도권을 쥐는 방안, 또 우크라이나의 나토 가입 문제 등을 놓고도 정상들은 머리를 맞댈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파리에서 KBS 뉴스 안다영입니다.

촬영:김은정/영상편집:이웅/자료조사:이수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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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낄 자리 없어” 배제된 유럽…긴급 정상회의 소집
    • 입력 2025-02-17 21:36:25
    • 수정2025-02-17 22:0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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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협상 자리에 우크라이나만 빠진 게 아닙니다.

그간 우크라이나를 지원해 온 유럽도 사실상 배제돼 있습니다.

이 문제 때문에 유럽 주요국 정상들이 급히 프랑스 파리에 모였습니다.

현지로 갑니다.

안다영 특파원! 유럽이 종전 협상을 그냥 지켜만 볼 순 없다는 거죠?

[기자]

협상이 미국, 러시아 주도로 속도를 내고 있고, 미국 측 인사가 공개적으로 "종전 협상 테이블에 유럽이 낄 자리는 없다"고까지 하니까 유럽이 다급해졌습니다.

회의는 앞으로 2시간 정도 뒤에 엘리제궁에서 시작됩니다.

영국과 독일, 이탈리아 등 주요국 정부 수장을 비롯해 EU 집행위원회 위원장과 나토 사무총장 등이 참석할 예정입니다.

유럽은 자신들의 안보와도 직결되는 우크라이나 종전 논의에서 배제되면서 당혹해하는 분위기입니다.

협상에선 손도 못 쓰면서 미국과 러시아의 합의에 따라, 얻는 것 하나 없이 주어진 역할만 요구받게 될 거란 불안과 불만도 있습니다.

[앵커]

네, 회의에서 어떤 방안들이 논의될 걸로 보입니까?

[기자]

핵심은 유럽의 우크라이나 파병 문제가 될 겁니다.

전후 우크라이나에 유럽 주도의 평화유지군을 창설한다는 아이디어인데요.

오늘 회의를 하루 앞두고,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가 우크라이나에 평화유지군을 배치할 수 있다는 입장을 공식화했습니다.

스웨덴 총리도 파병이 가능하다고 밝혔습니다.

평화유지군 파병은 프랑스가 줄곧 제안해 왔던 아이디어인데, 프랑스와 영국이 본격 판을 깔면 급물살을 탈 수 있습니다.

이밖에 방위비 증액을 통해 유럽이 안보 주도권을 쥐는 방안, 또 우크라이나의 나토 가입 문제 등을 놓고도 정상들은 머리를 맞댈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파리에서 KBS 뉴스 안다영입니다.

촬영:김은정/영상편집:이웅/자료조사:이수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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