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도 25% 관세 폭탄, 반도체는 25% 이상

입력 2025.02.19 (21:00) 수정 2025.02.19 (2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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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관세 카드를 또 꺼냈습니다.

자동차에는 25%, 반도체와 의약품엔 25% 이상, 이렇게 높은 관세율을 예고했습니다.

반도체와 자동차는 우리나라 최대 수출 품목입니다.

먼저, 트럼프 대통령의 말을 뉴욕 박일중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4월 2일부터 자동차에 관세를 물리겠다고 했던 트럼프 미국 대통령.

이번엔 관세율이 어느 정도나 될지를 밝혔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 "(자동차 관세는) 4월 2일에 얘기하겠지만, 25% 정도가 될 겁니다."]

특히 미국은 지난해 1조 2천억 달러에 이르는 무역 적자 가운데 자동차 관련 적자가 약 천4백70억 달러로 전체의 15%에 이릅니다.

적자액이 천억 달러를 넘는 의약품과, 반도체에 대한 관세율도 25%, 혹은 그 이상이 될 거라고 했습니다.

관세 카드로 무역 적자 문제를 해소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한 겁니다.

다만 미국 내 업계와 물가에 대한 당장의 충격을 감안한 듯 시간을 주겠다고 했습니다.

공장을 미국으로 옮기라는 겁니다.

이미 많은 사업주들이 연락을 해왔다고도 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 "그들에게 미국으로 올 시간을 주고 싶습니다. 미국으로 와서 미국 내에 공장이 있다면 관세가 없기 때문입니다. 그들에게 기회를 좀 주고 싶어요."]

하지만 공급망이 국제적으로 촘촘히 얽혀 있는 상황에서 공장을 옮기는 건 쉽지 않은 일입니다.

[존 보젤라/세계자동차제조사협회장/블룸버그 인터뷰 : "자산을 하룻밤에 옮길 수 없습니다. 공급망을 하룻밤 새 바꿀 수 없습니다. 생산시설을 밤새 옮길 수 없습니다."]

트럼프 행정부는 일단 관세 부과를 유예해 둔 캐나다와 멕시코산 자동차나 자동차 부품 수입에 대해선 관세를 어떻게 할지 아직 밝히지 않았습니다.

그 자체가 시장에선 불안 요소입니다.

뉴욕에서 KBS 뉴스 박일중입니다.

촬영:서대영/영상편집:사명환/그래픽:김경진/자료조사:이수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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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동차도 25% 관세 폭탄, 반도체는 25% 이상
    • 입력 2025-02-19 21:00:55
    • 수정2025-02-19 22:0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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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관세 카드를 또 꺼냈습니다.

자동차에는 25%, 반도체와 의약품엔 25% 이상, 이렇게 높은 관세율을 예고했습니다.

반도체와 자동차는 우리나라 최대 수출 품목입니다.

먼저, 트럼프 대통령의 말을 뉴욕 박일중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4월 2일부터 자동차에 관세를 물리겠다고 했던 트럼프 미국 대통령.

이번엔 관세율이 어느 정도나 될지를 밝혔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 "(자동차 관세는) 4월 2일에 얘기하겠지만, 25% 정도가 될 겁니다."]

특히 미국은 지난해 1조 2천억 달러에 이르는 무역 적자 가운데 자동차 관련 적자가 약 천4백70억 달러로 전체의 15%에 이릅니다.

적자액이 천억 달러를 넘는 의약품과, 반도체에 대한 관세율도 25%, 혹은 그 이상이 될 거라고 했습니다.

관세 카드로 무역 적자 문제를 해소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한 겁니다.

다만 미국 내 업계와 물가에 대한 당장의 충격을 감안한 듯 시간을 주겠다고 했습니다.

공장을 미국으로 옮기라는 겁니다.

이미 많은 사업주들이 연락을 해왔다고도 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 "그들에게 미국으로 올 시간을 주고 싶습니다. 미국으로 와서 미국 내에 공장이 있다면 관세가 없기 때문입니다. 그들에게 기회를 좀 주고 싶어요."]

하지만 공급망이 국제적으로 촘촘히 얽혀 있는 상황에서 공장을 옮기는 건 쉽지 않은 일입니다.

[존 보젤라/세계자동차제조사협회장/블룸버그 인터뷰 : "자산을 하룻밤에 옮길 수 없습니다. 공급망을 하룻밤 새 바꿀 수 없습니다. 생산시설을 밤새 옮길 수 없습니다."]

트럼프 행정부는 일단 관세 부과를 유예해 둔 캐나다와 멕시코산 자동차나 자동차 부품 수입에 대해선 관세를 어떻게 할지 아직 밝히지 않았습니다.

그 자체가 시장에선 불안 요소입니다.

뉴욕에서 KBS 뉴스 박일중입니다.

촬영:서대영/영상편집:사명환/그래픽:김경진/자료조사:이수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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