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 증원, 대학 자율 추진”…충북 반응은?
입력 2025.02.19 (21:36)
수정 2025.02.20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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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정부가 내년부터 의대 신입생을 각 대학이 자율적으로 조정하도록 하는 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1년 넘게 이어진 의정 갈등 봉합에 나선 건데요.
증원 폭이 가장 큰 충북대도 신입생 조정이 예상되는 가운데, 지역 의료계의 반응은 냉담합니다.
이자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전국에서 의과대학 증원 폭이 가장 큰 충북대.
49명이었던 신입생이 올해는 125명, 내년엔 200명까지 늘 예정이었습니다.
하지만 변수가 생겼습니다.
정부가 내년부턴 의대 증원 규모를 대학이 자율적으로 정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어섭니다.
각 의대의 현재 총 정원은 그대로 유지하되, 전국적으로 2천 명에 달하는 증원 규모는 대학 여건에 맞게 조정해 뽑도록 하겠단 겁니다.
충북대는 고민에 빠졌습니다.
올해 의대 신입생이 3배 는 데다 복학생까지, 이번 1학기엔 1학년 학생만 전보다 3.5배 많은 175명에 달합니다.
지금 의대 시설과 교수 인력으로는 학생들을 제대로 교육하기 어렵다는 '불인증 유예' 판정까지 받은 상황.
내년도 200명 신입생 증원은 감당하기 어려워 감축 조정이 불가피할 것이란 관측이 나옵니다.
그러나 의료 인력 확충을 강조하는 지역 사회와 정부의 요구도 외면할 수 없는 처지입니다.
[최중국/충북대학교 의과대학 교수협의회장 : "충북대 의대 같은 경우는 정원 규모가 너무 커서 지금 큰 고통을 겪고 있는데…. 학생들과 전공의가 돌아온 다음에 80명 수준으로 늘려달라는 건의를 계속할 겁니다."]
의대 증원의 책임을 대학에 떠넘기기 전에, 정원부터 원래대로 되돌리라는 요구도 거셉니다.
[채희복/충북대학교병원·의과대학 비상대책위원장 : "저희는 그 피해의 피해자이지, 저희가 이 문제를 해결할 당사자는 아니거든요. 얼토당토않은, 의료계 혹은 저희 대학과 전혀 상의하지도 않은 그런 수치를 원점으로 철회(해야)하고…."]
1년 넘게 이어진 의정 갈등의 출구로 대학 자율 조정안이 제시됐지만, 의료계의 우려와 반발이 여전합니다.
KBS 뉴스 이자현입니다.
촬영기자:김장헌
정부가 내년부터 의대 신입생을 각 대학이 자율적으로 조정하도록 하는 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1년 넘게 이어진 의정 갈등 봉합에 나선 건데요.
증원 폭이 가장 큰 충북대도 신입생 조정이 예상되는 가운데, 지역 의료계의 반응은 냉담합니다.
이자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전국에서 의과대학 증원 폭이 가장 큰 충북대.
49명이었던 신입생이 올해는 125명, 내년엔 200명까지 늘 예정이었습니다.
하지만 변수가 생겼습니다.
정부가 내년부턴 의대 증원 규모를 대학이 자율적으로 정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어섭니다.
각 의대의 현재 총 정원은 그대로 유지하되, 전국적으로 2천 명에 달하는 증원 규모는 대학 여건에 맞게 조정해 뽑도록 하겠단 겁니다.
충북대는 고민에 빠졌습니다.
올해 의대 신입생이 3배 는 데다 복학생까지, 이번 1학기엔 1학년 학생만 전보다 3.5배 많은 175명에 달합니다.
지금 의대 시설과 교수 인력으로는 학생들을 제대로 교육하기 어렵다는 '불인증 유예' 판정까지 받은 상황.
내년도 200명 신입생 증원은 감당하기 어려워 감축 조정이 불가피할 것이란 관측이 나옵니다.
그러나 의료 인력 확충을 강조하는 지역 사회와 정부의 요구도 외면할 수 없는 처지입니다.
[최중국/충북대학교 의과대학 교수협의회장 : "충북대 의대 같은 경우는 정원 규모가 너무 커서 지금 큰 고통을 겪고 있는데…. 학생들과 전공의가 돌아온 다음에 80명 수준으로 늘려달라는 건의를 계속할 겁니다."]
의대 증원의 책임을 대학에 떠넘기기 전에, 정원부터 원래대로 되돌리라는 요구도 거셉니다.
[채희복/충북대학교병원·의과대학 비상대책위원장 : "저희는 그 피해의 피해자이지, 저희가 이 문제를 해결할 당사자는 아니거든요. 얼토당토않은, 의료계 혹은 저희 대학과 전혀 상의하지도 않은 그런 수치를 원점으로 철회(해야)하고…."]
1년 넘게 이어진 의정 갈등의 출구로 대학 자율 조정안이 제시됐지만, 의료계의 우려와 반발이 여전합니다.
KBS 뉴스 이자현입니다.
촬영기자:김장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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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내년부터 의대 신입생을 각 대학이 자율적으로 조정하도록 하는 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1년 넘게 이어진 의정 갈등 봉합에 나선 건데요.
증원 폭이 가장 큰 충북대도 신입생 조정이 예상되는 가운데, 지역 의료계의 반응은 냉담합니다.
이자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전국에서 의과대학 증원 폭이 가장 큰 충북대.
49명이었던 신입생이 올해는 125명, 내년엔 200명까지 늘 예정이었습니다.
하지만 변수가 생겼습니다.
정부가 내년부턴 의대 증원 규모를 대학이 자율적으로 정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어섭니다.
각 의대의 현재 총 정원은 그대로 유지하되, 전국적으로 2천 명에 달하는 증원 규모는 대학 여건에 맞게 조정해 뽑도록 하겠단 겁니다.
충북대는 고민에 빠졌습니다.
올해 의대 신입생이 3배 는 데다 복학생까지, 이번 1학기엔 1학년 학생만 전보다 3.5배 많은 175명에 달합니다.
지금 의대 시설과 교수 인력으로는 학생들을 제대로 교육하기 어렵다는 '불인증 유예' 판정까지 받은 상황.
내년도 200명 신입생 증원은 감당하기 어려워 감축 조정이 불가피할 것이란 관측이 나옵니다.
그러나 의료 인력 확충을 강조하는 지역 사회와 정부의 요구도 외면할 수 없는 처지입니다.
[최중국/충북대학교 의과대학 교수협의회장 : "충북대 의대 같은 경우는 정원 규모가 너무 커서 지금 큰 고통을 겪고 있는데…. 학생들과 전공의가 돌아온 다음에 80명 수준으로 늘려달라는 건의를 계속할 겁니다."]
의대 증원의 책임을 대학에 떠넘기기 전에, 정원부터 원래대로 되돌리라는 요구도 거셉니다.
[채희복/충북대학교병원·의과대학 비상대책위원장 : "저희는 그 피해의 피해자이지, 저희가 이 문제를 해결할 당사자는 아니거든요. 얼토당토않은, 의료계 혹은 저희 대학과 전혀 상의하지도 않은 그런 수치를 원점으로 철회(해야)하고…."]
1년 넘게 이어진 의정 갈등의 출구로 대학 자율 조정안이 제시됐지만, 의료계의 우려와 반발이 여전합니다.
KBS 뉴스 이자현입니다.
촬영기자:김장헌
정부가 내년부터 의대 신입생을 각 대학이 자율적으로 조정하도록 하는 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1년 넘게 이어진 의정 갈등 봉합에 나선 건데요.
증원 폭이 가장 큰 충북대도 신입생 조정이 예상되는 가운데, 지역 의료계의 반응은 냉담합니다.
이자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전국에서 의과대학 증원 폭이 가장 큰 충북대.
49명이었던 신입생이 올해는 125명, 내년엔 200명까지 늘 예정이었습니다.
하지만 변수가 생겼습니다.
정부가 내년부턴 의대 증원 규모를 대학이 자율적으로 정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어섭니다.
각 의대의 현재 총 정원은 그대로 유지하되, 전국적으로 2천 명에 달하는 증원 규모는 대학 여건에 맞게 조정해 뽑도록 하겠단 겁니다.
충북대는 고민에 빠졌습니다.
올해 의대 신입생이 3배 는 데다 복학생까지, 이번 1학기엔 1학년 학생만 전보다 3.5배 많은 175명에 달합니다.
지금 의대 시설과 교수 인력으로는 학생들을 제대로 교육하기 어렵다는 '불인증 유예' 판정까지 받은 상황.
내년도 200명 신입생 증원은 감당하기 어려워 감축 조정이 불가피할 것이란 관측이 나옵니다.
그러나 의료 인력 확충을 강조하는 지역 사회와 정부의 요구도 외면할 수 없는 처지입니다.
[최중국/충북대학교 의과대학 교수협의회장 : "충북대 의대 같은 경우는 정원 규모가 너무 커서 지금 큰 고통을 겪고 있는데…. 학생들과 전공의가 돌아온 다음에 80명 수준으로 늘려달라는 건의를 계속할 겁니다."]
의대 증원의 책임을 대학에 떠넘기기 전에, 정원부터 원래대로 되돌리라는 요구도 거셉니다.
[채희복/충북대학교병원·의과대학 비상대책위원장 : "저희는 그 피해의 피해자이지, 저희가 이 문제를 해결할 당사자는 아니거든요. 얼토당토않은, 의료계 혹은 저희 대학과 전혀 상의하지도 않은 그런 수치를 원점으로 철회(해야)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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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자현 기자 interest@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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