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젤렌스키, 트럼프 모욕 발언 용납 안 돼”…트럼프, 다음 주 프·영과 정상회담

입력 2025.02.21 (06:18) 수정 2025.02.21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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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 백악관은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전쟁 종전 협상을 비판한데 대해 이는 트럼프 대통령을 모욕하는 걸로 간주된다며 용납할 수 없는 일이라고 밝혔습니다.

우크라이나를 향한 압박 강도를 높이고 있는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은 다음 주 프랑스, 영국과 잇따라 정상회담에 나섭니다.

워싱턴 김지숙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을 향해 연일 날을 세우고 있는 트럼프 미국 대통령.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젤렌스키 가운데 누가 더 전쟁에 대한 책임이 있다고 보느냐는 질문에 백악관은 이렇게 답했습니다.

[마이크 왈츠/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 "(트럼프 대통령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해 누구에게 더 책임이 있다고 생각합니까? 푸틴인가요, 젤렌스키인가요?) 글쎄요, 트럼프 대통령의 목표는 이 전쟁을 끝내는 것입니다. 그게 전부입니다."]

그러면서도 트럼프 행정부가 젤렌스키 대통령에게 불만을 갖는 이유를 조목조목 설명했습니다.

먼저, 그동안 미국이 해온 지원에 깊이 감사해야 하는데도 종전 협상에 대해 비판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또, 최근 젤렌스키 대통령의 발언은 트럼프 대통령을 모욕하는 걸로 간주된다며 이는 받아들일 수 없는 일이라고 밝혔습니다.

특히 우크라이나의 희토류 광물 50%를 미국에 넘기라는 제안을 받아들이지 않고 부정적인 반응을 보인 데 대해 매우 유감이라며 협상에 참여하라고 압박했습니다.

반면, 러시아를 향해선 협상 의지에 따라 제재를 조정할 수 있다는 뜻을 드러냈습니다.

[마이크 왈츠/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 "우리는 먼저 상식적인 조치부터 취할 것입니다. 예를 들어, 양국 대사관이 정상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복원하는 것입니다. 외교 정책 분야에서는 이를 '셔틀 외교'라고 부릅니다. 매우 일반적인 상식적인 접근 방식입니다."]

종전 협상과 관련해 트럼프 대통령은 다음 주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스타머 영국 총리와 잇따라 만납니다.

미국이 유럽에도 더 많은 책임을 강조하고 있는 가운데, 이 자리에선 유럽 주도의 안보 보장에 대한 논의가 이뤄질 걸로 보입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김지숙입니다.

영상편집:김은주/자료조사:박은진 김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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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국 “젤렌스키, 트럼프 모욕 발언 용납 안 돼”…트럼프, 다음 주 프·영과 정상회담
    • 입력 2025-02-21 06:18:36
    • 수정2025-02-21 10:3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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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 백악관은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전쟁 종전 협상을 비판한데 대해 이는 트럼프 대통령을 모욕하는 걸로 간주된다며 용납할 수 없는 일이라고 밝혔습니다.

우크라이나를 향한 압박 강도를 높이고 있는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은 다음 주 프랑스, 영국과 잇따라 정상회담에 나섭니다.

워싱턴 김지숙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을 향해 연일 날을 세우고 있는 트럼프 미국 대통령.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젤렌스키 가운데 누가 더 전쟁에 대한 책임이 있다고 보느냐는 질문에 백악관은 이렇게 답했습니다.

[마이크 왈츠/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 "(트럼프 대통령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해 누구에게 더 책임이 있다고 생각합니까? 푸틴인가요, 젤렌스키인가요?) 글쎄요, 트럼프 대통령의 목표는 이 전쟁을 끝내는 것입니다. 그게 전부입니다."]

그러면서도 트럼프 행정부가 젤렌스키 대통령에게 불만을 갖는 이유를 조목조목 설명했습니다.

먼저, 그동안 미국이 해온 지원에 깊이 감사해야 하는데도 종전 협상에 대해 비판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또, 최근 젤렌스키 대통령의 발언은 트럼프 대통령을 모욕하는 걸로 간주된다며 이는 받아들일 수 없는 일이라고 밝혔습니다.

특히 우크라이나의 희토류 광물 50%를 미국에 넘기라는 제안을 받아들이지 않고 부정적인 반응을 보인 데 대해 매우 유감이라며 협상에 참여하라고 압박했습니다.

반면, 러시아를 향해선 협상 의지에 따라 제재를 조정할 수 있다는 뜻을 드러냈습니다.

[마이크 왈츠/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 "우리는 먼저 상식적인 조치부터 취할 것입니다. 예를 들어, 양국 대사관이 정상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복원하는 것입니다. 외교 정책 분야에서는 이를 '셔틀 외교'라고 부릅니다. 매우 일반적인 상식적인 접근 방식입니다."]

종전 협상과 관련해 트럼프 대통령은 다음 주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스타머 영국 총리와 잇따라 만납니다.

미국이 유럽에도 더 많은 책임을 강조하고 있는 가운데, 이 자리에선 유럽 주도의 안보 보장에 대한 논의가 이뤄질 걸로 보입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김지숙입니다.

영상편집:김은주/자료조사:박은진 김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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