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층취재] 2005 변화의 주역 ‘네티즌’

입력 2005.12.30 (22:12) 수정 2018.08.29 (15:00)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올 한해 일어났던 수많은 사건들을 돌아보면, 그중심에 네티즌들이 있었습니다.
갖가지 이슈와 쟁점을 만들며 우리사회의 흐름을 주도한 네티즌들의 힘 모은희 기자가 심층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인터넷에 뜬 부실 도시락 사진 한 장, 이로 촉발된 네티즌들의 항의는 결식 아동들의 급식 단가를 올리는 위력을 발휘했습니다.

독도 영유권 논쟁의 최일선에 나선 것도 바로 네티즌, 세계지도 바로 잡기 캠페인과 독도 수호 서명 운동을 펼치며 인터넷 선진국의 면모를 보였습니다.

<인터뷰> 권순형(인천시 부평동): "제가 알고 있는 것하고, 다른 사람이 알고 있는 지식하고 같이 공유를 신속하게 할 수 있는 게 많이 편해졌죠."

네티즌들의 힘은 줄기세포 파문에서도 여지 없이 드러났습니다.

황우석 박사의 논문 조작 의혹을 폭로한 MBC 'PD 수첩'이 네티즌 불매 운동으로 광고 없이 방송돼야 했고, 한편에선 익명의 제보자가 연구센터 홈페이지에 올린 글이 황 박사 논문의 문제점을 파헤치는 핵심 역할을 했습니다.

노무현 대통령은 인터넷에 직접 글을 올리는 이른바 '댓글 정치' 시대를 열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한편에선 '익명성'을 무기로 한 네티즌들의 각종 폐해도 나타났습니다.

지하철에 애완견 배설물을 놔두고 사라진 일명 '개똥녀'가 얼굴이 공개됐고, 지나친 인신 공격과 무차별 유언비어가 인터넷을 어지럽혔습니다.

<인터뷰> 심혜정(서울시 청담동): "실명이 확인되지 않는다는 이유로 너무 자기 소신 이상의 비방 발언을 함부로 하는 것 같아요. "

자신과 의견이 다른 사람을 '악'으로 간주해 용납하지 않는 것도 다양한 여론 형성을 가로막습니다.

<인터뷰> 민경배(경희사이버대학교 교수): "인터넷 공간 안에서 스스로 자각적인 교육이 강화돼야 하지 않나 싶습니다."

성역을 허물어가는 네티즌들의 위력, 변화를 주도하는 하나의 세력으로 급부상한 한 해였습니다.
KBS 뉴스 모은희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심층취재] 2005 변화의 주역 ‘네티즌’
    • 입력 2005-12-30 21:21:29
    • 수정2018-08-29 15:00:00
    뉴스 9
<앵커 멘트> 올 한해 일어났던 수많은 사건들을 돌아보면, 그중심에 네티즌들이 있었습니다. 갖가지 이슈와 쟁점을 만들며 우리사회의 흐름을 주도한 네티즌들의 힘 모은희 기자가 심층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인터넷에 뜬 부실 도시락 사진 한 장, 이로 촉발된 네티즌들의 항의는 결식 아동들의 급식 단가를 올리는 위력을 발휘했습니다. 독도 영유권 논쟁의 최일선에 나선 것도 바로 네티즌, 세계지도 바로 잡기 캠페인과 독도 수호 서명 운동을 펼치며 인터넷 선진국의 면모를 보였습니다. <인터뷰> 권순형(인천시 부평동): "제가 알고 있는 것하고, 다른 사람이 알고 있는 지식하고 같이 공유를 신속하게 할 수 있는 게 많이 편해졌죠." 네티즌들의 힘은 줄기세포 파문에서도 여지 없이 드러났습니다. 황우석 박사의 논문 조작 의혹을 폭로한 MBC 'PD 수첩'이 네티즌 불매 운동으로 광고 없이 방송돼야 했고, 한편에선 익명의 제보자가 연구센터 홈페이지에 올린 글이 황 박사 논문의 문제점을 파헤치는 핵심 역할을 했습니다. 노무현 대통령은 인터넷에 직접 글을 올리는 이른바 '댓글 정치' 시대를 열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한편에선 '익명성'을 무기로 한 네티즌들의 각종 폐해도 나타났습니다. 지하철에 애완견 배설물을 놔두고 사라진 일명 '개똥녀'가 얼굴이 공개됐고, 지나친 인신 공격과 무차별 유언비어가 인터넷을 어지럽혔습니다. <인터뷰> 심혜정(서울시 청담동): "실명이 확인되지 않는다는 이유로 너무 자기 소신 이상의 비방 발언을 함부로 하는 것 같아요. " 자신과 의견이 다른 사람을 '악'으로 간주해 용납하지 않는 것도 다양한 여론 형성을 가로막습니다. <인터뷰> 민경배(경희사이버대학교 교수): "인터넷 공간 안에서 스스로 자각적인 교육이 강화돼야 하지 않나 싶습니다." 성역을 허물어가는 네티즌들의 위력, 변화를 주도하는 하나의 세력으로 급부상한 한 해였습니다. KBS 뉴스 모은희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2024 파리 올림픽 배너 이미지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