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만 관중 몰린 악연깊은 ‘연고더비’…서울이 웃었다

입력 2025.02.22 (21:30) 수정 2025.02.22 (2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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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프로축구 K리그 원에서 서울이 안양을 꺾고 악연 가득한 일명 연고 더비에서 값진 승리를 챙겼습니다.

역사 깊은 라이벌답게 경기 내용도 응원 열기도 매우 뜨거웠던 치열한 한판 승부였는데요.

이준희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A매치를 방불케 하듯 서울월드컵경기장은 4만 명이 넘는 구름 관중의 물결로 가득 찼습니다.

악연 가득한 역사적인 더비를 앞두고 붉은색과 보라색으로 뒤덮인 양 팀 팬들의 신경전도 뜨거웠습니다.

[은윤재/서울 팬 : "저 정도로는 수호신을 이길 수 없을 거라 생각합니다. 함께 뛰자 서울!"]

[최우석/안양 팬 : "질 수 없는 게 아니고 질 리가 없죠. 수카바티 안양!"]

체감온도가 영하로 떨어질 만큼 추운 날씨였지만, 후반 시작과 함께 터진 서울 주장 린가드의 선제골에 상암벌은 단숨에 뜨겁게 달아올랐습니다.

중거리 슈팅으로 안양의 골망을 흔든 린가드는 재치있는 세리머리로 시즌 첫 골의 기쁨을 만끽했습니다.

서울은 후반 34분 터진 루카스의 환상적인 바이시클 킥으로 사실상 승부에 쐐기를 박았습니다.

경기 막판 안양 최성범에게 추격골을 내줬지만 리드를 끝까지 지킨 서울은 한 경기 이상의 의미를 가졌던 연고 더비를 값진 승리로 장식했습니다.

[김기동/ FC서울 감독 : "추운데도 많은 팬들이 와서 선수들에게 힘을 줬기 때문에 끝까지 힘을 냈던 것 같습니다. 다시 한 번 감사합니다."]

경기력과 관중 수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은 서울과 안양의 더비는 K리그에 새로운 흥행 카드가 될 자격을 충분히 증명했습니다.

하위권으로 여겨지던 대구는 수원FC를 3대 1로 꺾고 개막 2연승을 달리며 이번 시즌 반전을 예고했습니다.

KBS 뉴스 이준희입니다.

촬영기자:민창호/영상편집:송장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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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만 관중 몰린 악연깊은 ‘연고더비’…서울이 웃었다
    • 입력 2025-02-22 21:30:48
    • 수정2025-02-22 21:3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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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프로축구 K리그 원에서 서울이 안양을 꺾고 악연 가득한 일명 연고 더비에서 값진 승리를 챙겼습니다.

역사 깊은 라이벌답게 경기 내용도 응원 열기도 매우 뜨거웠던 치열한 한판 승부였는데요.

이준희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A매치를 방불케 하듯 서울월드컵경기장은 4만 명이 넘는 구름 관중의 물결로 가득 찼습니다.

악연 가득한 역사적인 더비를 앞두고 붉은색과 보라색으로 뒤덮인 양 팀 팬들의 신경전도 뜨거웠습니다.

[은윤재/서울 팬 : "저 정도로는 수호신을 이길 수 없을 거라 생각합니다. 함께 뛰자 서울!"]

[최우석/안양 팬 : "질 수 없는 게 아니고 질 리가 없죠. 수카바티 안양!"]

체감온도가 영하로 떨어질 만큼 추운 날씨였지만, 후반 시작과 함께 터진 서울 주장 린가드의 선제골에 상암벌은 단숨에 뜨겁게 달아올랐습니다.

중거리 슈팅으로 안양의 골망을 흔든 린가드는 재치있는 세리머리로 시즌 첫 골의 기쁨을 만끽했습니다.

서울은 후반 34분 터진 루카스의 환상적인 바이시클 킥으로 사실상 승부에 쐐기를 박았습니다.

경기 막판 안양 최성범에게 추격골을 내줬지만 리드를 끝까지 지킨 서울은 한 경기 이상의 의미를 가졌던 연고 더비를 값진 승리로 장식했습니다.

[김기동/ FC서울 감독 : "추운데도 많은 팬들이 와서 선수들에게 힘을 줬기 때문에 끝까지 힘을 냈던 것 같습니다. 다시 한 번 감사합니다."]

경기력과 관중 수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은 서울과 안양의 더비는 K리그에 새로운 흥행 카드가 될 자격을 충분히 증명했습니다.

하위권으로 여겨지던 대구는 수원FC를 3대 1로 꺾고 개막 2연승을 달리며 이번 시즌 반전을 예고했습니다.

KBS 뉴스 이준희입니다.

촬영기자:민창호/영상편집:송장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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