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의 2면] 신의 치유력 믿고 당뇨병 딸 치료 거부, 결국 사망

입력 2025.02.27 (15:31) 수정 2025.02.27 (15:46)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외신들은 지금 어떤 뉴스에 주목하고 있을까요?

뉴스 너머의 뉴스 뉴스의 2면입니다.

BBC로 시작합니다.

종교 때문에 당뇨병 딸을 숨지게 한 부모가 감옥에 가게 됐다는 내용인데요.

이 사진 속 소녀는 8살의 나이로 사망한 엘리자베스 스트루스 입니다.

엘리자베스는 2019년 1형 당뇨병을 진단받은 뒤, 매일 인슐린 주사를 맞아야만 했다고 합니다.

엘리자베스의 부모는 'The Saints'라는 종교를 믿었는데, 신이 아이를 고쳐줄 거라 믿으며 의학적 치료에 반대했고요.

결국 2022년 1월, 엘리자베스는 자택에서 당뇨병성 케톤산증으로 숨지고 말았습니다.

당뇨병성 케톤산증은 산의 일종인 케톤이 위험할 정도로 축적돼 고혈당을 유발하게 하는 당뇨병의 급성 합병증입니다.

엘리자베스의 부모 등 14명은 살인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았는데요.

부모에게는 각각 징역 14년, 해당 종교단체의 지도자에겐 징역 13년이 선고됐습니다.

법원은 종교단체 지도자를 "dangerous, highly manipulative individual", 위험하고 매우 교활한 자라고 일컬었습니다.

다른 신도 11명에게는 징역 6년에서 9년이 선고됐습니다.

법원은 "신의 치유력이라는 절대적 믿음 때문에 엘리자베스는 자신의 생명을 확실히 지켜줄 수 있었던 단 한 가지를 박탈당했다"고 판결 이유를 밝혔습니다.

그래픽:강민수/영상편집:이은빈/자료조사:이장미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뉴스의 2면] 신의 치유력 믿고 당뇨병 딸 치료 거부, 결국 사망
    • 입력 2025-02-27 15:31:41
    • 수정2025-02-27 15:46:23
    월드24
외신들은 지금 어떤 뉴스에 주목하고 있을까요?

뉴스 너머의 뉴스 뉴스의 2면입니다.

BBC로 시작합니다.

종교 때문에 당뇨병 딸을 숨지게 한 부모가 감옥에 가게 됐다는 내용인데요.

이 사진 속 소녀는 8살의 나이로 사망한 엘리자베스 스트루스 입니다.

엘리자베스는 2019년 1형 당뇨병을 진단받은 뒤, 매일 인슐린 주사를 맞아야만 했다고 합니다.

엘리자베스의 부모는 'The Saints'라는 종교를 믿었는데, 신이 아이를 고쳐줄 거라 믿으며 의학적 치료에 반대했고요.

결국 2022년 1월, 엘리자베스는 자택에서 당뇨병성 케톤산증으로 숨지고 말았습니다.

당뇨병성 케톤산증은 산의 일종인 케톤이 위험할 정도로 축적돼 고혈당을 유발하게 하는 당뇨병의 급성 합병증입니다.

엘리자베스의 부모 등 14명은 살인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았는데요.

부모에게는 각각 징역 14년, 해당 종교단체의 지도자에겐 징역 13년이 선고됐습니다.

법원은 종교단체 지도자를 "dangerous, highly manipulative individual", 위험하고 매우 교활한 자라고 일컬었습니다.

다른 신도 11명에게는 징역 6년에서 9년이 선고됐습니다.

법원은 "신의 치유력이라는 절대적 믿음 때문에 엘리자베스는 자신의 생명을 확실히 지켜줄 수 있었던 단 한 가지를 박탈당했다"고 판결 이유를 밝혔습니다.

그래픽:강민수/영상편집:이은빈/자료조사:이장미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