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동지역 최대 70cm 폭설 예보…‘습설’ 피해 우려

[앵커]

건조한 날씨가 이어지고 있는 영동 지역에 많은 눈이 예보됐습니다.

모레(2일) 밤부터 나흘간 최고 70센티미터 이상 폭설이 쏟아질 전망이어서 대비가 필요합니다.

조연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올겨울 강원 영동 지역은 눈과 비가 거의 내리지 않아 건조한 날씨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내일(1일) 밤 남부 동해안을 시작으로 모레(2일) 오전부터 동해안 전역에 비가 내리겠습니다.

특히, 기온이 내려가면서 산지는 모레(2일) 오전부터, 동해안은 모레(2일) 밤부터 비가 눈으로 바뀌어 내릴 전망입니다.

눈은 다음 달(3월) 5일까지 이어져 산지에는 최고 70센티미터 이상 동해안은 50센티미터 이상 내려 쌓일 것으로 예보됐습니다.

[황수남/강원지방기상청 예보관 : "동풍의 영향이 5일까지 이어지면서 강수량이 더욱 증가할 전망입니다. 또한, (3월) 2일 늦은 오후부터 기온이 떨어지며 비가 눈으로 바뀌어 많은 적설이 예상됩니다."]

많은 눈이 예보되면서 당장 산불 걱정은 한시름 덜게 됐습니다.

하지만 폭설에 따른 피해가 우려됩니다.

특히 이번 눈은 물기를 가득 머금은 이른바 '습설'이어서 눈 무게로 인한 시설물 피해 등이 우려됩니다.

더욱이 3.1절 연휴를 맞아 영동 지역에 많은 관광객이 몰릴 걸로 예상되는 데다, 일선 학교 입학식도 예정돼 있어 교통 혼잡 등이 예상됩니다.

[이달형/동해시 건설과장 : "폭설에 대비하여 신속한 대응을 위해 상황 단계별 비상근무를 시행하고, 총 127대 제설 장비를 운용하여 도로 제설에 총력을 기울일 예정입니다."]

강원지방기상청은 많은 눈으로 인해 도로에 차량이 고립될 가능성도 있겠다며, 사전에 교통 상황을 확인하고 차량 이용 시 월동 장비를 철저히 갖출 것을 당부했습니다.

KBS 뉴스 조연주입니다.

촬영기자:박영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