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지는 건강 격차…“지방 의료 대수술해야”

입력 2025.03.03 (07:41) 수정 2025.03.03 (0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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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다음은 네트워크 소식입니다.

지방 의료가 위기를 맞고 있는 가운데 서울과 지방의 기대수명 격차는 갈수록 커지고 있습니다.

자치단체 차원의 대응이 한계가 뚜렷한 만큼, 정부 차원의 정책 전환과 과감한 투자가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나옵니다.

김도훈 기자입니다.

[리포트]

건강보험공단 자료를 보면, 2023년 경북 주민들이 다른 지역에서 지출한 의료비는 2조 4천억 원에 이릅니다.

그해 총진료비의 36.5%를 다른 지역 의료기관에서 지출한 겁니다.

의료 인프라가 취약하다 보니, 작은 병에도 큰 병원, 특히 서울 대형 병원으로 환자 유출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서울과 경북의 기대 수명 차이는 2014년 1.9세에서 2023년 2.3세로 갈수록 커지고 있습니다.

같은 대한민국에서 살고 있지만, 경북도민은 서울 시민보다 2년이나 빨리 숨지는 겁니다.

이에 경상북도가 산부인과와 소아청소년과의 한 시간 내 진료 체계 구축과 지방의료원 강화에 나섰고, 의료 접근성이 취약한 농어촌에 왕진 버스를 운영하고 있지만 근본적인 해결책은 되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철우/경북도지사 : "특히 필수 의료는 너무 힘들기 때문에 우리 종합병원에 있는 분들을 지방으로 순회 진료를 하고 있습니다. 이런 현상을 빨리 타파하도록…."]

상급종합병원 하나 없는 경북에 대형 병원을 설립하는 등 정부 차원의 과감한 투자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옵니다.

또 현재의 사업별, 병원별 예산 지원 방식에서 벗어나 지역 병원들 간의 협력 체계를 강화하는 방향으로 의료정책을 전환해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이경수/영남대 의대 교수 : "건강보험 재원에서도 지역 중심으로, 지역의 협력을 이끌어낼 수 있는 방향으로 재원을 투입하는 것이 지역 보건 의료 체계를 훨씬 더 강화하고…."]

흔들리고 있는 지방 의료, 대수술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도훈입니다.

촬영기자:백창민/그래픽:인푸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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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커지는 건강 격차…“지방 의료 대수술해야”
    • 입력 2025-03-03 07:41:53
    • 수정2025-03-03 08:16:24
    뉴스광장(전주)
[앵커]

다음은 네트워크 소식입니다.

지방 의료가 위기를 맞고 있는 가운데 서울과 지방의 기대수명 격차는 갈수록 커지고 있습니다.

자치단체 차원의 대응이 한계가 뚜렷한 만큼, 정부 차원의 정책 전환과 과감한 투자가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나옵니다.

김도훈 기자입니다.

[리포트]

건강보험공단 자료를 보면, 2023년 경북 주민들이 다른 지역에서 지출한 의료비는 2조 4천억 원에 이릅니다.

그해 총진료비의 36.5%를 다른 지역 의료기관에서 지출한 겁니다.

의료 인프라가 취약하다 보니, 작은 병에도 큰 병원, 특히 서울 대형 병원으로 환자 유출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서울과 경북의 기대 수명 차이는 2014년 1.9세에서 2023년 2.3세로 갈수록 커지고 있습니다.

같은 대한민국에서 살고 있지만, 경북도민은 서울 시민보다 2년이나 빨리 숨지는 겁니다.

이에 경상북도가 산부인과와 소아청소년과의 한 시간 내 진료 체계 구축과 지방의료원 강화에 나섰고, 의료 접근성이 취약한 농어촌에 왕진 버스를 운영하고 있지만 근본적인 해결책은 되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철우/경북도지사 : "특히 필수 의료는 너무 힘들기 때문에 우리 종합병원에 있는 분들을 지방으로 순회 진료를 하고 있습니다. 이런 현상을 빨리 타파하도록…."]

상급종합병원 하나 없는 경북에 대형 병원을 설립하는 등 정부 차원의 과감한 투자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옵니다.

또 현재의 사업별, 병원별 예산 지원 방식에서 벗어나 지역 병원들 간의 협력 체계를 강화하는 방향으로 의료정책을 전환해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이경수/영남대 의대 교수 : "건강보험 재원에서도 지역 중심으로, 지역의 협력을 이끌어낼 수 있는 방향으로 재원을 투입하는 것이 지역 보건 의료 체계를 훨씬 더 강화하고…."]

흔들리고 있는 지방 의료, 대수술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도훈입니다.

촬영기자:백창민/그래픽:인푸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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