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정 수출’ 손잡았지만…갈등 불씨 여전

입력 2025.03.04 (07:37) 수정 2025.03.04 (0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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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내 함정 사업의 양강인 HD현대중공업과 한화오션이 수출에 힘을 모으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7조 원이 넘는 한국형 차기 구축함 사업을 놓고 소송전을 벌이는 등 경쟁이 과열돼 갈등의 불씨는 여전합니다.

보도에 박중관 기자입니다.

[리포트]

국내 함정 수주를 놓고 치열한 경쟁을 벌여 온 HD현대중공업과 한화오션이 수출 사업에선 손을 잡았습니다.

상대적 강점인 잠수함 사업은 한화오션이, 수상함은 HD현대중공업이 수출 사업을 주관합니다.

함정 수출 '원팀'을 이끈 방위사업청은 국내 함정 사업에서도 양사의 협력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석종건/방위사업청장/지난달 25일 : "수출뿐만 아니라 국내 사업에서도 양사가 긴밀히 협력해서 우리의 전력 증강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라 생각합니다. 동반성장을 위한 첫 걸음을 떼는 날이기 때문에 더 의미가 있다고 생각하고..."]

하지만 갈등의 불씨는 살아있습니다.

7조 8천억 원 규모의 한국형 차기 구축함 사업을 놓고 두 업체가 소송전을 벌이는 등 경쟁이 과열돼 있습니다.

국내 기술로 구축함 6척을 건조하는 사업으로, 개념설계는 한화오션이, 기본설계는 HD현대중공업이 따냈습니다.

HD현대중공업은 기존 방식대로 기본설계를 따낸 업체의 수의계약 방식을, 한화오션은 양사 공동설계 또는 경쟁입찰을 요구하며 맞서고 있습니다.

방사청은 지난해 7월 상세설계와 선도함 건조 사업자를 선정할 계획이었지만, 경쟁이 과열되자 최종 선택을 미뤄왔습니다.

[문근식/한양대 특임교수/전 잠수함사업단장 : "임원들 수준에서 양보하는 건 굉장히 어렵다, 공동설계를 하든 오너들 수준에서 과감한 양보, 통 큰 결단을 하지 않으면 절대 이 문제는 해결할 수 없다..."]

정부는 오는 4월 방위사업추진위원회에서 한국형 차기 구축함 건조 업체를 선정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박중관입니다.

촬영기자:김근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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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함정 수출’ 손잡았지만…갈등 불씨 여전
    • 입력 2025-03-04 07:37:52
    • 수정2025-03-04 07:55:09
    뉴스광장(울산)
[앵커]

국내 함정 사업의 양강인 HD현대중공업과 한화오션이 수출에 힘을 모으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7조 원이 넘는 한국형 차기 구축함 사업을 놓고 소송전을 벌이는 등 경쟁이 과열돼 갈등의 불씨는 여전합니다.

보도에 박중관 기자입니다.

[리포트]

국내 함정 수주를 놓고 치열한 경쟁을 벌여 온 HD현대중공업과 한화오션이 수출 사업에선 손을 잡았습니다.

상대적 강점인 잠수함 사업은 한화오션이, 수상함은 HD현대중공업이 수출 사업을 주관합니다.

함정 수출 '원팀'을 이끈 방위사업청은 국내 함정 사업에서도 양사의 협력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석종건/방위사업청장/지난달 25일 : "수출뿐만 아니라 국내 사업에서도 양사가 긴밀히 협력해서 우리의 전력 증강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라 생각합니다. 동반성장을 위한 첫 걸음을 떼는 날이기 때문에 더 의미가 있다고 생각하고..."]

하지만 갈등의 불씨는 살아있습니다.

7조 8천억 원 규모의 한국형 차기 구축함 사업을 놓고 두 업체가 소송전을 벌이는 등 경쟁이 과열돼 있습니다.

국내 기술로 구축함 6척을 건조하는 사업으로, 개념설계는 한화오션이, 기본설계는 HD현대중공업이 따냈습니다.

HD현대중공업은 기존 방식대로 기본설계를 따낸 업체의 수의계약 방식을, 한화오션은 양사 공동설계 또는 경쟁입찰을 요구하며 맞서고 있습니다.

방사청은 지난해 7월 상세설계와 선도함 건조 사업자를 선정할 계획이었지만, 경쟁이 과열되자 최종 선택을 미뤄왔습니다.

[문근식/한양대 특임교수/전 잠수함사업단장 : "임원들 수준에서 양보하는 건 굉장히 어렵다, 공동설계를 하든 오너들 수준에서 과감한 양보, 통 큰 결단을 하지 않으면 절대 이 문제는 해결할 수 없다..."]

정부는 오는 4월 방위사업추진위원회에서 한국형 차기 구축함 건조 업체를 선정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박중관입니다.

촬영기자:김근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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