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맵 브리핑] ‘지지율 1위’ 친러 대선후보 기소…루마니아 vs 러시아 갈등 고조

다음으로 향할 곳은 루마니아입니다.

루마니아와 러시아 사이 정치적 갈등이 고조되고 있는데요.

친러시아 성향의 루마니아 대선 후보가 기소된 게 갈등의 원인으로 지목됩니다.

루마니아 대선 후보인 컬린 제오르제스쿠.

오는 5월 대통령 재선거를 앞두고 여론조사에서 지지율 1위를 달리고 있지만, 지난달 26일 헌법 질서 위반과 선동 등의 혐의로 전격 기소됐습니다.

[컬린 제오르제스쿠/루마니아 대선후보/지난 1일 : "단결해야만 자유를 얻을 수 있습니다. 시스템은 나쁜 의도로 우리를 분열시키려 했지만, 이것은 우리를 더욱 단결시켰습니다. 신의 단결은 인간과 시스템이 갈라놓을 수 없는 것입니다. 함께 자유의 길로 가시죠. 자유!"]

그는 과거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세계에서 몇 안 되는 제대로 된 지도자' 등 러시아를 두둔하는 발언으로 논란이 된 인물입니다.

러시아 대외정보국은 성명을 통해 제오르제스쿠 기소는 유럽연합 지도부의 개입에 따른 결과라며 EU 집행위원장이 루마니아 당국에 그의 출마를 막아달라 요청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루마니아 정부는 즉각 러시아의 내정간섭이라며, 고위 외교관 두 명을 추방했는데요.

러시아 외무부도 바로 보복 조치에 나설 뜻을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