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대기의 핫클립] 신라면·새우깡 너마저…눌렀던 라면값도 오른다

입력 2025.03.06 (18:07) 수정 2025.03.06 (1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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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대기의 핫클립입니다.

다이어트 중이시라면 잠시 채널을 돌리셔도 좋겠습니다.

한국인이라면 누구나 빠져드는 맛 라면입니다.

그중에서도 30여 년간 시장 점유율 부동의 1위 짐작하시겠습니까?

["매운 라면 신라면 농심 신라면 사나이 대장부가 울긴 왜 울어 맛있으면 그만이지."]

코끝부터 얼큰해지는 신라면은 올림픽을 앞둔 86년, 한국인의 매운맛을 보여주겠다며 등장했습니다.

초반 기세부터 대단했습니다.

얼마나 많이 팔렸는지 식당마다 음식의 매운맛 기준이 신라면이 됐을 정돕니다.

영화 '봄날은 간다'에 나오는 이 대사 기억하십니까.

["라면 먹을래요?"]

이 말이 끝나기 무섭게 이영애 씨가 끓여주던 라면도 바로 신라면이었습니다.

서민들 한 끼에 빠질 수 없는 라면이었기에 정부 물가 통제의 최우선 타깃이 돼 왔습니다.

[추경호/2023년 당시 경제부총리 : "밀가루 가격으로 올랐던 부분에 관해서는 사실은 소비자들께 다시 적정하게 가격을 좀 내리든지 해서…"]

당시 경제부총리의 이 한마디로 라면업계 발칵 뒤집혔습니다.

신라면 포함 거의 모든 라면들이 줄줄이 가격을 내려야 했습니다.

이제는 올릴 시기가 됐다고 판단한 걸까요.

한동안 잠잠하던 농심이 오늘 가격 인상을 발표했습니다.

신라면 가격은 오는 17일부터 50원 오른 천 원이 됩니다.

["아휴 짜파구리는 그냥 아줌마가 드세요."]

영화 '기생충'의 한우 채끝 짜파구리를 통해 세계적인 명물이 된 짜파게티는 8.3%, 너구리도 4.4% 각각 인상됩니다.

["손이 가요 손이 가 새우깡에 손이 가요."]

이젠 쉽게 손이 안 갈 것 같습니다.

새우깡도 100원 올라 1,500원이 됩니다.

걱정되는 건 나비 효괍니다.

이 틈을 타 다른 식품회사들 기다렸다는 듯 가격 올릴 가능성 있습니다.

지난달 파리바게뜨가 빵값을 6% 올리자 이어 뚜레주르도 올렸고, 스타벅스 등 커피와 아이스크림도 한 쪽이 올리면 나머지도 올렸습니다.

농식품부 장관의 경고성 발언에도 2월 가공 식품 물가는 2.9% 올라 13개월 만에 상승폭 최고치를 찍었습니다.

식품 업계는 팜유나 원두, 코코아 등 수입 원재료 가격이 폭등한데다 환율까지 급등해 어쩔 수 없다지만 안 그래도 팍팍한 소비자들에게는 충격적인 물가입니다.

트럼프의 무역 전쟁이 심화되면서 당분간 고환율이 예상되는데, 장바구니 물가가 걱정입니다.

박대기의 핫클립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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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대기의 핫클립] 신라면·새우깡 너마저…눌렀던 라면값도 오른다
    • 입력 2025-03-06 18:07:15
    • 수정2025-03-06 18:4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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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대기의 핫클립입니다.

다이어트 중이시라면 잠시 채널을 돌리셔도 좋겠습니다.

한국인이라면 누구나 빠져드는 맛 라면입니다.

그중에서도 30여 년간 시장 점유율 부동의 1위 짐작하시겠습니까?

["매운 라면 신라면 농심 신라면 사나이 대장부가 울긴 왜 울어 맛있으면 그만이지."]

코끝부터 얼큰해지는 신라면은 올림픽을 앞둔 86년, 한국인의 매운맛을 보여주겠다며 등장했습니다.

초반 기세부터 대단했습니다.

얼마나 많이 팔렸는지 식당마다 음식의 매운맛 기준이 신라면이 됐을 정돕니다.

영화 '봄날은 간다'에 나오는 이 대사 기억하십니까.

["라면 먹을래요?"]

이 말이 끝나기 무섭게 이영애 씨가 끓여주던 라면도 바로 신라면이었습니다.

서민들 한 끼에 빠질 수 없는 라면이었기에 정부 물가 통제의 최우선 타깃이 돼 왔습니다.

[추경호/2023년 당시 경제부총리 : "밀가루 가격으로 올랐던 부분에 관해서는 사실은 소비자들께 다시 적정하게 가격을 좀 내리든지 해서…"]

당시 경제부총리의 이 한마디로 라면업계 발칵 뒤집혔습니다.

신라면 포함 거의 모든 라면들이 줄줄이 가격을 내려야 했습니다.

이제는 올릴 시기가 됐다고 판단한 걸까요.

한동안 잠잠하던 농심이 오늘 가격 인상을 발표했습니다.

신라면 가격은 오는 17일부터 50원 오른 천 원이 됩니다.

["아휴 짜파구리는 그냥 아줌마가 드세요."]

영화 '기생충'의 한우 채끝 짜파구리를 통해 세계적인 명물이 된 짜파게티는 8.3%, 너구리도 4.4% 각각 인상됩니다.

["손이 가요 손이 가 새우깡에 손이 가요."]

이젠 쉽게 손이 안 갈 것 같습니다.

새우깡도 100원 올라 1,500원이 됩니다.

걱정되는 건 나비 효괍니다.

이 틈을 타 다른 식품회사들 기다렸다는 듯 가격 올릴 가능성 있습니다.

지난달 파리바게뜨가 빵값을 6% 올리자 이어 뚜레주르도 올렸고, 스타벅스 등 커피와 아이스크림도 한 쪽이 올리면 나머지도 올렸습니다.

농식품부 장관의 경고성 발언에도 2월 가공 식품 물가는 2.9% 올라 13개월 만에 상승폭 최고치를 찍었습니다.

식품 업계는 팜유나 원두, 코코아 등 수입 원재료 가격이 폭등한데다 환율까지 급등해 어쩔 수 없다지만 안 그래도 팍팍한 소비자들에게는 충격적인 물가입니다.

트럼프의 무역 전쟁이 심화되면서 당분간 고환율이 예상되는데, 장바구니 물가가 걱정입니다.

박대기의 핫클립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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