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불러내 술판도”…민간위원회 인맥 창구로 전락?
입력 2025.03.06 (21:37)
수정 2025.03.07 (11:15)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경찰이 운영하는 위원회의 민간위원이 성추행 혐의로 벌금형을 받고도 최근까지 위원으로 활동했다는 사실이 KBS 보도로 알려졌는데요.
경찰 민간위원의 역할과 자질에 대한 문제 제기가 내부에서도 나오고 있습니다.
김정대 기자입니다.
[리포트]
[KBS 광주·전남 뉴스9/2016년 8월 25일 : "해당 경찰서에서 운영하는 협력단체 한 위원과의 부적절한 처신이 감찰 결과 드러났기 때문인데요."]
지난 2016년 광주의 한 경찰서에서 벌어진 경찰 간부 무더기 징계 사건.
경찰서 민간위원이 주선한 자리에서 식사를 제공받고 대리비를 챙긴 게 문제가 됐습니다.
지금은 달라졌을까.
최근까지 민간위원으로 활동했던 한 인사는 여전히 일부 위원들의 행태에 대해 문제가 있다고 지적합니다.
위원회 업무와 별개로 부적절한 자리가 종종 있다는 겁니다.
위원끼리 회비를 걷어 술자리를 열고는 경찰들을 불러내 식사를 제공하며 민원을 제기하는 경우가 있다고 털어놨습니다.
[전 광주 ○○경찰서 민간위원/음성변조 : "(음주 운전) 단속 뜨면 너 누구야 너 나한테 연락해라 막 이렇고 그러면 왜 여부가 있습니까. 이러고…."]
경찰 인사와 관련한 이야기도 스스럼없이 오가기도 했다고 증언합니다.
[전 광주 ○○경찰서 민간위원/음성변조 : "내가 너 서장이나 누구한테 말해서 승진시켜준다 공공연하게…."]
경찰서 민간위원에는 공공기관이나 비영리단체 관계자 외에 지역의 사업가나 자영업도 상당수 들어가 있습니다.
이 때문에 사실상 인맥 창구로 전락했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또 다른 민간위원은 "활동을 오래하는 사람들도 있다보니 친분이 생긴다며 그냥 관계는 아니다"라고 말했습니다.
특히 여러 위원회 중 교통심의위원회의 경우 규정에 교통안전시설 관련 업체에 종사하는 사람은 위원으로 위촉할 수 없도록 하고 있는만큼 사업가 중에 관련 업체 관계자가 포함됐다면 이해 충돌 소지도 있습니다.
시민을 대신해 경찰 정책을 심의하는 경찰서 민간위원이 제대로 된 감시자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대대적인 점검이 필요해 보입니다.
KBS 뉴스 김정대입니다.
촬영기자:신한비
경찰이 운영하는 위원회의 민간위원이 성추행 혐의로 벌금형을 받고도 최근까지 위원으로 활동했다는 사실이 KBS 보도로 알려졌는데요.
경찰 민간위원의 역할과 자질에 대한 문제 제기가 내부에서도 나오고 있습니다.
김정대 기자입니다.
[리포트]
[KBS 광주·전남 뉴스9/2016년 8월 25일 : "해당 경찰서에서 운영하는 협력단체 한 위원과의 부적절한 처신이 감찰 결과 드러났기 때문인데요."]
지난 2016년 광주의 한 경찰서에서 벌어진 경찰 간부 무더기 징계 사건.
경찰서 민간위원이 주선한 자리에서 식사를 제공받고 대리비를 챙긴 게 문제가 됐습니다.
지금은 달라졌을까.
최근까지 민간위원으로 활동했던 한 인사는 여전히 일부 위원들의 행태에 대해 문제가 있다고 지적합니다.
위원회 업무와 별개로 부적절한 자리가 종종 있다는 겁니다.
위원끼리 회비를 걷어 술자리를 열고는 경찰들을 불러내 식사를 제공하며 민원을 제기하는 경우가 있다고 털어놨습니다.
[전 광주 ○○경찰서 민간위원/음성변조 : "(음주 운전) 단속 뜨면 너 누구야 너 나한테 연락해라 막 이렇고 그러면 왜 여부가 있습니까. 이러고…."]
경찰 인사와 관련한 이야기도 스스럼없이 오가기도 했다고 증언합니다.
[전 광주 ○○경찰서 민간위원/음성변조 : "내가 너 서장이나 누구한테 말해서 승진시켜준다 공공연하게…."]
경찰서 민간위원에는 공공기관이나 비영리단체 관계자 외에 지역의 사업가나 자영업도 상당수 들어가 있습니다.
이 때문에 사실상 인맥 창구로 전락했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또 다른 민간위원은 "활동을 오래하는 사람들도 있다보니 친분이 생긴다며 그냥 관계는 아니다"라고 말했습니다.
특히 여러 위원회 중 교통심의위원회의 경우 규정에 교통안전시설 관련 업체에 종사하는 사람은 위원으로 위촉할 수 없도록 하고 있는만큼 사업가 중에 관련 업체 관계자가 포함됐다면 이해 충돌 소지도 있습니다.
시민을 대신해 경찰 정책을 심의하는 경찰서 민간위원이 제대로 된 감시자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대대적인 점검이 필요해 보입니다.
KBS 뉴스 김정대입니다.
촬영기자:신한비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경찰 불러내 술판도”…민간위원회 인맥 창구로 전락?
-
- 입력 2025-03-06 21:37:48
- 수정2025-03-07 11:15:00

[앵커]
경찰이 운영하는 위원회의 민간위원이 성추행 혐의로 벌금형을 받고도 최근까지 위원으로 활동했다는 사실이 KBS 보도로 알려졌는데요.
경찰 민간위원의 역할과 자질에 대한 문제 제기가 내부에서도 나오고 있습니다.
김정대 기자입니다.
[리포트]
[KBS 광주·전남 뉴스9/2016년 8월 25일 : "해당 경찰서에서 운영하는 협력단체 한 위원과의 부적절한 처신이 감찰 결과 드러났기 때문인데요."]
지난 2016년 광주의 한 경찰서에서 벌어진 경찰 간부 무더기 징계 사건.
경찰서 민간위원이 주선한 자리에서 식사를 제공받고 대리비를 챙긴 게 문제가 됐습니다.
지금은 달라졌을까.
최근까지 민간위원으로 활동했던 한 인사는 여전히 일부 위원들의 행태에 대해 문제가 있다고 지적합니다.
위원회 업무와 별개로 부적절한 자리가 종종 있다는 겁니다.
위원끼리 회비를 걷어 술자리를 열고는 경찰들을 불러내 식사를 제공하며 민원을 제기하는 경우가 있다고 털어놨습니다.
[전 광주 ○○경찰서 민간위원/음성변조 : "(음주 운전) 단속 뜨면 너 누구야 너 나한테 연락해라 막 이렇고 그러면 왜 여부가 있습니까. 이러고…."]
경찰 인사와 관련한 이야기도 스스럼없이 오가기도 했다고 증언합니다.
[전 광주 ○○경찰서 민간위원/음성변조 : "내가 너 서장이나 누구한테 말해서 승진시켜준다 공공연하게…."]
경찰서 민간위원에는 공공기관이나 비영리단체 관계자 외에 지역의 사업가나 자영업도 상당수 들어가 있습니다.
이 때문에 사실상 인맥 창구로 전락했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또 다른 민간위원은 "활동을 오래하는 사람들도 있다보니 친분이 생긴다며 그냥 관계는 아니다"라고 말했습니다.
특히 여러 위원회 중 교통심의위원회의 경우 규정에 교통안전시설 관련 업체에 종사하는 사람은 위원으로 위촉할 수 없도록 하고 있는만큼 사업가 중에 관련 업체 관계자가 포함됐다면 이해 충돌 소지도 있습니다.
시민을 대신해 경찰 정책을 심의하는 경찰서 민간위원이 제대로 된 감시자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대대적인 점검이 필요해 보입니다.
KBS 뉴스 김정대입니다.
촬영기자:신한비
경찰이 운영하는 위원회의 민간위원이 성추행 혐의로 벌금형을 받고도 최근까지 위원으로 활동했다는 사실이 KBS 보도로 알려졌는데요.
경찰 민간위원의 역할과 자질에 대한 문제 제기가 내부에서도 나오고 있습니다.
김정대 기자입니다.
[리포트]
[KBS 광주·전남 뉴스9/2016년 8월 25일 : "해당 경찰서에서 운영하는 협력단체 한 위원과의 부적절한 처신이 감찰 결과 드러났기 때문인데요."]
지난 2016년 광주의 한 경찰서에서 벌어진 경찰 간부 무더기 징계 사건.
경찰서 민간위원이 주선한 자리에서 식사를 제공받고 대리비를 챙긴 게 문제가 됐습니다.
지금은 달라졌을까.
최근까지 민간위원으로 활동했던 한 인사는 여전히 일부 위원들의 행태에 대해 문제가 있다고 지적합니다.
위원회 업무와 별개로 부적절한 자리가 종종 있다는 겁니다.
위원끼리 회비를 걷어 술자리를 열고는 경찰들을 불러내 식사를 제공하며 민원을 제기하는 경우가 있다고 털어놨습니다.
[전 광주 ○○경찰서 민간위원/음성변조 : "(음주 운전) 단속 뜨면 너 누구야 너 나한테 연락해라 막 이렇고 그러면 왜 여부가 있습니까. 이러고…."]
경찰 인사와 관련한 이야기도 스스럼없이 오가기도 했다고 증언합니다.
[전 광주 ○○경찰서 민간위원/음성변조 : "내가 너 서장이나 누구한테 말해서 승진시켜준다 공공연하게…."]
경찰서 민간위원에는 공공기관이나 비영리단체 관계자 외에 지역의 사업가나 자영업도 상당수 들어가 있습니다.
이 때문에 사실상 인맥 창구로 전락했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또 다른 민간위원은 "활동을 오래하는 사람들도 있다보니 친분이 생긴다며 그냥 관계는 아니다"라고 말했습니다.
특히 여러 위원회 중 교통심의위원회의 경우 규정에 교통안전시설 관련 업체에 종사하는 사람은 위원으로 위촉할 수 없도록 하고 있는만큼 사업가 중에 관련 업체 관계자가 포함됐다면 이해 충돌 소지도 있습니다.
시민을 대신해 경찰 정책을 심의하는 경찰서 민간위원이 제대로 된 감시자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대대적인 점검이 필요해 보입니다.
KBS 뉴스 김정대입니다.
촬영기자:신한비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
좋아요
0
-
응원해요
0
-
후속 원해요
0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