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가는K] 시작된 공존…“외국인 치료·금융 지원해요”
입력 2025.03.06 (21:52)
수정 2025.03.06 (2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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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올해 1월 기준 한국에 체류하는 외국인 수가 대구광역시 인구보다도 많은 2백 64만명에 이른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이제는 도시든, 농촌이든 외국인, 혹은 '이주 배경'이 있는 이들을 만나기 어렵지 않게 됐는데요.
이미 시작된 '다문화 사회'의 달라진 풍경, 찾아가는K 김대영 뉴스캐스터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가정의학과, 정형외과 등을 진료 과목으로 하고 있는 광주 북구의 한 병원.
문을 여는 오전 9시부터 진료를 기다리고 있는 환자들, 상당수는 외국인입니다.
[프로노로브 로만/러시아 : "운동하다가 어깨를 삐끗했는데 그것 때문에 20주 넘게 제대로 잠도 못 자고 팔도 못 써요. 그래서 어깨 치료 받으러 왔어요."]
우리말이 서툰 환자들도 증상을 얘기하는 데 주저하지 않습니다.
외국인 환자들을 위해 병원에서 따로 통역사까지 채용한 덕분입니다.
[손광진/○○○의원 원장 : "기존 인구는 줄면서 외국인분들은 늘어나는 거는 확실하고요. 통역기나 이런 것도 물론 있을 수는 있겠지만은 당장 옆에서 설명해 주는 게 훨씬 빠르더라고요."]
광주시가 지정한 '외국인 주민 친화병원'은 이곳을 포함해 20곳.
건강보험이 적용 안 되는 외국인 근로자에게 의료비 일부를 지원하고 중대한 수술이 있을 경우 통역 활동가를 지원합니다.
언어 장벽이 있는 이들에게 병원을 가는 것만큼이나, 쉽지 않은 게 은행 일인데요.
외국인 주민 전용 금융 센터 역시 최근 문을 열었습니다.
금융 센터에서 가장 눈에 띄는 건 창구에서 근무하는 외국인들.
5개 언어권의 외국인들이 직접 일하며 금융 업무를 응대합니다.
8년 전 한국에 입국한 베트남 유학생 팜티만 씨, 그동안 한국 생활을 하며 어려움을 겪은 만큼, 전용 금융센터의 필요성을 더 느낍니다.
[팜티만/베트남 유학생 : "은행에 직접 가서 하는 것보다는 베트남 커뮤니티 그런 거 있잖아요. 거기서 돈 (불법) 환전하거나 송금하거나…. 근데 안 좋은 거는 많이 사기를 당한 적이 있거든요."]
보시는 것처럼 38개국 언어가 준비돼 있어서 실시간으로 의사소통이 가능합니다.
이 AI 시스템을 통해서 은행에서뿐만 아니라 현장에 있는 외국인들을 찾아가 직접 은행 업무를 처리해 준다고 합니다.
한국에서의 삶을 선택한 이들은 이런 변화가 반가울 따름입니다.
하지만 아직도 벽을 느끼는 때는 많습니다.
'전반적인 근로 환경이 열악하다', '외국인이라는 사회적 편견이 부담스럽다', '한국어가 부족해 불이익을 받은 적이 있다'.
광주시 외국인주민 실태조사에서 확인된 외국인들의 경험입니다.
광역시 최초로 신설한 광주 외국인주민과, 외국인 지원 방안을 담은 광주시 5개년 계획 의결.
다문화 사회를 위한 인프라와 정책은 분명 하나둘씩 늘고 있습니다.
하지만 진정한 공존을 위해선, 여전히 광주에서 지내는 게 쉽지만은 않다는 외국인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일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
찾아가는K였습니다.
올해 1월 기준 한국에 체류하는 외국인 수가 대구광역시 인구보다도 많은 2백 64만명에 이른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이제는 도시든, 농촌이든 외국인, 혹은 '이주 배경'이 있는 이들을 만나기 어렵지 않게 됐는데요.
이미 시작된 '다문화 사회'의 달라진 풍경, 찾아가는K 김대영 뉴스캐스터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가정의학과, 정형외과 등을 진료 과목으로 하고 있는 광주 북구의 한 병원.
문을 여는 오전 9시부터 진료를 기다리고 있는 환자들, 상당수는 외국인입니다.
[프로노로브 로만/러시아 : "운동하다가 어깨를 삐끗했는데 그것 때문에 20주 넘게 제대로 잠도 못 자고 팔도 못 써요. 그래서 어깨 치료 받으러 왔어요."]
우리말이 서툰 환자들도 증상을 얘기하는 데 주저하지 않습니다.
외국인 환자들을 위해 병원에서 따로 통역사까지 채용한 덕분입니다.
[손광진/○○○의원 원장 : "기존 인구는 줄면서 외국인분들은 늘어나는 거는 확실하고요. 통역기나 이런 것도 물론 있을 수는 있겠지만은 당장 옆에서 설명해 주는 게 훨씬 빠르더라고요."]
광주시가 지정한 '외국인 주민 친화병원'은 이곳을 포함해 20곳.
건강보험이 적용 안 되는 외국인 근로자에게 의료비 일부를 지원하고 중대한 수술이 있을 경우 통역 활동가를 지원합니다.
언어 장벽이 있는 이들에게 병원을 가는 것만큼이나, 쉽지 않은 게 은행 일인데요.
외국인 주민 전용 금융 센터 역시 최근 문을 열었습니다.
금융 센터에서 가장 눈에 띄는 건 창구에서 근무하는 외국인들.
5개 언어권의 외국인들이 직접 일하며 금융 업무를 응대합니다.
8년 전 한국에 입국한 베트남 유학생 팜티만 씨, 그동안 한국 생활을 하며 어려움을 겪은 만큼, 전용 금융센터의 필요성을 더 느낍니다.
[팜티만/베트남 유학생 : "은행에 직접 가서 하는 것보다는 베트남 커뮤니티 그런 거 있잖아요. 거기서 돈 (불법) 환전하거나 송금하거나…. 근데 안 좋은 거는 많이 사기를 당한 적이 있거든요."]
보시는 것처럼 38개국 언어가 준비돼 있어서 실시간으로 의사소통이 가능합니다.
이 AI 시스템을 통해서 은행에서뿐만 아니라 현장에 있는 외국인들을 찾아가 직접 은행 업무를 처리해 준다고 합니다.
한국에서의 삶을 선택한 이들은 이런 변화가 반가울 따름입니다.
하지만 아직도 벽을 느끼는 때는 많습니다.
'전반적인 근로 환경이 열악하다', '외국인이라는 사회적 편견이 부담스럽다', '한국어가 부족해 불이익을 받은 적이 있다'.
광주시 외국인주민 실태조사에서 확인된 외국인들의 경험입니다.
광역시 최초로 신설한 광주 외국인주민과, 외국인 지원 방안을 담은 광주시 5개년 계획 의결.
다문화 사회를 위한 인프라와 정책은 분명 하나둘씩 늘고 있습니다.
하지만 진정한 공존을 위해선, 여전히 광주에서 지내는 게 쉽지만은 않다는 외국인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일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
찾아가는K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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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정2025-03-06 22:01:08

[앵커]
올해 1월 기준 한국에 체류하는 외국인 수가 대구광역시 인구보다도 많은 2백 64만명에 이른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이제는 도시든, 농촌이든 외국인, 혹은 '이주 배경'이 있는 이들을 만나기 어렵지 않게 됐는데요.
이미 시작된 '다문화 사회'의 달라진 풍경, 찾아가는K 김대영 뉴스캐스터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가정의학과, 정형외과 등을 진료 과목으로 하고 있는 광주 북구의 한 병원.
문을 여는 오전 9시부터 진료를 기다리고 있는 환자들, 상당수는 외국인입니다.
[프로노로브 로만/러시아 : "운동하다가 어깨를 삐끗했는데 그것 때문에 20주 넘게 제대로 잠도 못 자고 팔도 못 써요. 그래서 어깨 치료 받으러 왔어요."]
우리말이 서툰 환자들도 증상을 얘기하는 데 주저하지 않습니다.
외국인 환자들을 위해 병원에서 따로 통역사까지 채용한 덕분입니다.
[손광진/○○○의원 원장 : "기존 인구는 줄면서 외국인분들은 늘어나는 거는 확실하고요. 통역기나 이런 것도 물론 있을 수는 있겠지만은 당장 옆에서 설명해 주는 게 훨씬 빠르더라고요."]
광주시가 지정한 '외국인 주민 친화병원'은 이곳을 포함해 20곳.
건강보험이 적용 안 되는 외국인 근로자에게 의료비 일부를 지원하고 중대한 수술이 있을 경우 통역 활동가를 지원합니다.
언어 장벽이 있는 이들에게 병원을 가는 것만큼이나, 쉽지 않은 게 은행 일인데요.
외국인 주민 전용 금융 센터 역시 최근 문을 열었습니다.
금융 센터에서 가장 눈에 띄는 건 창구에서 근무하는 외국인들.
5개 언어권의 외국인들이 직접 일하며 금융 업무를 응대합니다.
8년 전 한국에 입국한 베트남 유학생 팜티만 씨, 그동안 한국 생활을 하며 어려움을 겪은 만큼, 전용 금융센터의 필요성을 더 느낍니다.
[팜티만/베트남 유학생 : "은행에 직접 가서 하는 것보다는 베트남 커뮤니티 그런 거 있잖아요. 거기서 돈 (불법) 환전하거나 송금하거나…. 근데 안 좋은 거는 많이 사기를 당한 적이 있거든요."]
보시는 것처럼 38개국 언어가 준비돼 있어서 실시간으로 의사소통이 가능합니다.
이 AI 시스템을 통해서 은행에서뿐만 아니라 현장에 있는 외국인들을 찾아가 직접 은행 업무를 처리해 준다고 합니다.
한국에서의 삶을 선택한 이들은 이런 변화가 반가울 따름입니다.
하지만 아직도 벽을 느끼는 때는 많습니다.
'전반적인 근로 환경이 열악하다', '외국인이라는 사회적 편견이 부담스럽다', '한국어가 부족해 불이익을 받은 적이 있다'.
광주시 외국인주민 실태조사에서 확인된 외국인들의 경험입니다.
광역시 최초로 신설한 광주 외국인주민과, 외국인 지원 방안을 담은 광주시 5개년 계획 의결.
다문화 사회를 위한 인프라와 정책은 분명 하나둘씩 늘고 있습니다.
하지만 진정한 공존을 위해선, 여전히 광주에서 지내는 게 쉽지만은 않다는 외국인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일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
찾아가는K였습니다.
올해 1월 기준 한국에 체류하는 외국인 수가 대구광역시 인구보다도 많은 2백 64만명에 이른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이제는 도시든, 농촌이든 외국인, 혹은 '이주 배경'이 있는 이들을 만나기 어렵지 않게 됐는데요.
이미 시작된 '다문화 사회'의 달라진 풍경, 찾아가는K 김대영 뉴스캐스터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가정의학과, 정형외과 등을 진료 과목으로 하고 있는 광주 북구의 한 병원.
문을 여는 오전 9시부터 진료를 기다리고 있는 환자들, 상당수는 외국인입니다.
[프로노로브 로만/러시아 : "운동하다가 어깨를 삐끗했는데 그것 때문에 20주 넘게 제대로 잠도 못 자고 팔도 못 써요. 그래서 어깨 치료 받으러 왔어요."]
우리말이 서툰 환자들도 증상을 얘기하는 데 주저하지 않습니다.
외국인 환자들을 위해 병원에서 따로 통역사까지 채용한 덕분입니다.
[손광진/○○○의원 원장 : "기존 인구는 줄면서 외국인분들은 늘어나는 거는 확실하고요. 통역기나 이런 것도 물론 있을 수는 있겠지만은 당장 옆에서 설명해 주는 게 훨씬 빠르더라고요."]
광주시가 지정한 '외국인 주민 친화병원'은 이곳을 포함해 20곳.
건강보험이 적용 안 되는 외국인 근로자에게 의료비 일부를 지원하고 중대한 수술이 있을 경우 통역 활동가를 지원합니다.
언어 장벽이 있는 이들에게 병원을 가는 것만큼이나, 쉽지 않은 게 은행 일인데요.
외국인 주민 전용 금융 센터 역시 최근 문을 열었습니다.
금융 센터에서 가장 눈에 띄는 건 창구에서 근무하는 외국인들.
5개 언어권의 외국인들이 직접 일하며 금융 업무를 응대합니다.
8년 전 한국에 입국한 베트남 유학생 팜티만 씨, 그동안 한국 생활을 하며 어려움을 겪은 만큼, 전용 금융센터의 필요성을 더 느낍니다.
[팜티만/베트남 유학생 : "은행에 직접 가서 하는 것보다는 베트남 커뮤니티 그런 거 있잖아요. 거기서 돈 (불법) 환전하거나 송금하거나…. 근데 안 좋은 거는 많이 사기를 당한 적이 있거든요."]
보시는 것처럼 38개국 언어가 준비돼 있어서 실시간으로 의사소통이 가능합니다.
이 AI 시스템을 통해서 은행에서뿐만 아니라 현장에 있는 외국인들을 찾아가 직접 은행 업무를 처리해 준다고 합니다.
한국에서의 삶을 선택한 이들은 이런 변화가 반가울 따름입니다.
하지만 아직도 벽을 느끼는 때는 많습니다.
'전반적인 근로 환경이 열악하다', '외국인이라는 사회적 편견이 부담스럽다', '한국어가 부족해 불이익을 받은 적이 있다'.
광주시 외국인주민 실태조사에서 확인된 외국인들의 경험입니다.
광역시 최초로 신설한 광주 외국인주민과, 외국인 지원 방안을 담은 광주시 5개년 계획 의결.
다문화 사회를 위한 인프라와 정책은 분명 하나둘씩 늘고 있습니다.
하지만 진정한 공존을 위해선, 여전히 광주에서 지내는 게 쉽지만은 않다는 외국인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일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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