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민간 위탁 평가위원 선정…“모집 공문 내기도 전에 신청서 제출”

입력 2025.03.10 (19:23) 수정 2025.03.10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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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공공시설을 운영을 맡길 민간 위탁 업체 선정에 앞서 평가위원을 모집하는데요.

모집 공문이 도착하기도 전에 신청서를 제출한 공무원들이 최종 평가위원에 선정된 사실을, KBS 취재진이 확인했습니다.

어떻게 이런 일이 가능한 걸까요?

김현주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리포트]

순창군은 지난해 공공하수처리시설을 운영할 위탁 업체를 선정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평가위원으로 참여한 전주시, 정읍시, 김제시 공무원들이 특정 업체의 청탁을 받고 높은 점수를 준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평가위원 선정 과정에서도 이상한 점이 확인됐습니다.

순창군은 평가위원 선정을 위해 대학과 지자체 등 기관에 공문을 보냈습니다.

지원자는 모두 21명.

그런데, 순창군 소속 공무원 3명을 뺀 18명 가운데 14명이 모집 공문이 도착하기도 전에 재직증명서 등 관련 서류를 모두 갖춰 지원서를 냈습니다.

특히 김제시 소속 한 공무원은 이틀 전에 지원서를 내기도 했습니다.

인근 대학교 교수 9명도 마찬가지이고, 심지어 공문을 보내지도 않은 기관의 지원자도 있었습니다.

[순창군 관계자/음성변조 : "비공개로 정확하게 하지 않는 이상은 (공무원) 누구나 볼 수 있는 시스템인 거죠. 문서가…. 심지어 우리가 공문을 안 보낸 기관에서도 그게(지원서가) 왔어요. 도대체 어떻게 알고 왔을까…."]

결국 지원서를 미리 낸 14명 중 6명이 최종 평가위원으로 선정됐습니다.

모집 내용을 사전에 몰랐다면 불가능했을 일.

취재진은 해당 업체 측에 관련 사안에 대해 여러 차례 질의했지만, 별도의 입장을 밝히지 않았습니다.

[해당 업체 관계자/음성변조 : "저희 쪽 입장에서는 말씀드릴 건 없고…. (해당 사안에 대해서 인정은 하시는 건가요?) 아니요."]

현재 경찰이 입건 전 조사를 진행하는 가운데, 업체와 유착 의혹의 실체가 어디까지 밝혀질지 주목됩니다.

KBS 뉴스 김현주입니다.

촬영기자:김동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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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 민간 위탁 평가위원 선정…“모집 공문 내기도 전에 신청서 제출”
    • 입력 2025-03-10 19:23:51
    • 수정2025-03-10 20:23:07
    뉴스7(전주)
[앵커]

공공시설을 운영을 맡길 민간 위탁 업체 선정에 앞서 평가위원을 모집하는데요.

모집 공문이 도착하기도 전에 신청서를 제출한 공무원들이 최종 평가위원에 선정된 사실을, KBS 취재진이 확인했습니다.

어떻게 이런 일이 가능한 걸까요?

김현주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리포트]

순창군은 지난해 공공하수처리시설을 운영할 위탁 업체를 선정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평가위원으로 참여한 전주시, 정읍시, 김제시 공무원들이 특정 업체의 청탁을 받고 높은 점수를 준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평가위원 선정 과정에서도 이상한 점이 확인됐습니다.

순창군은 평가위원 선정을 위해 대학과 지자체 등 기관에 공문을 보냈습니다.

지원자는 모두 21명.

그런데, 순창군 소속 공무원 3명을 뺀 18명 가운데 14명이 모집 공문이 도착하기도 전에 재직증명서 등 관련 서류를 모두 갖춰 지원서를 냈습니다.

특히 김제시 소속 한 공무원은 이틀 전에 지원서를 내기도 했습니다.

인근 대학교 교수 9명도 마찬가지이고, 심지어 공문을 보내지도 않은 기관의 지원자도 있었습니다.

[순창군 관계자/음성변조 : "비공개로 정확하게 하지 않는 이상은 (공무원) 누구나 볼 수 있는 시스템인 거죠. 문서가…. 심지어 우리가 공문을 안 보낸 기관에서도 그게(지원서가) 왔어요. 도대체 어떻게 알고 왔을까…."]

결국 지원서를 미리 낸 14명 중 6명이 최종 평가위원으로 선정됐습니다.

모집 내용을 사전에 몰랐다면 불가능했을 일.

취재진은 해당 업체 측에 관련 사안에 대해 여러 차례 질의했지만, 별도의 입장을 밝히지 않았습니다.

[해당 업체 관계자/음성변조 : "저희 쪽 입장에서는 말씀드릴 건 없고…. (해당 사안에 대해서 인정은 하시는 건가요?) 아니요."]

현재 경찰이 입건 전 조사를 진행하는 가운데, 업체와 유착 의혹의 실체가 어디까지 밝혀질지 주목됩니다.

KBS 뉴스 김현주입니다.

촬영기자:김동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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