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삼부토건 의혹’ 계좌 2백여 개 추적

입력 2025.03.10 (21:42) 수정 2025.03.10 (2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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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금융당국이 건설사 '삼부토건' 주가조작 의혹을 조사 중인 가운데, 계좌 추적 대상을 대폭 넓혔습니다.

백억 원대 시세 차익이 누구에게 흘러갔는지,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의 핵심 인물도 관여했는지 등을 확인하기 위해섭니다.

박찬 기잡니다.

[리포트]

삼부토건은 코스피 상장사입니다.

2023년 5월 들어 주가가 이상 조짐을 보입니다.

1,000원대에 머물다 급등세를 타더니, 7월 17일 장중 5,500원대를 찍습니다.

두 달 새 거의 5배가 된 건데, 그 사이 삼부토건은 우크라이나 재건 사업자로 거론되며 관련 테마주로 주목받았습니다.

한국거래소 조사 결과, 의심 계좌 10여 개가 특정됐습니다.

전 회장 조모 씨 등이 100억 원가량을 번 걸로 추정됐습니다.

논란에 더 불을 댕긴 건 한 단체 대화방이었습니다.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의 핵심 인물인 이종호 전 대표가, 주가 급등 전에 '삼부 내일 체크하고'라는 메시지를 남겼던 겁니다.

이 전 대표는 김건희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식 계좌를 관리했다는 의혹을 받는 인물입니다.

[김규현/변호사/단체대화방 참여자/지난해 10월 14일 : "(이 전 대표 등이) 삼부토건 관련해서 사업 이야기하시는 걸 제가 여러 번 봤습니다."]

금감원은 처음 특정된 의심 계좌에 더해 조사 대상 계좌를 2백여 개로 늘렸습니다.

[이복현/금감원장/지난 5일 : "100억 원대 이상의 이익 실현이 있었던 것도 사실은 이미 보도가 됐으니까…(다만)특정 팩트 하나만으로 불공정 거래가 바로 성립된다고 이렇게 인정하기는 되게 어려운 거라서…."]

이종호 전 대표는 KBS와의 전화 통화에서 단체 대화방 메시지는 삼부토건과 관련된 게 아니며, 자신은 주가조작 의혹과 관련이 없다고 의혹을 전면 부인했습니다.

국회 정무위원회 야당 위원들은 신속한 조사를 촉구하며 금감원을 항의 방문했습니다.

KBS 뉴스 박찬입니다.

촬영기자:김상민/영상편집:김철/그래픽:박미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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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금감원, ‘삼부토건 의혹’ 계좌 2백여 개 추적
    • 입력 2025-03-10 21:42:38
    • 수정2025-03-10 22:0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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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금융당국이 건설사 '삼부토건' 주가조작 의혹을 조사 중인 가운데, 계좌 추적 대상을 대폭 넓혔습니다.

백억 원대 시세 차익이 누구에게 흘러갔는지,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의 핵심 인물도 관여했는지 등을 확인하기 위해섭니다.

박찬 기잡니다.

[리포트]

삼부토건은 코스피 상장사입니다.

2023년 5월 들어 주가가 이상 조짐을 보입니다.

1,000원대에 머물다 급등세를 타더니, 7월 17일 장중 5,500원대를 찍습니다.

두 달 새 거의 5배가 된 건데, 그 사이 삼부토건은 우크라이나 재건 사업자로 거론되며 관련 테마주로 주목받았습니다.

한국거래소 조사 결과, 의심 계좌 10여 개가 특정됐습니다.

전 회장 조모 씨 등이 100억 원가량을 번 걸로 추정됐습니다.

논란에 더 불을 댕긴 건 한 단체 대화방이었습니다.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의 핵심 인물인 이종호 전 대표가, 주가 급등 전에 '삼부 내일 체크하고'라는 메시지를 남겼던 겁니다.

이 전 대표는 김건희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식 계좌를 관리했다는 의혹을 받는 인물입니다.

[김규현/변호사/단체대화방 참여자/지난해 10월 14일 : "(이 전 대표 등이) 삼부토건 관련해서 사업 이야기하시는 걸 제가 여러 번 봤습니다."]

금감원은 처음 특정된 의심 계좌에 더해 조사 대상 계좌를 2백여 개로 늘렸습니다.

[이복현/금감원장/지난 5일 : "100억 원대 이상의 이익 실현이 있었던 것도 사실은 이미 보도가 됐으니까…(다만)특정 팩트 하나만으로 불공정 거래가 바로 성립된다고 이렇게 인정하기는 되게 어려운 거라서…."]

이종호 전 대표는 KBS와의 전화 통화에서 단체 대화방 메시지는 삼부토건과 관련된 게 아니며, 자신은 주가조작 의혹과 관련이 없다고 의혹을 전면 부인했습니다.

국회 정무위원회 야당 위원들은 신속한 조사를 촉구하며 금감원을 항의 방문했습니다.

KBS 뉴스 박찬입니다.

촬영기자:김상민/영상편집:김철/그래픽:박미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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