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 학장들, 학생 복귀 총력전…의사 커뮤니티 압수수색

입력 2025.03.10 (21:43) 수정 2025.03.10 (2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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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정부가 의대 증원 정책을 사실상 철회하면서 조건으로 내건 '의대생 복귀' 시한이 3주 남았습니다.

각 의대 학장들은 학생들 복귀를 설득하기 위해 총력전에 나섰습니다.

경찰도 이른바 의료계 블랙리스트를 방조한 혐의로 의사 커뮤니티를 압수수색했습니다.

진선민 기잡니다.

[리포트]

지난 8일 지방의 한 의대 학장이 학생과 학부모들에게 편지를 보냈습니다.

"올해는 어떤 일이 있어도 수업이 진행돼야 하는 만큼 3월 안에 학생들이 복귀해야 한다"는 호소가 담겼습니다.

학생들이 돌아오지 않으면 내년도 의대 모집 인원은 '2천 명 증원'이 그대로 유지됩니다.

발등에 불이 떨어진 의대 학장들은 학생 복귀 총력전에 나섰습니다.

학생들과 1대1 면담을 하거나 기숙사를 직접 찾아가 설득하기도 합니다.

[지방 의과대학 학장/음성변조 : "학생들에게 상황을 이성적으로 판단하게끔 유도하는 게 학장들의 책무겠죠. 돌아오지 않으면 5058명으로 확정이 돼서 올해도 그냥 1년을 못 돌아오는 거죠. 모두가 다 루저(패배자)가 될 구도인데..."]

의대생 단체는 여전히 복귀 가능성을 일축했지만, 전공의들이 가입돼 있는 의협 내부에선 엇갈린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김택우 의사협회장은 최근 비공개 회의에서 내년엔 한 명의 의대생도 뽑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대해 다른 시도 의사회장들은 실현 불가능하다며 비판적인 의견을 낸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정부의 오락가락하는 의료 개혁정책을 비판하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습니다.

[안기종/한국환자단체연합회 대표 : "지금 정부는 의사인력 증원 정책을 원점으로 되돌리고 있습니다. 도대체 누구를 위한 정부이고 누구를 위한 국회인지 묻지 않을 수 없습니다."]

이런 가운데 경찰은 집단 사직에 동참하지 않은 전공의들 신상 정보가 노출된 게시물을 방조한 혐의로 의사와 의대생 커뮤니티를 압수수색했습니다.

KBS 뉴스 진선민입니다.

촬영기자:정준희/영상편집:김철/그래픽:김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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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5-03-10 21:43:57
    • 수정2025-03-10 21:5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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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정부가 의대 증원 정책을 사실상 철회하면서 조건으로 내건 '의대생 복귀' 시한이 3주 남았습니다.

각 의대 학장들은 학생들 복귀를 설득하기 위해 총력전에 나섰습니다.

경찰도 이른바 의료계 블랙리스트를 방조한 혐의로 의사 커뮤니티를 압수수색했습니다.

진선민 기잡니다.

[리포트]

지난 8일 지방의 한 의대 학장이 학생과 학부모들에게 편지를 보냈습니다.

"올해는 어떤 일이 있어도 수업이 진행돼야 하는 만큼 3월 안에 학생들이 복귀해야 한다"는 호소가 담겼습니다.

학생들이 돌아오지 않으면 내년도 의대 모집 인원은 '2천 명 증원'이 그대로 유지됩니다.

발등에 불이 떨어진 의대 학장들은 학생 복귀 총력전에 나섰습니다.

학생들과 1대1 면담을 하거나 기숙사를 직접 찾아가 설득하기도 합니다.

[지방 의과대학 학장/음성변조 : "학생들에게 상황을 이성적으로 판단하게끔 유도하는 게 학장들의 책무겠죠. 돌아오지 않으면 5058명으로 확정이 돼서 올해도 그냥 1년을 못 돌아오는 거죠. 모두가 다 루저(패배자)가 될 구도인데..."]

의대생 단체는 여전히 복귀 가능성을 일축했지만, 전공의들이 가입돼 있는 의협 내부에선 엇갈린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김택우 의사협회장은 최근 비공개 회의에서 내년엔 한 명의 의대생도 뽑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대해 다른 시도 의사회장들은 실현 불가능하다며 비판적인 의견을 낸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정부의 오락가락하는 의료 개혁정책을 비판하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습니다.

[안기종/한국환자단체연합회 대표 : "지금 정부는 의사인력 증원 정책을 원점으로 되돌리고 있습니다. 도대체 누구를 위한 정부이고 누구를 위한 국회인지 묻지 않을 수 없습니다."]

이런 가운데 경찰은 집단 사직에 동참하지 않은 전공의들 신상 정보가 노출된 게시물을 방조한 혐의로 의사와 의대생 커뮤니티를 압수수색했습니다.

KBS 뉴스 진선민입니다.

촬영기자:정준희/영상편집:김철/그래픽:김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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