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급·수요기업 함께 연구소에 둥지…기술사업화 전초기지

[앵커]

정부출연연구원이 개발한 기술을 기업에 제공해 산업화하는 협력 관계는 일반화된 지 오랩니다.

여기서 한발 더 나아가 기술을 개발하는 기업과 이를 필요로 하는 기업이 함께 연구원 안에 둥지를 틀고, 기술지원을 받는 '3자 협력 시스템'이 새롭게 선보였습니다.

양민오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폐의류를 재활용해 섬유 원료를 생산하는 기술을 개발하는 기업입니다.

이 기업과 기업이 재생 섬유를 납품하는 섬유제품 생산기업이 함께 화학 소재 부품 상생 기술협력센터에 입주했습니다.

최적화된 기술과 제품을 개발하는 과정에서 화학연구원의 기술 지원이 한 공간에서 이뤄집니다.

[이종용/폐의류 재활용 업체 대표 : "수요기업에 맞게끔 저희가 연구개발을 해야 되기 때문에, 그것을 저희가 더 발전시키기 위해서. 또, 수요기업에 대응하기 위해서 같이 입주하게 됐습니다."]

[이재우/섬유제품 생산기업 상무 : "앞으로는 한 공간에서 같이 연구 결과를 가지고 논의할 수 있기 때문에, 상당히 효율적으로 일할 거라고 기대하고 있습니다."]

화학연구원 안에 자리한 상생기술협력센터는 연면적 5천4백여㎡ 규모에 연구와 사무공간이 집적됐습니다.

현재 '차량 일체형 태양광 발전'과 '친환경 수처리 시스템' 등 3개 컨소시엄이 입주했고, 비슷한 규모의 추가 입주가 추진되고 있습니다.

[이영국/화학연구원장 : "새로운 상생협력 모델을 제시하며 이를 통해 산·연이 함께 도전하고, 성장하는 혁신의 장이 되기를 희망합니다."]

전 세계 기술 패권 경쟁과 공급망 불안정에 맞서 국내 화학소재·부품 생태계의 상생 협력을 이끌어 갈 실험적인 도전 결과에 관심이 쏠립니다.

KBS 뉴스 양민오입니다.

촬영기자:강욱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