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아탑 파고 든 탄핵 찬반 집회…긴장 고조·갈등 우려

입력 2025.03.11 (19:34) 수정 2025.03.11 (2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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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새 학기를 맞은 대학가에서도 윤 대통령 탄핵을 둘러싼 찬반 집회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충돌 우려에 경찰과 안전 인력까지 투입되는 등 곳곳에서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보도에 한솔 기자입니다.

[리포트]

["내란 옹호 중단하라 탄핵 방해 규탄한다! 규탄한다!"]

한국과학기술원 정문 앞에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을 촉구하는 재학생과 동문들이 모였습니다.

일부 학내 구성원이 전자우편과 온라인커뮤니티를 통해 탄핵 반대 세력화 움직임을 보이자 이를 규탄하는 맞불 집회를 연 겁니다.

잠시 뒤 윤 대통령 탄핵에 반대하는 시위 인파로 학교 앞은 태극기로 뒤덮였습니다.

이들은 윤 대통령의 계엄은 정당했다며 헌법재판소는 탄핵을 기각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학교 곳곳에는 물리적 충돌에 대비해 안전 관리 인력과 경찰 50여 명이 배치됐습니다.

앞서 지난 3일 충남대학교 앞에서도 탄핵 찬반 집회가 동시에 열리는 등 대통령 탄핵을 둘러싼 집회가 대학가에서 잇따르고 있습니다.

개강 일주일여 만에 캠퍼스가 탄핵 찬반 집회의 장이 되자 우려의 목소리도 나옵니다.

[한국과학기술원(KAIST) 재학생 : "학교가 정치적으로 안 좋은 방향으로 엮일 수 있을까 봐 걱정되고 혹시 학교 전체의 움직임처럼 보여서 개인이 피해를 볼 수 있지 않을까 우려도 됩니다."]

사회적 갈등이 세대 전반으로 확산하며 앞으로 혼란과 갈등이 쉽게 봉합되긴 어려울 거란 분석도 나옵니다.

[박영득/충남대학교 정치외교학과 교수 : "설령 만장일치로 (선고가) 이뤄진다고 해서 쉽게 봉합될 것 같지는 않습니다. 정치권도 이런 시민들의 대립을 해소하기 위해서 어떤 노력도 안 하고 있다는 게 좀 더 큰 문제인 것 같아요."]

탄핵 정국이 끝을 향해 가지만, 정치권 안팎으로 대립의 불씨는 오히려 더 번지는 양상이어서 캠퍼스 내 긴장감 역시 쉽게 가라앉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한솔입니다.

촬영기자:유민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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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상아탑 파고 든 탄핵 찬반 집회…긴장 고조·갈등 우려
    • 입력 2025-03-11 19:34:33
    • 수정2025-03-11 20:33:45
    뉴스7(대전)
[앵커]

새 학기를 맞은 대학가에서도 윤 대통령 탄핵을 둘러싼 찬반 집회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충돌 우려에 경찰과 안전 인력까지 투입되는 등 곳곳에서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보도에 한솔 기자입니다.

[리포트]

["내란 옹호 중단하라 탄핵 방해 규탄한다! 규탄한다!"]

한국과학기술원 정문 앞에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을 촉구하는 재학생과 동문들이 모였습니다.

일부 학내 구성원이 전자우편과 온라인커뮤니티를 통해 탄핵 반대 세력화 움직임을 보이자 이를 규탄하는 맞불 집회를 연 겁니다.

잠시 뒤 윤 대통령 탄핵에 반대하는 시위 인파로 학교 앞은 태극기로 뒤덮였습니다.

이들은 윤 대통령의 계엄은 정당했다며 헌법재판소는 탄핵을 기각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학교 곳곳에는 물리적 충돌에 대비해 안전 관리 인력과 경찰 50여 명이 배치됐습니다.

앞서 지난 3일 충남대학교 앞에서도 탄핵 찬반 집회가 동시에 열리는 등 대통령 탄핵을 둘러싼 집회가 대학가에서 잇따르고 있습니다.

개강 일주일여 만에 캠퍼스가 탄핵 찬반 집회의 장이 되자 우려의 목소리도 나옵니다.

[한국과학기술원(KAIST) 재학생 : "학교가 정치적으로 안 좋은 방향으로 엮일 수 있을까 봐 걱정되고 혹시 학교 전체의 움직임처럼 보여서 개인이 피해를 볼 수 있지 않을까 우려도 됩니다."]

사회적 갈등이 세대 전반으로 확산하며 앞으로 혼란과 갈등이 쉽게 봉합되긴 어려울 거란 분석도 나옵니다.

[박영득/충남대학교 정치외교학과 교수 : "설령 만장일치로 (선고가) 이뤄진다고 해서 쉽게 봉합될 것 같지는 않습니다. 정치권도 이런 시민들의 대립을 해소하기 위해서 어떤 노력도 안 하고 있다는 게 좀 더 큰 문제인 것 같아요."]

탄핵 정국이 끝을 향해 가지만, 정치권 안팎으로 대립의 불씨는 오히려 더 번지는 양상이어서 캠퍼스 내 긴장감 역시 쉽게 가라앉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한솔입니다.

촬영기자:유민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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