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마트 문 닫으면 어쩌나”…불안감 확산

[앵커]

대형마트 홈플러스가 기업회생 절차를 밟으며 곧 문 닫는 매장이 나올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대형 마트가 폐점할 경우 유동 인구가 줄고 주변 상권에도 영향을 줄 수밖에 없어서 지역 사회도 촉각을 세우고 있습니다.

백상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2022년 문을 닫은 지상 7층 규모의 홈플러스 매장입니다.

주변 상가에는 임대를 알리는 전단이 붙어있습니다.

대형마트가 문을 닫으며 유동 인구가 함께 줄어 주변 상권도 타격을 받고 있습니다.

[인근 주민 : "폐건물로 남아있어서 좋지 않아요. 사람들이 안 오다 보니까 상권이 그전 같지도 않고 있던 상가도 더 안 되는 거 같고…."]

최근 홈플러스가 기업회생 절차를 밟으며 추가 폐점 매장이 나올 수 있다는 우려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특히, 대형마트를 중심으로 상가와 전통시장 등이 함께 상권을 형성한 경우도 많아 상인들이 오히려 마트 존폐를 걱정하는 처지가 됐습니다.

[최미숙/주변 시장 상인 : "(주변) 백화점 없어졌을 때도 힘들었는데 홈플러스가 없어지면 상권이 다 죽어요. 걱정이 되어가지고 제가 요새 잠이 안 와요."]

실제, 한국은행 분석에 따르면 대형마트가 폐점할 경우 반경 2km 상권의 매출액은 평균 5.3% 감소했습니다.

마트 폐점이 걱정되기는 주민들도 마찬가지입니다.

[양화자/대전시 오류동 : "집값도 떨어지겠지만 일단은 우리 매일매일 생활하는 거 그게 걱정이에요. 상권이 좋아야 사는 것도 좋잖아요."]

여기에 대금 지급 지연까지 빚어지며 지역 입점 업체의 걱정도 커지고 있습니다.

법원이 매장 내 점포 임차인에 대한 천 백억여 원의 정산 대금 조기 변제를 허락하면서 한숨 돌리게 됐지만 홈플러스 기업회생을 둘러 싼 불안감은 가시지 않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백상현입니다.

촬영기자:강수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