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키스탄서 400여 명 탑승 열차 인질극…“분리주의 무장 세력 소행”

입력 2025.03.12 (07:17) 수정 2025.03.12 (0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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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파키스탄 남서부 발루치스탄에서 무장 괴한들이 4백여 명이 탄 열차를 납치해 다수를 숨지게 한 뒤 인질극을 벌이고 있습니다.

분리주의 무장세력의 소행으로 드러났는데 이 지역에서는 지난달에도 버스가 납치돼 민간인 사망자가 발생했습니다.

두바이 김개형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열차에서 인질로 잡혔다가 탈출하며 다친 승객이 응급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파키스탄 남서부 발루치스탄주에서 분리주의 무장세력이 현지 시각 11일 열차를 공격해 장악하고 승객 수백 명을 인질로 잡았습니다.

모두 4백여 명이 탑승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발루치스탄 해방군은 자신들이 열차를 공격했고 군인 다수가 숨졌다고 주장했습니다.

파키스탄군이 헬기 등을 동원한 대테러 작전에 나서 양측은 치열한 교전을 벌였으며, 승객 수십여 명이 탈출했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습니다.

인질극 현장이 험준한 산악 지대여서 진압 작전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보도도 나왔습니다.

소식을 접한 탑승객 가족들은 발을 동동 구르며 애를 태웠습니다.

[압둘/탑승객 가족 : "'아버지, 걱정 마세요, 제가 계속 연락할게요!'라고 말했습니다. 그런데 지금 아버지가 어떻게 되셨는지 모르겠습니다."]

아프가니스탄, 이란과 국경을 맞대고 있는 발루치스탄주에서는 파키스탄으로부터 분리독립을 요구하는 발루치스탄 해방군 등 분리주의자와 정부 사이에 갈등이 수십 년간 이어졌습니다.

지난달에도 무장세력이 민간인 버스를 납치해 승객 7명이 숨졌고 다음날에는 정부군이 반군을 20여 명 사살하는 등 혼란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두바이에서 KBS 뉴스 김개형입니다.

영상편집:김은주/자료조사:김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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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파키스탄서 400여 명 탑승 열차 인질극…“분리주의 무장 세력 소행”
    • 입력 2025-03-12 07:17:38
    • 수정2025-03-12 07:2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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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키스탄 남서부 발루치스탄에서 무장 괴한들이 4백여 명이 탄 열차를 납치해 다수를 숨지게 한 뒤 인질극을 벌이고 있습니다.

분리주의 무장세력의 소행으로 드러났는데 이 지역에서는 지난달에도 버스가 납치돼 민간인 사망자가 발생했습니다.

두바이 김개형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열차에서 인질로 잡혔다가 탈출하며 다친 승객이 응급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파키스탄 남서부 발루치스탄주에서 분리주의 무장세력이 현지 시각 11일 열차를 공격해 장악하고 승객 수백 명을 인질로 잡았습니다.

모두 4백여 명이 탑승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발루치스탄 해방군은 자신들이 열차를 공격했고 군인 다수가 숨졌다고 주장했습니다.

파키스탄군이 헬기 등을 동원한 대테러 작전에 나서 양측은 치열한 교전을 벌였으며, 승객 수십여 명이 탈출했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습니다.

인질극 현장이 험준한 산악 지대여서 진압 작전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보도도 나왔습니다.

소식을 접한 탑승객 가족들은 발을 동동 구르며 애를 태웠습니다.

[압둘/탑승객 가족 : "'아버지, 걱정 마세요, 제가 계속 연락할게요!'라고 말했습니다. 그런데 지금 아버지가 어떻게 되셨는지 모르겠습니다."]

아프가니스탄, 이란과 국경을 맞대고 있는 발루치스탄주에서는 파키스탄으로부터 분리독립을 요구하는 발루치스탄 해방군 등 분리주의자와 정부 사이에 갈등이 수십 년간 이어졌습니다.

지난달에도 무장세력이 민간인 버스를 납치해 승객 7명이 숨졌고 다음날에는 정부군이 반군을 20여 명 사살하는 등 혼란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두바이에서 KBS 뉴스 김개형입니다.

영상편집:김은주/자료조사:김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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