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광주 물량 멕시코 이전 ‘보류’…갈림길

입력 2025.03.12 (10:10) 수정 2025.03.12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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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삼성전자가 광주사업장의 냉장고 생산 물량 일부를 멕시코로 이전하는 방안을 검토하면서 지역 사회 우려가 컸는데요.

삼성전자가 이전 계획을 잠정 보류했습니다.

미국 트럼프 정부의 고관세 정책으로 실익이 없어졌기 때문인데 앞으로의 상황이 관건입니다.

박지성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광주 사업장에서 만드는 미국 수출용 구형 냉장고 물량을 멕시코로 옮기려고 했던 삼성전자.

한 해 줄어드는 생산량이 30만여 대에 달할 수 있다며 협력업체 등의 우려가 이어졌습니다.

이 계획이 트럼프 정부의 고관세 정책 여파로 보류됐습니다.

삼성이 생산 물량 이전을 검토한 건 냉장고를 미국까지 배로 옮기는 비용 부담이 컸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미국이 멕시코 수입품에 25% 관세를 매기기로 하면서 안 옮기는 것이 나은 상황이 된 겁니다.

[강기정/광주시장 : (삼성전자 측이) 작년과 비교해서 생산 물량이 전혀 줄어들지 않는다라고 말씀하셨는데 저는 전체의 말의 뜻은 이전 계획은 없다 이렇게 저는 받아들였습니다."]

그렇다고 이전 계획이 완전히 취소됐다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미국의 멕시코 관세 적용이 다음 달까지 유예되는 등 변화가 큰 데다 한국에도 고관세가 부과되면 광주 생산의 이점이 사라집니다.

또 백악관이, 삼성전자가 멕시코 공장을 미국으로 옮기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직접 언급하는 등 관세 압박에 따라 언제든지 상황은 달라질 수 있습니다.

이에 대해 삼성전자 측은 미국의 관세 상황을 보면서 물량 배치 문제를 다각도로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삼성전자 광주사업장은 지역 제조업 매출의 16%를 차지하는 핵심 기업입니다.

물량 이전을 막은 미국의 관세 정책의 칼날이 언제든 국내로 향할 수 있는 만큼 안심이 아닌 대책이 필요한 상황입니다.

KBS 뉴스 박지성입니다.

촬영기자:박석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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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전자 광주 물량 멕시코 이전 ‘보류’…갈림길
    • 입력 2025-03-12 10:10:36
    • 수정2025-03-12 11:28:32
    930뉴스(광주)
[앵커]

삼성전자가 광주사업장의 냉장고 생산 물량 일부를 멕시코로 이전하는 방안을 검토하면서 지역 사회 우려가 컸는데요.

삼성전자가 이전 계획을 잠정 보류했습니다.

미국 트럼프 정부의 고관세 정책으로 실익이 없어졌기 때문인데 앞으로의 상황이 관건입니다.

박지성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광주 사업장에서 만드는 미국 수출용 구형 냉장고 물량을 멕시코로 옮기려고 했던 삼성전자.

한 해 줄어드는 생산량이 30만여 대에 달할 수 있다며 협력업체 등의 우려가 이어졌습니다.

이 계획이 트럼프 정부의 고관세 정책 여파로 보류됐습니다.

삼성이 생산 물량 이전을 검토한 건 냉장고를 미국까지 배로 옮기는 비용 부담이 컸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미국이 멕시코 수입품에 25% 관세를 매기기로 하면서 안 옮기는 것이 나은 상황이 된 겁니다.

[강기정/광주시장 : (삼성전자 측이) 작년과 비교해서 생산 물량이 전혀 줄어들지 않는다라고 말씀하셨는데 저는 전체의 말의 뜻은 이전 계획은 없다 이렇게 저는 받아들였습니다."]

그렇다고 이전 계획이 완전히 취소됐다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미국의 멕시코 관세 적용이 다음 달까지 유예되는 등 변화가 큰 데다 한국에도 고관세가 부과되면 광주 생산의 이점이 사라집니다.

또 백악관이, 삼성전자가 멕시코 공장을 미국으로 옮기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직접 언급하는 등 관세 압박에 따라 언제든지 상황은 달라질 수 있습니다.

이에 대해 삼성전자 측은 미국의 관세 상황을 보면서 물량 배치 문제를 다각도로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삼성전자 광주사업장은 지역 제조업 매출의 16%를 차지하는 핵심 기업입니다.

물량 이전을 막은 미국의 관세 정책의 칼날이 언제든 국내로 향할 수 있는 만큼 안심이 아닌 대책이 필요한 상황입니다.

KBS 뉴스 박지성입니다.

촬영기자:박석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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