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2→3:2’…기적의 광주FC ‘8강 합류’

[앵커]

국내 팀으로는 유일하게 아시아챔피언스리그 엘리트 16강 본선에 진출한 광주FC가 일본 비셀 고베 팀을 꺾고 8강에 합류했습니다.

광주는 16강 1차전 0대 2의 점수차이를 2차전에서 3대 2로 극복했는데요.

기적과 같은 경기를 최정민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리포트]

경기 시작부터 강력한 압박과 빠른 공격으로 주도권을 잡은 광주FC.

전반 18분 프리킥 상황에서 박태준이 올려 준 공을 박정인이 감각적인 헤더로 상대 골망을 흔듭니다.

1, 2차전 합산스코어를 원점으로 돌리기에 한 골이 더 필요한 상황.

패색이 짙은 후반 막판 상대 선수의 핸드볼 파울로 기회가 찾아왔고, 아사니가 침착하게 마무리하며 극적으로 연장전에 돌입합니다.

그리고 연장 후반 13분.

교체로 들어온 최경록이 내준 볼을 아사니가 환상적인 궤적을 만들어내며 극장골을 선보였습니다.

ACLE 8강 진출을 확정한 이정효 감독은 광주다운 경기였다며 선수들 칭찬을 아끼지 않았습니다.

[이정효/광주FC 감독 : "용기있게 도전했고 용감하게 압박을 했고 전체가 조직적으로 몰입을 해서 경기 결과를 만들었다고 생각합니다. 저희 선수들이 정말 자랑스럽습니다."]

8강 진출 팀이 한 데 모여 토너먼트로 우승팀을 가리는 파이널스테이지는 다음 달 25일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열립니다.

창단 첫 국제무대에서 기적을 써가고 있는 광주는 이제 8강전이 펼쳐지는 사우디행 비행기에 탑승합니다.

국제무대의 신화가 계속될 수 있을 지 팬들의 눈이 사우디로 향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최정민입니다.

촬영기자:안재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