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염토 땜질 정화?…책임 떠안는 부산시

입력 2025.03.13 (21:49) 수정 2025.03.13 (2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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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부산콘서트홀 지하 주차장 터의 오염토 검출 속보 이어갑니다.

지하 주차장 일대 오염토는 앞서 정화 작업이 이뤄진 곳인데요,

이번에 또 오염토가 나왔습니다.

정화가 부실했다는 의혹이 제기되는데, 정작 부산시는 손해배상 소송을 포기했습니다.

김아르내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부산콘서트홀 지하 주차장 터입니다.

2011년 오염토가 나와 당시 한국환경공단이 오염토 조사와 정화를 맡았습니다.

하지만, 이 일대 오염토는 제대로 정화되지 않았습니다.

중금속과 발암물질 오염토가 또 확인됐기 때문입니다.

오염토가 직접적으로 확인된 일부만 땜질식, 정화를 했다는 의혹이 제기되는 이유입니다.

부산시는 오염토를 정화한 한국환경공단에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검토했는데요.

하지만 소송을 최종 포기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법률 자문 결과, 소송에 따른 실익이 없다는 게 다수 의견이었기 때문입니다.

즉, 정화가 끝난 시점을 2012년 8월로 보면 이미 소멸시효 5년이 지난 데다, 오염 구역이 중복됐다는 이유만으로 정화 사업이 미비했다는 점을 입증하기 어렵다는 것입니다.

[김성영/부산시 공원여가정책과장 : "부산시가 패소를 한다고 이제 그렇게 저희는 판단했고요. 오히려 그것보다는 빨리 토양을 치환하고 빨리 정비하는 게…."]

앞서 부산콘서트홀 공사 때 오염토 정화에 쓴 돈만 20억 원에 달합니다.

이번 주차장 오염토 정화에도 예기치 않은 돈을 써야 하는 상황입니다.

[박철중/부산시의원 : "(오염토) 정화 작업 비용은 얼마가 될지 모르지 않습니까? 그에 대해서 또 시민의 주머니에서 또 돈이 나가야 하는 겁니다."]

부산시민공원 땅을 팔 때마다 끊이질 않는 오염토.

책임을 물을 곳 없는 부산시가 그 손해를 고스란히 떠안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아르내입니다.

촬영기자:이한범/그래픽:김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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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염토 땜질 정화?…책임 떠안는 부산시
    • 입력 2025-03-13 21:49:34
    • 수정2025-03-13 22:06:42
    뉴스9(부산)
[앵커]

부산콘서트홀 지하 주차장 터의 오염토 검출 속보 이어갑니다.

지하 주차장 일대 오염토는 앞서 정화 작업이 이뤄진 곳인데요,

이번에 또 오염토가 나왔습니다.

정화가 부실했다는 의혹이 제기되는데, 정작 부산시는 손해배상 소송을 포기했습니다.

김아르내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부산콘서트홀 지하 주차장 터입니다.

2011년 오염토가 나와 당시 한국환경공단이 오염토 조사와 정화를 맡았습니다.

하지만, 이 일대 오염토는 제대로 정화되지 않았습니다.

중금속과 발암물질 오염토가 또 확인됐기 때문입니다.

오염토가 직접적으로 확인된 일부만 땜질식, 정화를 했다는 의혹이 제기되는 이유입니다.

부산시는 오염토를 정화한 한국환경공단에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검토했는데요.

하지만 소송을 최종 포기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법률 자문 결과, 소송에 따른 실익이 없다는 게 다수 의견이었기 때문입니다.

즉, 정화가 끝난 시점을 2012년 8월로 보면 이미 소멸시효 5년이 지난 데다, 오염 구역이 중복됐다는 이유만으로 정화 사업이 미비했다는 점을 입증하기 어렵다는 것입니다.

[김성영/부산시 공원여가정책과장 : "부산시가 패소를 한다고 이제 그렇게 저희는 판단했고요. 오히려 그것보다는 빨리 토양을 치환하고 빨리 정비하는 게…."]

앞서 부산콘서트홀 공사 때 오염토 정화에 쓴 돈만 20억 원에 달합니다.

이번 주차장 오염토 정화에도 예기치 않은 돈을 써야 하는 상황입니다.

[박철중/부산시의원 : "(오염토) 정화 작업 비용은 얼마가 될지 모르지 않습니까? 그에 대해서 또 시민의 주머니에서 또 돈이 나가야 하는 겁니다."]

부산시민공원 땅을 팔 때마다 끊이질 않는 오염토.

책임을 물을 곳 없는 부산시가 그 손해를 고스란히 떠안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아르내입니다.

촬영기자:이한범/그래픽:김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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