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재 증가율 전국 최고…실종된 안전의식

입력 2025.03.14 (07:40) 수정 2025.03.14 (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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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해 일터에서 집으로 돌아가지 못한 울산 지역 노동자가 20명을 넘었습니다.

산업재해 증가율이 전국에서 가장 높았는데요,

중대재해처벌법을 시행하고도 기업체의 안전 의식은 나아진 게 없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보도에 김옥천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해 11월, 현대차 울산공장 차량 실험실에서 연구원 3명이 일산화탄소 중독으로 숨졌습니다.

사고 당시 실험실 밖에서 연구원들이 타고 있던 차량 내부 상황을 파악하지 못했습니다.

고용노동부는 CCTV 등을 설치하라고 권고했습니다.

[고용노동부 관계자/음성변조 : "체임버(실험실) 안에 차량 밖의 상황을 볼 수 있는 모니터링은 되어 있는 걸로. (차량) 내부를 확인할 수 있는 CCTV나 이런 것들은 없어서…."]

사망 사고를 계기로 노동부가 현대차 울산공장의 전반적인 안전 실태를 조사한 결과, 36건의 위반 사항을 적발했습니다.

HD현대중공업 등 울산의 조선소에서도 지난해 추락과 끼임 등으로 노동자 4명이 숨졌습니다.

지난해 전국에서 발생한 산업재해는 1년 전에 비해 줄었지만, 같은 기간 울산의 경우 사고 건수가 46%, 사망자는 69% 넘게 늘었습니다.

전국에서 가장 높은 증가율입니다.

건설업 부진과 달리 울산 주력 산업의 일감이 는 데다, 무엇보다 중대재해처벌법 시행 이후에도 기업체의 안전 의식이 여전히 부족한 탓이라는 지적입니다.

[현미향/울산 산업재해추방운동연합 사무국장 : "체계는 갖추어놓고, 실질적으로 체계가 가동되도록 지속적으로 가동시키면서 관리하면서 위험성 제거해나가야 되는데, 실효적인 면에서는 안에서 작동이 잘 되고 있지 않다…."]

올해 들어서도 벌써 6명의 울산 지역 노동자가 일터에서 숨졌습니다.

고용노동부는 이달 말까지 사망사고가 발생한 동종 업체를 중심으로 특별 안전 점검을 벌이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김옥천입니다.

촬영기자:최진백/그래픽:박서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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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산재 증가율 전국 최고…실종된 안전의식
    • 입력 2025-03-14 07:40:56
    • 수정2025-03-14 08:01:33
    뉴스광장(울산)
[앵커]

지난해 일터에서 집으로 돌아가지 못한 울산 지역 노동자가 20명을 넘었습니다.

산업재해 증가율이 전국에서 가장 높았는데요,

중대재해처벌법을 시행하고도 기업체의 안전 의식은 나아진 게 없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보도에 김옥천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해 11월, 현대차 울산공장 차량 실험실에서 연구원 3명이 일산화탄소 중독으로 숨졌습니다.

사고 당시 실험실 밖에서 연구원들이 타고 있던 차량 내부 상황을 파악하지 못했습니다.

고용노동부는 CCTV 등을 설치하라고 권고했습니다.

[고용노동부 관계자/음성변조 : "체임버(실험실) 안에 차량 밖의 상황을 볼 수 있는 모니터링은 되어 있는 걸로. (차량) 내부를 확인할 수 있는 CCTV나 이런 것들은 없어서…."]

사망 사고를 계기로 노동부가 현대차 울산공장의 전반적인 안전 실태를 조사한 결과, 36건의 위반 사항을 적발했습니다.

HD현대중공업 등 울산의 조선소에서도 지난해 추락과 끼임 등으로 노동자 4명이 숨졌습니다.

지난해 전국에서 발생한 산업재해는 1년 전에 비해 줄었지만, 같은 기간 울산의 경우 사고 건수가 46%, 사망자는 69% 넘게 늘었습니다.

전국에서 가장 높은 증가율입니다.

건설업 부진과 달리 울산 주력 산업의 일감이 는 데다, 무엇보다 중대재해처벌법 시행 이후에도 기업체의 안전 의식이 여전히 부족한 탓이라는 지적입니다.

[현미향/울산 산업재해추방운동연합 사무국장 : "체계는 갖추어놓고, 실질적으로 체계가 가동되도록 지속적으로 가동시키면서 관리하면서 위험성 제거해나가야 되는데, 실효적인 면에서는 안에서 작동이 잘 되고 있지 않다…."]

올해 들어서도 벌써 6명의 울산 지역 노동자가 일터에서 숨졌습니다.

고용노동부는 이달 말까지 사망사고가 발생한 동종 업체를 중심으로 특별 안전 점검을 벌이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김옥천입니다.

촬영기자:최진백/그래픽:박서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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