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간 진료 없어”…영동 소아의료 환경 열악

입력 2025.03.14 (21:43) 수정 2025.03.14 (2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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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아이들이 아플 때를 대비해 밤늦게까지 운영하는 소아청소년과 병의원이 전국적으로 늘고 있습니다.

그런데 춘천과 원주에 3곳이 운영 중인 데 반해, 영동지역에는 한 곳도 없습니다.

더욱이 영동지역은 소아 응급 진료 환경도 상대적으로 열악한 실정입니다.

정면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해 4월, '달빛어린이병원'으로 지정된 원주의 소아청소년과 의원입니다.

평일 기준 밤 11시까지 진료합니다.

늦은 밤 아이가 아플 때 응급실 대신 찾을 수 있고, 주말과 공휴일에도 진료하기 때문에 호응이 좋습니다.

[고아라/원주시 태장동 : "(저녁에) 아기가 열이 많이 나니까 조금 겁이 났는데 응급실 말고 이렇게 간편하게 올 수 있는 데가 있으니까 좋았어요."]

달빛어린이병원은 정부가 운영비 일부를 지원하는데, 춘천과 원주에 각각 1곳씩 있습니다.

여기에다 원주의료원에는 밤 11시까지 진료하는 공공심야어린이병원이 지난해 9월부터 운영 중입니다.

반면 강릉 등 영동지역에는 심야 어린이 병의원이 단 1곳도 없습니다.

일부 시군이 몇몇 의원에 지정을 권유했지만 의료진 부족 등을 이유로 어렵다는 답변만 들었습니다.

이런 달빛어린이병원뿐만이 아닙니다.

영동지역은 소아 응급 의료 환경도 상대적으로 열악한 실정입니다.

권역응급의료센터인 강릉아산병원이 있지만, 전공의 이탈로 담당 의료진이 부족해 지난해 3월부터 소아 응급 환자를 거의 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홍정완/강릉시의회 의원 : "(자치단체와 관계기관이) 어떻게 해서든 이 다양한 방법을 좀 마련을 해서 이런 의료 서비스, 유아 청소년들을 위한 의료 인프라 확대를 반드시 좀 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전문가들은 정부와 자치단체가 아이를 낳도록 장려만 할 게 아니라, 기본적인 소아 의료 서비스 체계를 함께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합니다.

KBS 뉴스 정면구입니다.

촬영기자:김중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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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야간 진료 없어”…영동 소아의료 환경 열악
    • 입력 2025-03-14 21:43:09
    • 수정2025-03-14 22:17:39
    뉴스9(춘천)
[앵커]

아이들이 아플 때를 대비해 밤늦게까지 운영하는 소아청소년과 병의원이 전국적으로 늘고 있습니다.

그런데 춘천과 원주에 3곳이 운영 중인 데 반해, 영동지역에는 한 곳도 없습니다.

더욱이 영동지역은 소아 응급 진료 환경도 상대적으로 열악한 실정입니다.

정면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해 4월, '달빛어린이병원'으로 지정된 원주의 소아청소년과 의원입니다.

평일 기준 밤 11시까지 진료합니다.

늦은 밤 아이가 아플 때 응급실 대신 찾을 수 있고, 주말과 공휴일에도 진료하기 때문에 호응이 좋습니다.

[고아라/원주시 태장동 : "(저녁에) 아기가 열이 많이 나니까 조금 겁이 났는데 응급실 말고 이렇게 간편하게 올 수 있는 데가 있으니까 좋았어요."]

달빛어린이병원은 정부가 운영비 일부를 지원하는데, 춘천과 원주에 각각 1곳씩 있습니다.

여기에다 원주의료원에는 밤 11시까지 진료하는 공공심야어린이병원이 지난해 9월부터 운영 중입니다.

반면 강릉 등 영동지역에는 심야 어린이 병의원이 단 1곳도 없습니다.

일부 시군이 몇몇 의원에 지정을 권유했지만 의료진 부족 등을 이유로 어렵다는 답변만 들었습니다.

이런 달빛어린이병원뿐만이 아닙니다.

영동지역은 소아 응급 의료 환경도 상대적으로 열악한 실정입니다.

권역응급의료센터인 강릉아산병원이 있지만, 전공의 이탈로 담당 의료진이 부족해 지난해 3월부터 소아 응급 환자를 거의 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홍정완/강릉시의회 의원 : "(자치단체와 관계기관이) 어떻게 해서든 이 다양한 방법을 좀 마련을 해서 이런 의료 서비스, 유아 청소년들을 위한 의료 인프라 확대를 반드시 좀 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전문가들은 정부와 자치단체가 아이를 낳도록 장려만 할 게 아니라, 기본적인 소아 의료 서비스 체계를 함께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합니다.

KBS 뉴스 정면구입니다.

촬영기자:김중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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