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악산면’ 명칭 두고 원주시-횡성군 ‘갈등’

입력 2025.03.18 (19:25) 수정 2025.03.18 (1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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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원주시와 횡성군이 주요 현안을 놓고 갈등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불씨는 원주시가 소초면의 명칭을 치악산면으로 바꾸려는 데서 시작됐는데요.

횡성군은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원주시를 강도 높게 비판했습니다.

하초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수려한 경관으로 강원도 명산의 하나로 꼽히는 치악산.

원주와 횡성, 영월까지 3개 시군에 걸쳐 있습니다.

최근, 원주시는 치악산을 끼고 있는 '소초면'의 명칭을 '치악산면'으로 바꾸는 계획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관광객을 유치하고, 지역도 더 많이 알리자는 취지입니다.

[신동익/원주시 자치행정과장 : "지역 주민들에게 실익이 되고 저희 원주시민들에게도 득이 되는 방향으로 검토를 해 나갈 거고요."]

이에 횡성군이 즉각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김명기 횡성군수는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치악산은 인접 시군 모두의 유산인 만큼, 이름을 독점할 수 없다고 비판했습니다.

치악산에 포함된 땅도 원주 소초면보다 오히려 횡성 강림면이 더 넓다고 강조합니다.

[김명기/횡성군수 : "소초면 명칭 변경은 단순한 행정적 조치가 아니라 지역 사회의 근간을 뒤흔드는 중대한 사안으로 반드시 신중한 논의와 합의가 필요합니다."]

갈등의 불똥은 두 시군의 해묵은 현안으로 확대됐습니다.

김 군수는 원주시가 50만 대도시 대우를 받는 특례시 지정을 추진하는 과정이 일방적이라고 꼬집었습니다.

장양취수장 상수원보호구역 해제에도 조속히 나서라고 촉구했습니다.

[김명기/횡성군수 : "지역 이기주의에 매몰되어있는 모습들을 보면서 이제는 확실하게 횡성의 의지를 표해드려야 되겠다. 그리고 또 오늘을 계기로 해서 원주시에 강력하게 건의하도록 하겠습니다."]

이에 대해 원주시는 소초면 명칭 변경과 특례시 추진은 횡성군과 관련 없는 사안이라고 선을 그어 두 시군의 갈등은 장기화될 전망입니다.

KBS 뉴스 하초희입니다.

촬영기자:이장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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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치악산면’ 명칭 두고 원주시-횡성군 ‘갈등’
    • 입력 2025-03-18 19:25:09
    • 수정2025-03-18 19:51:58
    뉴스7(춘천)
[앵커]

최근, 원주시와 횡성군이 주요 현안을 놓고 갈등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불씨는 원주시가 소초면의 명칭을 치악산면으로 바꾸려는 데서 시작됐는데요.

횡성군은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원주시를 강도 높게 비판했습니다.

하초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수려한 경관으로 강원도 명산의 하나로 꼽히는 치악산.

원주와 횡성, 영월까지 3개 시군에 걸쳐 있습니다.

최근, 원주시는 치악산을 끼고 있는 '소초면'의 명칭을 '치악산면'으로 바꾸는 계획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관광객을 유치하고, 지역도 더 많이 알리자는 취지입니다.

[신동익/원주시 자치행정과장 : "지역 주민들에게 실익이 되고 저희 원주시민들에게도 득이 되는 방향으로 검토를 해 나갈 거고요."]

이에 횡성군이 즉각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김명기 횡성군수는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치악산은 인접 시군 모두의 유산인 만큼, 이름을 독점할 수 없다고 비판했습니다.

치악산에 포함된 땅도 원주 소초면보다 오히려 횡성 강림면이 더 넓다고 강조합니다.

[김명기/횡성군수 : "소초면 명칭 변경은 단순한 행정적 조치가 아니라 지역 사회의 근간을 뒤흔드는 중대한 사안으로 반드시 신중한 논의와 합의가 필요합니다."]

갈등의 불똥은 두 시군의 해묵은 현안으로 확대됐습니다.

김 군수는 원주시가 50만 대도시 대우를 받는 특례시 지정을 추진하는 과정이 일방적이라고 꼬집었습니다.

장양취수장 상수원보호구역 해제에도 조속히 나서라고 촉구했습니다.

[김명기/횡성군수 : "지역 이기주의에 매몰되어있는 모습들을 보면서 이제는 확실하게 횡성의 의지를 표해드려야 되겠다. 그리고 또 오늘을 계기로 해서 원주시에 강력하게 건의하도록 하겠습니다."]

이에 대해 원주시는 소초면 명칭 변경과 특례시 추진은 횡성군과 관련 없는 사안이라고 선을 그어 두 시군의 갈등은 장기화될 전망입니다.

KBS 뉴스 하초희입니다.

촬영기자:이장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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